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83)... ‘저혈압 쇼크’로 김지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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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12-13 15:27본문
靑松박명윤칼럼(1083)... ‘저혈압 쇼크’로 김지미 별세
저혈압(低血壓)

◀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작품 700여편에 출연하며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끈 원로 영화배우 고 김지미(金芝美, 본명 金明子)가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1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 원로배우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급하게 이송됐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고 한다. 고인의 직접적인 사인(死因)은 ‘저혈압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40년 7월 15일 충청남도 대덕군(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에서 3남 6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신탄진초등학교, 대전여중, 덕성여고를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청주사범학교 출신으로 교편을 잡던 아버지가 교사를 그만두고 서울에서 큰 사업체를 운영하며 돈을 많이 벌어 매우 부유했다고 한다. 김지미의 큰오빠와 큰언니는 각각 서울대 문리대와 음대 출신의 엘리트였다.
김지미는 한국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196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다. 1970-80년대 부흥기의 중심에서도 활동했다. 덕성여고 재학시절 명동에서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사람이 어떻게 저리 예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를 즉석에서 캐스팅(casting)했다. 이에 17세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 주연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홍성기 감독의 ‘별아 내 가슴에’로 곧바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영화 보다 더 큰 화제는 그와 감독의 결혼이었다. 홍성기 감독과 결혼할 때 김지미의 나이는 불과 18세, 10대 스타와 16세 연상의 노총각인 영화감독의 결혼으로 장안이 들썩였다. 첫 남편인 홍 감독과는 결혼 4년 만인 1962년 이혼했다. 그후 최무룡(7년 만에 이혼), 가수 나훈아(6년간 사실혼 관계),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11년 만에 이혼) 등 배우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사생활로도 주목받았다.

故 김지미 배우 추모공간(서울영화센터)
김지미 배우는 대표작 ‘토지’(1974) 등 7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황진이, 장희빈, 비구니, 바람난 주부, 순애보 여성, 대갓집 안방마님 등 시대와 성격을 넘나드는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고인은 청룡영화상(1970), 대종상(1985), 백상예술대상(1987) 등 배우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연기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 발전을 위해 행정가(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등)로 활동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2015)이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2016)했다.
평생 그는 ‘배우’라는 자긍심을 훈장이자 갑옷처럼 입고 살았다고 말했다. 정치 입문 권유도 있었으나 “나는 국회의원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김지미로 만족한다”며 거절했다.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묘비명(墓碑銘)으로 “한 배우로서, 한 여자로서, 시대를 당당하게 살아왔다”라고 세기고 싶다고 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혈압(Hypotension)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이완기 혈압은 수축기 혈압에 비해 환자의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저혈압 상태를 잘 반영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6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한다. 저혈압은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과 수축기 혈압이 80-110mmHg 정도인 만성 저혈압으로 크게 나눈다. 또한 저혈압을 발생 원인에 따라 총 5가지 종류(본태성 저혈압, 급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식후 저혈압, 약물 유발성 저혈압)로 구분할 수 있다.
<본태성 저혈압> ‘만성 저혈압’이라고도 불리는 ‘본태성 저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축기 혈압이 80-110mmHg 정도로 낮은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본태성 저혈압은 인구의 1-2% 정도가 가지고 있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급성 저혈압>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 쇼크’가 여기에 속한다. 발생 원인에 따라 ▲출혈,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한 체액 감소성 쇼크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심인성 쇼크 ▲전신에 균이 퍼지면 찾아오는 패혈성 쇼크 ▲미주신경 반사에 매개되어 발생하는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등이 급성 저혈압에 해당한다.
<기립성 저혈압> 누워 있다 갑자기 앉거나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잇다. 갑작스러운 자세 변경 이에도 사우나에서 하체 혈관이 확장돼 있을 때 일시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겪는 경우가 있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소, 당뇨병, 탈수,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식후 저혈압> 식사 후에 급격하게 나른해지고,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식후 저혈압’이 찾아왔을 수 있다.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다량의 혈액이 위장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기계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상대적으로 다른 장기에 혈액 공급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저혈압을 겪게 된다.
<약제에 의한 저혈압> 주로 고혈압 약제에 의해 혈압이 낮아지며, 고혈압 약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항협심증 약제, 항파킨스씨병 약제, 몇몇 우울증 약, 전립선 비대증에 사용하는 알파차단제, 비아그라를 협심증(狹心症, angina pectoris) 약제와 같이 복용할 시에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만성 저혈압은 치료가 필요 없다. 급성 저혈압의 치료는 그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위장관 출혈이 심해서 생긴 급성 저혈압은 수혈과 함께 출혈의 원인을 찾아내어 출혈을 멈추어야 한다. 발열을 동반한 패혈성 쇼크의 경우 감염의 원인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항균제 치료 및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자율신경계 이상 반응으로 발생하는 미주신경성 실신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은 미도드린염산염(미드론정)이다. 이 약은 정맥에 작용하여 두통이나 권태감 등 저혈압의 증상을 완화하고 혈압이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자율신경 이상으로 인한 저혈압 치료에는 성상신경절(stellate ganglion) 차단 치료 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다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당뇨병 등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천천히 일어나도 어지러움을 느끼면 잠시 쉬면서 증상이 없어지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척수 손상 환자의 기립성 저혈압에는 탄력 스타킹(압박 스타킹)의 착용이 도움이 된다.
혈압 측정 시 항상 저혈압이면서 평소에 별 증상이 없다면 우려하지 않다도 된다. 하지만 평소에 없던 어지럼증이나 실신(失神)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평소에 비하여 매우 낮게 측정된다면 이는 급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혈압 상태에서는 누워 있는 것이 좋다. 이는 생명 유지에 덜 중요한 하지(下肢)의 혈액을 주요 장기로 가게 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저혈압(低血壓)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압이 적정 범위 내로 조절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심장과 신체 전반의 근육이 활성화되면서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83) 2025.12.12.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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