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180)... 고혈압 진료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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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7-07 20:22본문
고혈압(高血壓)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 논설고문)
고혈압(Hypertension)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은 교감 신경(交感神經)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Renin-Angiotensin)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유전), 흡연, 고령화(60세 이상 노년층) 등은 고혈압의 유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30%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 질환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은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서 고혈압을 일으킨다. 그 원인 중에서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대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충남대학 연구진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청년층의 고혈압 환자 수가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혼자 사는 남성이 고혈압을 앓을 확률이 높았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잦은 음주와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젊은 사람은 혈압이 조금 높아도 괜찮겠지’ 하는 인식이 있는데, 오히려 젊을 때 시작된 고혈압이 평생 오랜 기간 혈관을 손상시키며, 뇌졸중(腦卒中)·심부전(心不全)·신장병(腎臟病, 만성 콩팥병) 위험을 누적시킬 수 있으므로 젊은층 고혈압 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동맥경화 촉진 작용으로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힌다.
‘조용한 살인자’ 또는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로 불리는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혈압을 한번 측정한 결과로 고혈압을 진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을 경우에는 하루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정한다. 그 결과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앉은 자세에서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후 왼쪽 팔을 걷고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해야 한다. 측정 전 30분 이내에 담배나 카페인 음료 섭취를 피해야 한다. 혈압은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치를 구하는데, 2회의 기록이 5mmHg 이상 차이가 나면 한 번 더 측정한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24시간 혈압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The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는 ‘2026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 고혈압학회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단순히 혈압 숫자를 정리한 수준이 아니라, 초고령사회, 디지털 헬스,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 비만 증가 같은 의료 환경 변화를 고혈압 진료 지침에 적극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완기 단독 고혈압’을 별도 분류한 것이다. 기존에는 고혈압 기준을 140/90mmHg 이상으로 통합 관리했지만, 이번에는 수축기 혈압은 정상인데 이완기 혈압만 높은 경우를 따로 분류했다. 이 형태가 젊은 층에서 흔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과 장기 손상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지침은 처음으로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를 임상 활용 장치로 포함했다. 기존 혈압계는 팔에 커프를 감아 압박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했지만, 최근에는 반지형·손목형·웨어러블 형태의 무(無)커프 혈압 측정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수면 중이나 일상생활 중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해 하루 중 혈압 변동성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혈압 관리를 위한 비(非)약물 치료 항목도 확대됐다. 과거에는 저염식·운동·절주·금연 정도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전자담배 금연과 마음요법 증진도 포함됐다. 호흡 훈련, 명상(冥想), 마음챙김(mindfulness) 같은 스트레스 완화 요법이 비약물 치료 전략에 새롭게 들어갔다. 고혈압이 단순히 혈관 문제를 넘어 스트레스·수면·자율신경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최신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지침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목표 혈압 강화다. 일반 고혈압 환자와 일부 노인에서는 기존처럼 140/90 미만 목표를 유지하지만, 당뇨병·심혈관질환·만성콩팥병·뇌졸중 환자에서는 목표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강화했다. 최근 대규모 국제연구에서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새 지침에 반영한 것이다.
국내 고혈압 조절률은 1990년 5% 수준에서 최근 62%까지 올라왔지만, 여전히 약 40%는 혈압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고혈압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조용히 혈관을 늙게 만드는 ‘혈관 노화 질환’이라른 인식을 가지고 혈압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1만4246명을 대상으로 약 16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받은 횟수 등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진료 연속성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입원 횟수가 줄고, 전체 의료비와 방문당 의료비, 연간 의료비 등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진료 연속성이 가장 높은 집단에서 남성은 약 34%, 여성은 약 30% 낮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방생 위험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고혈압은 만성질환이므로 단기간 치료보다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환자가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을수록 질환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합병증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여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7가지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읍시다. (2)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합시다. (3)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시다. (4) 담배는 끊고, 술을 삼갑시다. (5) 지방질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합시다. (6)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합시다. (7)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읍시다.
고혈압 식단관리는 ▲염분 섭취 줄이기, ▲칼륨 섭취 늘리기,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섭취 줄이기,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하기 등을 실천한다. 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복합적인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으나 식사 요법은 고혈압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하루 소금을 6g 이하로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칼륨(K, Potassium)은 나트륨(Na, Sodium)을 몸 밖을 배출해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고혈압 환자는 우선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 제한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여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체중 조절을 통하여 심혈관계 위험 인자를 줄이고 약물 요법의 강압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 및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며, 약물 요법의 효과를 약화시키므로 가능하면 금주(禁酒)하는 것이 좋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80) 2026.7.7.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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