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184)... 부정맥과 속보(速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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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7-16 11:52본문
부정맥(不整脈)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 논설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가 2020년 40만3000명에서 2024년 50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4년간 24.5% 늘어난 수치로 연평균 6%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기준 30-40대 환자가 전체의 11.6%를 차지했고, 50대는 17.3%에 달했다.
심장 건강 관리법이 주목받은 가운데, 걷기 속도가 걸음 수보다 심장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저널 ‘하트(Heart)’에 실렸다. 연구진이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42만925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시속 6.4km 이상의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은 느린 산책을 하는 사람보다 부정맥 발생 위험이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걸음(速步)이 심장을 보호하는 원리는 대사 지표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 빠르게 걷는 행위는 체질량지수(BMI)를 낮추고 혈관 벽을 손상시키는 전신 염증 수치를 떨어뜨린다. 연구진은 빠른 걷기의 예방 효과 중 약 35%가 이러한 대사 요인 개선과 염증 감소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반면 천천히 걷는 산책 수준으로는 심장 근육에 필요한 부하가 걸리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 주 3-5회 약간 빠른 걸음으로 3-4km 걷는다.
부정맥(不整脈)이란 심장이 정상적인 전기 자극에 따라 뛰지 않고 불규칙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부정맥(Cardiac arrhythmia)은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 형성과 전달에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다. 원인은 심장질환뿐 아니라 전해질(電解質) 이상, 갑상선 질환, 스트레스, 카페인, 약물 등 매우 다양하다.
사람의 심장(心臟)은 크게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며, 각 부분은 다시 심방(心房)과 심실(心室)로 나뉜다. 심장에서 생성된 전기 자극은 방실결절(AV node)과 히스-푸르키네(His-Purkinje) 전도계를 따라 심실로 전달되며, 이 과정에 따라 심장이 순차적으로 수축하여 혈액 순환이 이루어진다. 정상적으로 오른쪽 심방의 동방결절(SA node)이라고 하는 조직에서 전기 자극이 분당 60-100회의 속도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전기 자극에 의해 심장이 규칙적으로 뛴다.
정상 심장은 동방결절에서 생성된 전기 자극에 의해 분당 60-100회로 규칙적으로 박동한다.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신체 각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된다. 안정 상태에서 1회의 심장주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0.8초이며, 각 시기별 소모 시간은 심방수축기(0.11초), 심실수축기(0.27초), 그리고 이완기는 약 0.4초이다.
심장의 혈액 박출 활동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의 반복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심장의 수축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심장근육(신근) 세포에 전기 자극이 전달되어야 일어난다. 심장에는 이러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해주는 자극 전도 조직이 있다.
만약 심장에서 전기신호의 생성이나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혹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하여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 진다.
부정맥은 심박수가 느린 경우와 빠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느린 부정맥에는 동방결절(Sinoatrial Node)에서 전기 자극이 잘 생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동기능 부전 증후군(Sick sinus syndrome)과 동방결정에서 전기 자극은 잘 생성되나 심실까지 전달되는 경로에 문제가 있는 방실전도차단(Atrioventricular Block, AV Block)이 있다. 빠른 부정맥은 동방결절에서 정상보다 빠르게 자극이 생성되는 경우(동성빈맥)와 동방결절 외 다른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전기 자극이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부정맥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부정맥은 심각한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또 환자가 느낄 수도 있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심각한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에서 시작하는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여러 장기의 기능이 영향을 받을 있다. 따라서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만나 부정맥의 유무을 판단하고, 필요 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심전도 검사(electrocardiography), 24시간 심전도 검사(holter monitoring), 전기생리학 검사(EPS), 심장초음파 검사, 갑상샘 기능 검사 등을 실시한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동반된 심장질환이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맥이 빠짐,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가슴통증, 흉부 불쾌감, 호흡곤란, 급사(急死) 등이다. 심한 부정맥의 경우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진단은 의사가 환자의 병력과 증상 양상 등을 청취하고 신체 검진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정맥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부정맥의 종류와 위험도에 따라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부정맥 유발 원인(커피, 흡연, 술, 약물 등)과 원인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가 있다. 항부정맥제는 부정맥의 발생을 막는 약물로 작용기전에 따라 I군 항부정맥제, II군 항부정맥제, III군 항부정맥제, IV군 항부정맥제 그리고 디지털리스(Digitalis) 제제가 있다. 비약물치료에는 심장박동조율기(cardiac pacemaker), 전기적 심율동전환(cardioversion), 전극도자 절제술(c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 그리고 수술이 있다.
수술은 부정맥의 원인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항부정맥제, 심장박동조율기, 전극도자 절제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다른 치료로 조정되지 않는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치료 대상 부정맥의 종류와 치료 방법에 따라 수술 후 영구형 심박조율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 난 부정맥은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부정맥은 원인이 되는 심장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함으로써 가능하다. 치명적인 부정맥은 대부분 심근경색 등에 이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정맥을 유발하는 상황(카페인, 음주, 흡연, 스트레스)을 피해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심장에 좋은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84) 2026.7.15.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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