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믿음·소망·사랑의 건강학(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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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3-23 10:25본문
믿음·소망·사랑의 건강학(55)
언젠가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건강특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강의가 끝난 뒤 한 분이 “건강 비결이 따로 있나? 바른 신앙생활이 최고의 건강비결이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신앙과 건강을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바람직한 일이나 ‘신앙=건강’의 등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신앙은 건강의 밑거름이지 건강 자체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신앙이 좋은 사람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의사들도 별다른 처방이 없을 때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신앙생활을 권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생동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건강한지는 그 배경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같은 크리스천이라 해도 신앙생활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믿음 소망 사랑의 3요소가 얼마나 탄탄하게 자신의 생을 떠받들고 있는가의 여부가 건강의 열쇠가 아닐까 싶다. 믿음 소망 사랑은 마치 매일 호흡하는 공기처럼 생의 유지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크리스천이 아닐지라도 믿음과 소망이 없이, 사랑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록 그림자에 불과할지라도 이것들을 맛보지 않으면 허무의 늪에 빠져 살아갈 의미를 상실해 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믿음 소망 사랑이 생의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면 이 3요소가 건강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가끔 믿을 수 있는 의사선생님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는 의료계에 대한 불신도 문제려니와 의사를 신뢰할 수 있느냐가 치료의 경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같은 처방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의사를 불신하면서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생각할 때 소위 최고의 권위자를 찾아 헤매는 ‘의사쇼핑 현상’도 나무랄 일만은 아닌 것이다. 즉 의사나 약 자체보다 ‘신뢰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음은 인간이 단순히 실험동물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한다. 믿음이 병을 고친다는 말이 결코 비약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확실한 소망이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인다고 한다. 아름다운 꿈이 있는 사람, 미래의 소망이 분명한 사람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암 환자의 경우도 완치 후의 생활을 준비하며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활동을 계속하는 그룹의 생존율이 좌절과 한숨으로 시간을 보내는 그룹에 비해 훨씬 높다는 보고가 있다. 생생한 꿈과 소망을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에도 활력소가 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대개 직장에서 성공한 독신여성들을 상담해보면 의외로 잔병이 많다. 종합검진을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고통스러울 정도로 심한 증상을 호소한다. 물론 남성에 지지 않으려는 그들의 승부욕도 문제려니와 과년한 여자로서 부부애를 경험하지 못한 후유증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 독립된 삶을 선망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역시 결혼해서 사랑을 누리는 여성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랑의 결핍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이로울리 없다.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몸이 약하고 병치레가 잦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랑이 전인건강을 위한 최고의 명약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크리스천의 삶은 한마디로 믿음 소망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다. 절대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영원한 미래와 궁극적인 승리가 보장되는 소망의 삶,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차고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삶이다.
그러므로 굳건한 믿음의 터전 위에 소망의 줄을 확실하게 붙잡고 사랑의 대기를 마음껏 호흡하는 크리스천은 전인적으로 건강을 누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앙생활이나 건강생활에 자만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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