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기공협, “제20대 대선 후 국민화합과 한국교회” 정책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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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2-03-14 07:24본문
기공협, “제20대 대선 후 국민화합과 한국교회” 정책포럼 개최
▲ '제20대 대선 후 국민화합과 한국교회' 정책포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 전용태 장로)는 지난 12일 오전 8시, 한국기독교회관 1층 에이레네홀에서 “제20대 대선 후 국민화합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장헌일 목사(공동정책위원장,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진행으로 이은정 연구원(숭실대 평화통일연구원)이 개회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주도홍 교수(전 백석대 부총장, 기독교통일학회 초대회장)가 주제 발표를 했다.
주 교수는 발제에서 이번 제20대 대선에 대해 “역대, 이런 ‘비호감’ 대선은 없었다. 20대 대선은 이념적 내전을 치렀다.”며 “국민을 둘로 갈랐다. 과거 독재가 다시 돌아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좌로 우로, 진보와 보수로 다르지만, 같이 일해야 하는 파트너, 동역자 Coworker라는 사실을 잊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교회는 세상의 화해로 부름을 받았다.”며 “그 패거리 싸움에 합세한 목사와 교회도 없지 않지만,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평화의 사도직을 감당해야 한다. 당사자들이 서로 화해하고 평화롭게 살 때, 한국 사회는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은 화해의 복음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죄인과의 화해, 용서, 사랑의 현장”이라며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 화해의 실체이면서, 인간에게는 따라야 할 이상이다. 인간이 그것을 따라갈 수 있을지언정, 성취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 길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기독교인이 화해자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화해의 모델”로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 삼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도와 돌을 묶어 바다에 빠뜨려 죽이려 했던 원수를 용서한 김대중 대통령을 꼽았다.
주 교수는 해외의 화해 사례로는 나치 전범을 향한 철저한 단죄로 인한 정의 실현을 추구한 독일, 사실을 털어놓는 가해자에게 용서, 사면을 통한 화해를 추구하는 남아프리카를 꼽았다.
이어 “진실을 밝히고,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하고, 용서받고 서로 화해할 때, 비로소 함께 사는 평화로운 미래로 나간다.”며 “진실 – 사과 – 용서 화해 – 평화” 등 화해의 4단계를 소개했다.
주 교수는 화해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다른 때보다 고발 사건이 120건에 달해 상대적으로 훨씬 많다.”며 “국회 안에 화해위원회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해위원회의 상시적, 일시적인 적극적 활동을 권한다. 화해로 인한 평화를 구현하라는 것이다. 특히 당사자들은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싸움으로 인한 상처가 굳어지고 더 큰 상처로 번지지 않도록 힐링하는 상설기관으로서 국회 안에 화해위원회를 두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치유의 힐링 과정 없이 바로 공직으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계속해서 본인을 찌르고 상대를 찌르면서 싸우기 때문”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상담 시간을 갖고, 휴식으로 인한 성찰과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마음의 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해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당선인으로 선출된 행운아 윤석열은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밉든 곱든 은혜는 은혜다.”며 “좌천된 한직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불러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빚진 은혜를 어떤 식으로든지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낙선한 이재명과 함께 따뜻한 회동의 만찬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그러면서 이재명으로부터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덕망 있는 인물들이 화해위원회 위원장과 자문위원이 되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든지, 대선과 총선이 끝나는 때이든지, 언제든지 서로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라고 제안했다.
주 교수는 “그런 후 서로 허심탄회하게 서로 실수와 잘못을 털어놓고 사과하고, 사과받으며, 용서하고, 화해하며, 평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 그래서 여당과 야당이 원수가 아닌 서로 소중한 파트너 동료임을 인식하며, 선거 후 화해의 풍성한 잔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사과는 세가지 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쪽과 저쪽이 둘로 나누어 쪼갠 국민에게 사과하고, 상대에게 사과하며, 그런 후 대한민국의 미래 평화를 화해와 협치로 이끌 것을 진심으로 국민에게 약속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 당선자에게 “이제 사적 원한을 버리고, 사적 의리를 버리고,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며 “엄밀하게, 화해와 통합은 국민의 화해와 통합이지, 개인 윤석열의 것이 아니다. 출발부터 윤석열 정부의 겸손한 길을 미래지향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김철영 목사(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이번 대선 투표 결과 영호남 지역주의가 견고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인사, 예산, 정책에 있어서 균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있는 투표소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화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 강남구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은 23만5897표(67.01%)를 얻었다. 강남구 22개동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압구정동(84.47%)이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 1·3투표소에서 윤 후보는 각각 90.56%와 91.16%를 득표했다.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2동 3·4투표소에서도 윤 후보는 각각 90.09%와 90.32%의 표를 얻었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서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 목사는 국민화합을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먼저 화합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난 제21대 총선과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나타난 현상은 보수와 (극)보수가 갈등하고 반목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화합해야 한다. 그리고 동서화합과 국민화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합기관과 교단, 단체들은 설립 목적에 맞게 본연의 사역에 집중하고,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 기독교인들은 각자의 정치 성향이 있는데, 그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연합기관이나 단체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번 대선에서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협력으로 투표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했다.”며 “목사와 장로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카톡방 등에서 가짜뉴스, 허위사실, 비방의 글이 아무 거리낌도 없이 올라온 것을 봤다. 그것이 얼마나 큰 해악인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행위는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특히 비방의 글은 십계명 중 제9계명을 어기는 행위이다. 또한 그로 인해 거룩한 신앙공동체의 하나 됨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 지역주의 문제를 극복하는 일은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마음의 벽을 깨뜨려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죄의 본성과 탐욕으로 인해 쉽지 않다.”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묘약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을 실천할 때만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깨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이 여야 협치와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를 구성해 국민화합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패널로 참여한 권순철 변호사(법률위원장, 법무법인 SDG 대표 변호사)는 “이번 선거의 정책토론 과정에서 모든 국민들은 후보자 간에 정책의 차이가 거의 없음을 느꼈다. 단순히 호감도의 차이만 느꼈을 뿐”이라며 “양 진영의 극단적 입장을 떠나 작금의 시대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우리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협력하고 화해하며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이를 위해해서는 “대선 기간 중 이루어진 상호 간 고소‧ 고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 부정부패사범이나 선거질서를 교란시킨 각종 선거범죄에 대한 수사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각 당에서 이루어진 고발사건 뿐만 아니라 각 지지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고발들에 대해서도 가급적 신속히 취소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대선 과정을 통해 노출된 후보들의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정치보복이라고 인식되는 정도의 과도한 수사에 이르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또 “현 정부 하에서 이루어진 각종 개혁 정책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의 태도를 가질 것을 권고한다.”며 “5년마다 과거의 정책이 180도 뒤집힌다면 어떻게 국가의 근본을 만드는 장기적인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겠는가”라고 조언했다.
현 정책을 단순히 부정할 것이 아니라 현재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지 제로베이스에서 면밀히 살펴본 다음에 보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파를 초월한 우수한 인재의 고른 등용을 제안했다. 권 변호사는 “우리는 정치 변수가 개입되어 인사에 실패한 정부의 사례들을 이미 보았다.”며 “충분히 실력있고, 미래지향적이며, 정책 변수를 합리적으로 좋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정파를 초월하여 등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영백 건국대 교수(정책위원장)는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철학자이며 미국 철학계와 교육계에서 통찰력 있는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니콜라스 월터스토프는 ‘샬롬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과 자연, 우리의 동료(이웃)들, 자기 자신에게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국민화합도 중요하지만, 화합할 필요가 없는, 분열과 갈등이 없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스웨덴의 명 총리, 타게 엘란데르(1901-1985)의 삶을 소개하면서 윤 당선인에데 사람들의 말에 경청하고, 검소한 삶과 특권없는 삶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패널로 참여한 청소년행복재단 윤용범 사무총장은 교회가 먼저 국론이 양분될 때까지 무엇을 했는지 깊이 회개하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이 땅에 온 사명이 사람을 살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라 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믿음의 형제들이 앞장서서 이 일상의 작은 일화를 바탕으로 현장의 작은 일부터 실천할 때 공의가 세워지고 진실되고 진정한 사과와 용서로 다시는 양분되는 분열 시대를 살아가지 않고 화해와 화합을 이루어 대한민국의 평화가 숨쉬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줄 새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공협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게 기독교 10대 정책을 제안해 지난 지난 2월 14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김회재, 고병인 의원과 국민의힘 이채익, 서정숙 의원을 초청해 정책 발표회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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