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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오찬 그리고 한정식 만찬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어제(7월 19일 토요일)는 67년 전에 처음 만나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PTC7080’ 월례오찬모임이 중구 필동 소재 ‘필동면옥’에서 열려 평양냉면을 먹었다. 오늘(7월 20일 일요일)은 결혼 55주년을 맞는 해에 아내의 81회 생일축하 가족 모임을 일산 소재 ‘산이화 한정식’에서 가졌다.

67년 전 1958년 11월에 창립된 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의 초창기 회원들로 구성된<PTC7080>의 월례 오찬모임이 매월 셋째 토요일 12시에‘맛집’을 찾아 개최되고 있다. 7월 19일에는 중구 충무로역 인근에 위치한 ‘필동면옥’에서 참석 회원 6명이 평양냉면(15,000원)을 수육(33,000원)과 접시 만두(15,000원)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필동면옥은 서울에서 평양냉면 3대 맛집(우래옥, 필동면옥, 을지면옥) 중 하나로서 항상 손님들로 붐벼 웨이팅이 필수다. 어제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회장(김학문)과 총무(김용섭)가 먼저 식당에 도착하여 약 30분을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20-30대 젊은이들이 많았으며,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층이 평양냉면에 열광하고 있다.

필동면옥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연속 미쉐린(MICHELIN)가이드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되었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과 맛을 제공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1997년 미쉐린 가이드에 공식 소개된 후 전 세계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빕 구르망 선정 가격 기준은 도시별로 다르며, 유럽 35유로, 미국 40달러, 일본 5천엔, 서울은 평균 4만5,000원 이하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을 대상으로 한다.

식사 후 인근 커피 전문점에서 정담을 나누었다. 1960년대 회원들의 클럽 활동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당시 클럽 회원간에 결혼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 매년 여름방학 때 전국(서울-대구-부산-광주)에서 클럽 회원들이 모여 2박 3일간 실시한‘Summer Camp’를 통하여 지역 회원들 사이에 혼인도 성사되기도 했다. PTC 7080 회장도 서울파인트리클럽 커플이다.필자는 한국파인트리클럽 총재로서 서울과 지방에 거주하는 클럽회원들의 결혼식 주례를 기쁜 마음으로 맡았으며, 오랜 클럽 역사로 인하여 회원 자녀들의 혼인예식에도 주례로 봉사했다.

지난 60여 년 동안 파인트리클럽(PTC)은 회원(PTCian) 약 1만 2천 명을 배출했으며 국내외 여러 분야(정계, 관계, 학계, 문화계, 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행정부에서 근무한 회원에는 김부겸(대구PTC) 전 국무총리, 이만의(광주 PTC) 전 환경부장관, 천영우(부산PTC) 전 외무부 차관, 강석희(서울PTC) 전 미국 연방정부 조달청 서부지역청장 등이 있다.

일산 도심 속 식물원 ‘산이화 한정식’은 20년 전통의 한식대가 오승택 오너셰프가 직접 운영하여 맛과 멋이 있는 식당이다. ‘산이화’란 별같이 아름다운 산에 하얗게 피어나는 배꽃이란 의미다. 음식의 맛과 구성, 친절한 서비스가 특징이며 특별한 날이나 가족 모임에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산이화 한정식에는 다양한 고품격 퓨전 한정식 코스가 있다.

우리 가족 6명은 연산홍 정식(32,000원)을 선택하여 맛있게 먹었다. 연상홍 정식은 전채요리(녹두죽, 견과류 자연샐러드,전주 황포탕평채, 한방보쌈과 묵은지), 주요리(부추전, 유린기, 수제 떡갈비와 장아찌, 수제비 버섯들깨탕, 쭈꾸미 볶음, 코다리찜), 식사(우거지 된장찌개, 돌솥밥과5찬), 후식(과일과 차)로 구성되어 있다.

55년 전 1970년 10월 결혼 당시 필자는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아내는 우석대 의과대학(현 고려대 의대) 생화학교실 조교로 근무하면서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과정 마지막 학기에 보건학석사 (MPH)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1971년 2월 석사학위 취득 후 식품영양학과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1970년 당시 필자의 선친(재무부 대구전매서장 역임)은 1967년에 별세했으며, 장인은 국민대학 학장(현 총장)이었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保健學博士會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29) 2025. 7. 20.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