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박명윤 칼럼> 모란과 작약, 그리고 작은 르네상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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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1-05-08 14:21본문
<박명윤 칼럼> 모란과 작약, 그리고 작은 르네상스들
국립중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Korea) 정원에는 많은 꽃들이 있다. 오뉴월 대표 꽃으로 ‘모란(牧丹)’과 ‘작약(芍藥)’을 꼽는다. 지난 4월 28일 오전에 박물관 정원을 둘러보니 ‘모란’은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작약’은 꽃봉우리가 올라와 있었다.
대체로 모란꽃이 피는 시기는 4-5월이며, 작약꽃이 피는 시기는 5-6월이다. 세상에는 닮은 꽃이 많이 있으나, 그중에서 모란과 작약은 구별이 쉽지 않다. 모란은 진정쌍떡잎식물 범의귀목 작약과에 속하며 높이는 약 1-2m 낙엽관목이며, 작약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작약과에 속하며 높이는 약 60cm 다년생 풀이다.
서양에서는 모란과 작약을 딱히 구별하지 않으며, 영어명칭도 둘 다 같은 피어니(peony)이다. 세계 공통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라틴어로 된 학명(scientific name)은 모란은 ‘Paeonia suffruticosa’이며, 작약은 ‘Paeonia laciflora’이다. 미인(美人)을 형용할 때 쓰는 포현 중에 ‘서면 모란, 않으면 작약’이라는 말이 있다. 즉, 모란은 가지가 똑바로 자라기 때문에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미인이며, 작약은 가지가 나누어져 낮게 옆으로 퍼지므로 온화하고 청초한 미인이다.
모란은 중국에서 ‘꽃의 왕(花王)’으로 대우받아 국화(國花)의 자리에 올랐다. 작약과 꼭 닮았다는 뜻에서 목작약(木芍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작약의 아름다운 자태를 칭송하는 표현으로 프랑스에서는 ‘성모의 장미’라고 부르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산 속의 장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반가(兩班家)에서 부인이 거주하는 안채 정원을 꾸밀 때는 모란과 작약을 빼놓지 않았다.
모란과 작약은 고대로부터 귀한 약초(藥草)로 대접받았다. 한방에서는 작약의 뿌리를 소염ㆍ진통ㆍ항균ㆍ지혈ㆍ항경련 등에 사용한다. 작약은 부인병 치료에 사용되는 당귀작약산에 배합되며, 소화 장애로 인한 복통, 설사 등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모란은 뿌리의 껍질을 약재로 쓰는데, 목단피(牧丹皮)는 해열, 진통, 소염 등에 효능이 있으며, 부인병을 다스리는 계지복령환에 배합된다.
지난 4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 두 번째 강좌는 <르네상스의 여명: 작은 르네상스들> 제목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은진 교수가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 필자는 아내와 함께 경청했다.
▲ 박물관 정원(모란과 작약)
르네상스(Renaissance)의 정의를 ‘그리스-로마文化의 재생과 부활’이라고 한다면,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 이후에 그리스-로마문화 재생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세(中世)에 나타난 이러한 움직임을 ‘Medieval renaissances’라고 한다. ‘작은 르네상스(renaissance)’라는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1830년경 장-자크앙페르(Jean-Jacques Ampere)이다.
카롤링거 르네상스(Carolingian renaissance, 9세기): 샤를마뉴 대제(Carolus Magnus, Charlemagne, 748-814)가 800년 12월 25일 교황(敎皇) 레오 3세로부터 ‘로마제국 황제’의 관을 수여 받았다. 그를 유럽의 아버지(Pater Europae)라고 부른다.
오토니언 르네상스(Ottonian renaissance, 10-11세기): 오토 1세(Otto I, Holy Roman Emperor, 912-973)는 962년 교황 요한 12세에게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관을 받았다.
12세기 르네상스, 고딕: 고딕(Gothic)의 시작은 일드 프랑스(ile-de-France)이며, 고딕 건축(建築)의 새로움을 늑골궁륭(Ribbed Vault)과 공중부벽(Flying Buttresses) 등에서 볼 수 있다. 성모대관(Coronation of the Virgin, 1190), 왕의 문(Royal Portal, 1145-70), 문설주 조각(Door jamb figure, 1225-55), 상아에 채색한 41cm 높이의 생 샤펠의 성모(1250-75) 등을 화면을 통하여 감상했다.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4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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