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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34)... ‘황금의 약’ 치매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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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8-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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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개발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보다 두려운 질병이라 불리는 치매(癡呆)는 기억을 잃어버린 환자와 더불어 가족이 겪는 고통이 매우 크다. 발병 원인이 다 밝혀지지 않아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다. 알츠하이머병 국제기구(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약 7,800만명에서 2050년에는 약 139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치매 유병률(有病率) 증가에 따라 현재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1조 달러에 달하며,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해 약 2.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는 필연적이다. 향후 치매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치매는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치매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만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는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세포 주변에 쌓여 뇌의 주요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현재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형일 정도로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에서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병 기전을 아밀로이드 연쇄반응 가설(amyloid cascade hypothesis)이라고 한다. 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생성된 후 분해되지 않아 노인반(老人斑)이라 불리는 플라크(plaque) 형태로 신경세포에 쌓이게 되면, 신경독성을 유발해 신경퇴행을 불러 일으킨다는 가설(假說)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의 치료는 두 종루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는 기억과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는 약제와 행동 장애에 대한 약제, 그리고 수면 변화에 대한 약제가 있다. 이러한 약제는 시계를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돌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행된 치매라면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활동(옷 입기, 목욕하기, 화장실 가기 등)이 가능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행동들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와 더불어 치매를 일으키는 특정한 부위를 치료해서 기억력 저하를 효과적으로 줄이거나 멈출 수도 있게 된다. 더불어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항아밀로이드 베타 치매 치료제는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생성과 응집을 감소시키고, 제거는 증가시키는 항아밀로이드 치료를 통해 뇌에 축적된 플라크를 감소시켜 알츠하이머형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기전으로 작용된다.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는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isai)가 공동 개발한 경도인지장애(MCI)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이다. 미국 FDA 승인을 20237월에 그리고 일본 후생성 허가를 20239월에 받았다. 레카네맙(lecanemab)은 뇌에 축적된 비정상적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지 않도록 제거하는 단클론(monoclone) 항체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질병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신경전문의 로런스 호니그 교수는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료의 신기원이 시작되는 첫걸음이라며 더 효과가 높은 치료제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는 18개월 후 위약(僞藥, 효과 비교를 위한 가짜 약) 투여 환자보다 인지 능력 감소가 27% 늦게 진행됐다. FDA18개월간 5개월 정도 병의 진행을 늦춘 것과 같은 결과라고 했다.

 

레켐비는 2주에 한 번씩 정맥 주사로 약물을 주입한다. 미국의 경우 600만명에 이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운데 6분의 1 정도인 100만명이 투여 가능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연간 약 26천달러(3,500만원)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고가약이다. 장기 투여 시에도 긍정적 변화(인지 기능 저하율 감소,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가 확인됐다.

 

한편 부작용으로 레켐비를 투여 받은 환자 중 일부에서 뇌부종(ARIA-E) 또는 뇌출혈(ARIA-H)이 나타났다.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레켐비는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신약이지만, 향후 연구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경기도 분당 소재 아리바이오(Aribio)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관련 연구 성과 4건을 공식 발표했다고 지난 731일 밝혔다. AAIC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학회로 매년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과학 성과와 치료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아리바이오가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는 AR1001의 단독 요법 가능성 확인 경구용 치매 치료제에 대한 신경과 전문의 인식 조사 인간 미니브레인 모델에서의 다중신경 보호효과 입증(성균관대 조한상 교수팀 협력) 임상 진단 플랫폼 루미펄스(Lumipulse)의 신뢰성 분석 등 총 4건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AR1001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있어 단독 요법(monotherapy)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임상 분석 결과다. AR1001을 단독으로 30mg 복용한 환자군에서 26주 후 인지 기능 개선 효과와 더불어 알츠하이머의 핵심 바이오마커(biomarker)인 인산화 타우단백질(tau protein)의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뇌연구원(Korea Brain Research Institute, 2011년 설립)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게 효과를 낸다고 지난 73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인공지능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단(단장 허향숙) 연구팀이 나섰다. 이들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대표적인 신경퇴행성질환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제의 최신 시술 동향과 활용 전략을 조사한 리뷰논문을 국제학술지(Medical Research Review)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은 근본 치료제가 이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질병으로 최근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가 보조 치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통해 시간, 장소에 관계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는 과학·의학적 검증을 거쳐 인증 받은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정량적이고 개인 맞춤형이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수단이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34) 2025.8.3.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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