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변화는 변화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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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6-01 08:28본문
성경으로 본 건강학 <66>
변화는 변화를 낳는다
주님과의 관계는 1:1이면서 때로는 1:2가 되기도 하고 1:3이 되기도 한다. 주님과의 관계 회복은 나 자신과의 관계 변화를 낳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나뿐아니라 남편으로서의 나까지 변화시킨다. 심지어는 아버지로서의 나에게까지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주님과의 관계로 인해 내가 변화될 뿐 아니라 아내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도 치유되고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삼각관계, 사각관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님과 나와 아내와 아들과의 관계, 주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는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전인격적이고 포괄적 관계이다. 모든 관계를 통째로 품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주님과의 관계에서 흘러나온다. 영적 건강은 반드시 인격적 건강의 열매를 맺는다.
주님을 만나면 사람이 바뀐다. 사람이 바뀌면 진리이고 사람이 안 바뀌면 종교이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고 진리이다. 온전한 인격으로 변화되어 가는 역사가 일어나야 주님을 제대로 만난 것이다. 주님을 깊이 알아 가면 내가 변한다. 즉 주님 때문에 전 인격적인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건강의 연쇄반응이다. 또한 인격적 건강의 열매는 대인관계의 치유와 회복으로 나타난다. 즉 사회적 건강이라는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내가 회복되고 온전해지면 저절로 대인관계가 변한다. 내가 변화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면 행복해진다. 내가 행복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덩달아 행복해지는 역사가 일어난다. 이른바 행복의 동심원이 점점 넓어지고 영적 영향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 그 자체가 영적도전이요 다른 사람을 주께 인도하는 영적 흡입력이 된다.
내 아들 의현이는 내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에 근무할 때에 태어났다. 나는 아들보다 딸을 원했지만 아들이라는 소식에도 마냥 좋을 뿐이었다. 뿌리 깊은 남존여비사상이 작동한 것일까. 집안의 항렬을 따라 의현이라고 지었다. 의로운 ‘의’에 어질 ‘현’자를 붙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어쩐지 섭섭해 성경에 있는 이름을 채택하여 요한, 영어로는 존(John)이라고 했다.
예수님께 가장 사랑받았던 인물, 사랑의 사도인 요한이 되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이름이다. 그런데 자라면서 관찰해보니 감성보다는 지성이 발달이 앞서는 아이였다. 심하게 말하면 냉소적인 면이 많은 아이였다. 누나, 동생과의 관계에서도 이기적인 면이 그대로 노출되곤 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가. 솔직히 말해 실망이 컸다.
의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내가 책임자로 있던 사랑의 봉사단 단원으로 필리핀을 가게 했다. 당시 봉사단에서는 한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세부라는 섬의 한 고아원에 해마다 봉사팀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섬에서 보름 동안 땀을 흘리면서 봉사하던 경험이 그의 삶에 큰 흔적을 남겼다. 그 보람이 그를 성장시켰다. 그 때 심었던 유실수가 자라 고아원 아이들의 재정적 자립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결국 자기 밖에 모르던 아이가 봉사하는 삶에 눈을 뜬 것이다. 시간만 나면 의현이는 “그 섬에 가고 싶다”고 했다. “땀을 흘리고 싶다”고 했다. 이 때 처음으로 의현이에 대한 선입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의현이에 대한 진짜 희망이 싹튼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방글라데시를 다녀왔다. 당시는 아내가 공부하러 영국에 가있던 시절이라 의현이도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소감을 물었더니 덤덤하게 대답했다. 방글라데시 오지에 가서 이슬람학교 아이들과 놀아주고 왔다는 것이었다. 본래 말이 없는 아이라 그런가 보다 했다.
한참 후 영국에서 날아온 편지에 아내는 감격스럽게 의현이의 놀라운 변화에 대해 담담하게 묘사했다. 어머니가 인정해 주는 변화,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주님은 나의 목자이면서 의현이의 목자로 점점 사랑의 동심원을 확대해 가신다. 나와 의현이와 관계에 있어서도 역시 주님은 주님이시다.
이 삼각관계의 비밀을 누가 알까. “의현이가 달라졌어요” 이렇게 시작되는 서두 처음 보셨죠. 의현이가 이번 봉사단 활동은 지루했고 배운 것이 없다고 투덜댔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지겹게 율동과 노래를 했다고 투덜댔는데… 그것도 현지 아이들 앞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곳 영국에 와서 전에 그토록 싫어하던 어린애들과 함께 놀아주고 있어요. 방글라데시에서 배운 재미난 동작을 취하면서 말입니다. 다른 사람도 보고 놀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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