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에어컨과 여름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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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3-10-28 10:41본문
사랑의 클리닉 황성주 박사 건강학(33)
에어컨과 여름건강
한여름 무덥고 습기 찬 날이 계속 되면 식욕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닥치는 이른바 ‘여름탄다’ 는 현상이다.
여름타는 것은 하나의 증상이지 질병은 아니다. 이러한 증상은 영양섭취의 불균형, 지나친 땀 분비, 수면부족, 가중된 스트레스 등에 의한 생리적 적응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증상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여름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무리한 경제적 출혈을 하면서까지 보약이나 보신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짜증을 내기 쉬운 여름철에 위장병 환자가 많은 것은 상한 음식 때문만은 아니다. 잦은 신경질로 인해 위산분비가 증가되어 위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위궤양을 재발시키기도 한다.
여름에 몸이 나른하고 쉬 피곤한 이유는 수분부족, 염분부족, 그리고 체온상승으로 인한 각종 영양소의 부족현상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의 소비가 늘어나고 칼슘의 배출이 많아지므로 비타민과 칼슘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현미, 콩, 야채, 과일, 해초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이러한 원리를 잘 활용한 오이냉국, 미역냉국, 콩나물냉국 등을 자주 공급할 필요가 있다. 냉국류는 일종의 여름을 잘 넘기는 보약 중의 보약이라 할 수 있다.
갈증해소를 위해 물을 공급할 때는 콩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천천히 마셔야 하며 많은 양을 마셔야 할 경우 맹물보다는 수박이나 과일주스, 냉채나 냉국류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무릇 더위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지 피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여름철 냉방의 필요성을 무시하는 뜻이 아니라 지나치게 냉방에 의존하는 불건강한 습성을 버리자는 뜻이다. 그리고 인체에 내재하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사장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여름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에어컨 없이 지내는 것이다. 여름에는 더워야 제 맛이 난다. 마찬가지로 여름에 건강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땀을 흘리는 계절에 기를 쓰고 땀을 흘리지 않겠다는 발상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직장의 경우 일의 효율을 위해 에어컨의 가동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일시적인 일의 효율이 총체적 건강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 인체의 기본생리와 정반대의 환경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체의 요구이다. 무더운 계절 신진대사가 왕성하지 못해 몸에 쌓이기 쉬운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겠다는 피부의 열망을 냉방으로 좌절시킨다면 인체로서는 참으로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정에서 만이라도 에어컨 없는 자연 그대로의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결단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모든 일에 때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오는 가을을 막을 자가 누구며 가는 여름을 붙잡을 자가 있으랴. 여름은 인내를 배우는 계절이며 내적으로 열매를 준비하는 치열한 시간의 행로임을 기억하라.
여름은 여름답게 겨울은 겨울답게 지내는 것이 거대한 섭리의 흐름에 순응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더위를 탓한다고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의 시계바늘을 앞당길 수는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그대로가 좋다. 땀을 흘리는 계절에는 마음껏 땀을 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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