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2025년 한기총 성탄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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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12-20 11:28본문
2025년 한기총 성탄절 메시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태복음 1장 23절)

거룩한 성탄을 맞아, 빛과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사회와 나아가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라며, 가정과 사회 곳곳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은 낮아짐의 실천이었고, 사랑의 회복이었습니다. 영광의 보좌를 떠나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헐벗고 양식이 없는 이들에게 “평안하라, 따뜻하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는 말만으로는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사랑은 말로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은 위로가 될 수 있지만, 행동 없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언제나 행동으로 드러났습니다. 병든 자를 만지셨고, 소외된 자와 함께하셨으며, 굶주린 무리를 먹이셨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은 성탄의 정신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종과 같이 무릎을 꿇으신 모습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묻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도전을 줍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는 자리에 서지 않으셨고, 섬기는 자리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 제자의 길이며, 믿음의 길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세상은 높아지는 것을 성공이라 말하고, 더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을 능력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성탄의 주님은 낮아짐의 길을 통해 구원을 여시고, 사랑의 섬김을 통해 생명을 주셨습니다. 교회와 사회, 가정과 일터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낮아지고 있는지, 얼마나 실질적인 사랑을 선택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의 권위는 직분이나 자리에 있지 않고, 삶의 진실함에 있습니다. 삶으로 증명되지 않는 신앙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모두가 높아지기를 원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낮아짐을 통해 높아지고, 섬김을 통해 존귀하게 됩니다. 성탄은 이 역설적인 진리를 우리 삶 속에 다시 새기게 합니다. 이제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과 섬김과 겸손이 이 시대를 밝히는 성탄의 빛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그렇게 오셨듯이, 우리도 세상 속으로 같은 방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낮아지심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통해 다시 이 땅에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기쁘고 복 된 날, 이 기쁜 소식을 모두에게 전하며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할렐루야!
2025년 12월 2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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