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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10)... 맞기 힘든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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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6-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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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질병관리청의 62일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올해 21주차(518-24) 기준 97명으로, 직전 주 대비 3명 감소했다. 최근 4주간 환자 수는 각각 115, 146, 100, 97명으로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 가운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 달라로 전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이들은 630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병의원)과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90)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로 접종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들 국가로 여행을 계획 중인 고위험군은 출국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4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NB.1.8.1의 국내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 후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요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다. 조선일보(63일자) 보도에 따르면, “본지가 1-2일 서울·경기 지역 백신 취급 의원급 15곳에 전화로 문의한 결과, 당장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곳은 1(7%)에 불과했다. 대부분 의원이 백신 재고가 없다고 했다. 필자 부부도 최근 백신 접종을 위하여 거주지역인 마포구보건소를 위시하여 몇 곳에 문의를 한 결과, 우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피부과의원이 화이자(Pfizer)백신 10인분을 받았다며 빨리 오라고 했다. 이에 529일 오후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쳤다. 필자는 지역 보건소에는 의당 코로나 백신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재고는 62일 기준 18만회분이다. 국내 코로나 고위험군은 1029만여 명이며, 이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접종률은 527일 기준 47.4%. 이는 500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이어서 코로나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여름철 코로나 예방접종은 약 2만건으로, 재고 보유 현황을 고려하면 올여름 접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대표적인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공급 부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 여름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할 경우 팬데믹(Pandemic) 당시처럼 품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중증에 빠지기 쉬운 고령자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 저하자에게 처방되며, 코로나 증상 발생 5일 이내 가급적 빨리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팍스로비드의 국내 수급을 원활하기 위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예산을 들여 제약사로부터 팍스로비드를 직접 구매·비축해왔다. 그리고 지역별로 지정된 약국들이 보건소로부터 필요한 팍스로비드 물량을 공급받아 병의원이 발급한 처방전을 소화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부터 팍스로비드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건보 적용 의약품들처럼 약국이 평소 도매상을 통해 구입해 확보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5월말까지는 정부 공급도 병행했지만, 비축 물량이 소진되어 정부 공급 경로는 중단되었다. 현재 약국이 도매상에 주문할 경우 1-2일 정도면 공급받을 수 있지만, 환자가 약국에 일일이 팍스로비드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늘어날 수 있다. 건보 적용 후에도 환자 본인 부담금은 47090원으로 동일하다.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새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성공했다. 모더나는 FDA가 신규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엠넥스스파이크(mNEXSPIKE, 물질명 mRNA-1283)를 승인했다고 531일 발표했다. 승인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CDC에서 규정한 1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진 12-64세 인구층이다.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인 엠넥스스파이크는 스파이크백스 대비 상대적 백신 효과가 9.3% 더 높았으며, 65세 이상에서는 13.5% 더 높았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남아 있고, 작년 한 해에만 47000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망했다이번 승인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선택지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 장관의 백신 회의론적 기조로 인해 접종 연령에 제한을 받거나 정부로부터 지원금 철회 통보를 받은 등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회의론자(懷疑論者)’로 알려진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은 5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날 X에 공개된 영상에는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제이 바타차랴 국립보건원(NIH) 원장이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전염병학회(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등은 이번 결정으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 정부의 의료 예산 대폭 삭감으로 지원이 중단되면서 백신 접종 클리닉 운영을 종료한 지방정부가 많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최대 150달러(21만원)에 달한다. 팬데믹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mRNA 백신 기술로 백신을 만들었고, 이후 중국과 일본도 정부의 전폭 지원 속에서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민관이 함께 뛰어 들었던 mRNA 백신 기술을 아직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역량의 문제인지, 의지의 문제인지 점검해야 한다. 코로나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면, 면역력은 국민의 몫이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10) 2025.6.3.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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