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휴식과 안식의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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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7-20 07:45본문
휴식과 안식의 생산성
그 분은 우리의 전인격을 소중하게 여기신다. 그 분은 아무 데나 눕게 하지 않으시고 심미적인 요소까지 섬세하게 배려하신다. 우리의 감성을 중시하신다. 푸른 초장에 누이신다. 그리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10년 전 스위스에 처음 갔을 때의 일이다. 독일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밤중에 도착한 곳은 ‘파니(Pany)’라는 산골이었다.
‘에벤에셀’이라는 산장에 여장을 풀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 세계가 다 푸르름으로 덮여 있는 것이 아닌가. 온 산에 덮여 있는 녹색 잔디와 푸른 하늘과 푸르름의 호수들... 같이 갔던 장로님은 푸르름에 반해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거기야말로 목가적 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시편 23편의 무대였다. 안식이란 신체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영적, 정서적 측면이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것인지 모른다.
적절한 휴식은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다. 휴식의 의미를 아는 자들은 실패의 확률이 지극히 낮다. 자신의 몰아붙이는 사람 치고 행복한 사람이 드물다. 건강에 집착하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급성장한 기업치고 망하지 않는 기업이 있는가. 운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건강관리에 있어서 최악의 방식이다. 운동선수가 가장 수명이 짧은 것은 이 때문이다. 적당히 하면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 운동은 일주일에 3-5회 정도가 적합하다.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를 쉬어야 운동감각이 유지된다. 그래야 운동효율이 높아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그렇지 않으면 관절이나 인대에 긴장이 쌓여 사고가날 가능성이 높다.
설교나 강의를 하기 전 잠깐 쉬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내는 요령이다. 여기에 침묵의 영성, 휴식의 영성이 필요하다. 일단 쉬어야 재정리가 되고 정신적 긴장을 풀 수 있다. 꽉 채워진 의식구조에서 영적 풍요로움을 누리기 어렵다. 말씀을 증거 할 땐 일단 성령이 역사할 정서적 공간이 필요하다.
완벽하게 준비된 설교일수록 은혜스런 반응을 유발하지 못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설교 전에 기도하는 것과 쉬는 것의 비중을 동일하게 둔다. 5분 정도 잠시 누워 있다가 마음을 정리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 좋은 메시지의 원동력이 된다.
안식의 조건은 인간의 한계를 철저히 인정하는 것이다. 한계를 인정할 때부터 인간은 관리를 시작한다. 제 마음대로 해도 일이 되어 질 때는 관리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관리를 하지 않고 방임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창조질서의 위반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문화명령을 주셨는데 다스림에 대상 제 1호는 자기 자신이다. 자기 관리를 안 한 것은 중죄에 해당한다. 그것은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교만죄’이다. 자기관리의 기본원칙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성경말씀이다. 관리하지 않고 기도만 하는 죄를 범치 말라.
심은 대로 거둔다. 건강의 씨앗을 심으면 건강을 거둔다. 질병의 씨앗을 뿌리면 질병을 거둔다. 관리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주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주님은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자에게 세계를 맡기신다. 자기관리는 철저하게 현실적이 될 때에만 가능하다. 현실을 정확하게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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