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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11-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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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시는 주님의 은혜

 

사랑의 클리닉 황성주 박사.jpg

성경 건강학 <89>

당사자는 이 상황을 사이비 의료기관에 의한 사기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다음 날 경찰이 병원에 들이닥쳤고 결국 그 사건은 사무착오로 판명되긴 했으나 문제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당시 검찰이 적용했던 법은 의료보건에 관한 특별조치법으로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불법 의료행위를 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관행이었던 혈액 검진 사업은 의사가 없는 의사가 동행하지 않은 한 모두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제주도 한 신문의 사회면 톱에는 서울에 있는 사랑의클리닉이라는 사이비 의료기관이 혈액검진을 미끼로 돈을 받고 제주도까지 와서 사기행각을 했다고 보도되었고 KBS 라디오를 타고 전국방송에도 나갔다. 나는 그 뉴스를 접하면서 매스콤 보도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추측과 흥미 본위로 조작될 수도 있음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소환을 당한 것은 구속이 임박했기 때문이란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하수인에 불과한 검진팀이 구속되었는데 병원의 최고 책임자인 원장이 구속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더 큰 문제는 KBSTV 9시 뉴스에 보도될 것이라는 정보였다. 사건의 내용이 흥미롭기 때문에 그들에겐 더 없이 훌륭한 뉴스거리가 되고 건수를 올리기에 좋은 사냥감이었을 것이다.

 

나 개인의 구속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랑의클리닉이 불법에 연루되어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었다. 제주경찰서 조사과에 들어가자 맥이 탁 풀렸다. 내가 들어가는 모습부터 벌써 KBS 뉴스팀이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다 틀렸구나하는 절망감이 엄습해 왔다. 구속은 기정사실이고 저녁 황금시간대에 뉴스로 전국에 방영될 생각을 하니 기가 막혔다. 정신적으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 주님!’ 하고 탄식이 나왔다.

 

사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다 해도 너는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수백 개의 다른 병원들이 법적으로 애매한 일을 관행으로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작한 사랑의클리닉이 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교훈은 너무도 단호했다. 사랑의클리닉은 다른 병원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거룩하게 구별되라고 요구하신 것이다. 주님이 지속적으로 쓰시는 도구가 되려면 내가 먼저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하시고는 은혜의 개입을 가속화하셨다. 구속은 기우에 그쳤고 오히려 융성한 대접까지 받으면서 조사를 마쳤다. KBS-TV 에서는 9시 뉴스가 아닌 밤 11시 뉴스라인에 보도되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방송을 접한 많은 분들이 저것은 황 박사를 모함하는 것이라며 격려해 준 분들이 많았다.

 

법적 적용이 애매했던 탓에 여러 법조인들의 도움으로 결국 항소까지 가서 선고유예의 판결을 받아 냈다. 언론이 터뜨린 문제의 크기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수습된 셈이었다. 어려움을 겪는 동안 병원의 식구들이 기도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다. 모든 것이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에도 불구하고 품어 주시고 치유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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