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박명윤칼럼(1024)... 쓰리고(高) 만성질환: ‘침묵의 질환’ 고지혈증 > 교계뉴스

본문 바로가기

교계뉴스

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24)... 쓰리고(高) 만성질환: ‘침묵의 질환’ 고지혈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7-05 08:52

본문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다. 지질(脂質)은 지방에 해당하며, 인체의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이다. 지질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므로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또한 지질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쓰이게 된다.

 

지질에는 동맥경화(動脈硬化)의 주범이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low-density lipoprotein,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중간 정도로 나쁜 중성지방(中性脂肪), 그리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지녀서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high-density lipoprotein,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있다.

 

혈액 내 지질 성분이 비정상적인 수치를 보이는 것을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이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LDL 콜레스테롤(cholesterol)과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가 높을 때를 고지혈증(hyperlipidemia)’이라고 한다. 고지혈증(高脂血症)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갑작스레 찾아온 심장마비(心臟痲痺)나 뇌졸중(腦卒中)의 배경엔 이상지질혈증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콜레스테롤은 스테롤(sterol, 스테로이드알코올)의 하나로서 모든 동물 세포의 세포막에서 발견되는 지질이며, 혈액을 통해 운반된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서도 흡수되지만 우리 몸에서 합성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은 간, 척수, 뇌와 같이 세포막이 많은 기관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되며 혈전(血栓)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도 하다.

 

나쁜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부정확한 용어이긴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서 각각 저밀도지질단백질(LDL)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질단백질(HDL)콜레스테롤을 가리킨다. 콜레스테롤이 서로 다른 형태를 가지는 것이 아니고 지단백(脂蛋白, 지질과 단백질의 복합체)이 형성될 때 단백질 비율이 낮으면 LDL이 되고, 높으면 HDL이 된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서 단독으로 떠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단백질과 결합해 지단백(lipoprotein)’이라는 운반체 형태로 이동한다.

 

중성지방은 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주로 식사 후필요치 않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될 때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증가한다. 지나치게 높은 중성지방은 뱃살의 주범이다. 밥만 먹는데도 아랫배가 나오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등의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아.

 

혈중 중성지방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비만,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과다한 알코올 섭취, 신부전,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 지방이영양증(lipodystrophy), 글리코겐 저장질환, 그리고 에스트로겐 호르몬, 경구피임약, 베타 교감신경차단제 및 일부 약물의 사용이 중성지방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어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계속 축적되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그에 따라 심장과 뇌의 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즉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죽상(粥狀)동맥경화가 진행되고,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이란 혈관의 가장 안쪽 막(내막)에 콜레스테롤 침착이 일어나고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그 혈관이 말초로의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죽상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하여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증(FH)은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별한 생활습관 문제가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후천적 요인으로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기름진 음식, 튀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 등이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또한 운동 부족, 복부비만, 과음, 흡연, 스트레스, 야식, 과로 등도 위험을 높인다. 과도한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며, 흡연은 혈관에 지방이 쌓이게 하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간질환, 신부전증 등의 질환, 특정 약물 복용도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이 원인이면 병의 치료가 우선이다.

 

고지혈증 자체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 고지혈증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시 그에 따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혈액 내의 중성지방이 크게 증가하면 췌장염(膵臟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염의 증상은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금식(9-12시간) 후 시행한 혈액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혈액검사에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을 검사한다.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중성지방이 200mg/dL,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인 경우에 고지혈증 진단을 내릴 수 있다. HDL콜레스테롤의 정상 기준치는 60mg/dL 이상이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가 있다. 생활습관 개선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식사요법은 필요한 에너지만 섭취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과식이나 군것질, 단 음식 등을 줄여야 한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며,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1990년 창립)가 권장하는 운동요법은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30-50분씩, 일주일에 5회 이상, 중등도 강도 이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기서 중등도 운동이란, 운동 중에 옆 사람과 대화가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의 강도를 의미한다. 저항성 운동(근력운동)과 유연성 운동은 일주일에 2-3회 실시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심혈관 질환 등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이 사용되며, 이는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여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의 약물 등이 사용될 수 있다.

 

고지혈증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 그리고 필요시 약물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24) 2025.7.4. Facebook>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주간 인기기사
    목사코너-610- 아버지가 내 이름으로 보내…
    靑松박명윤칼럼(1022) 쓰리고(高) 만성질환…
    靑松박명윤칼럼(1023)... 의료선교 그리고…
    탈북민이라는 용어 대신, 반도자(叛逃者)라니
    6월 마지막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성평등 NO, 양성평등 YES
    너희가 아버지의 뜻을 알아!
    주일낮예배 영상 주사랑교회 메시지 장한국 목사
    주일낮예배영상 목포꿈의교회 메시지 이요셉 목사
    주일예배영상 아산임마누엘교회 메시지 강익수 목…

그누보드5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 보호정책(대표 겸 발행인 : 정기남)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지양로 176번길 32, (대운빌라 102호) 대표전화 032)672-3031
등록번호 : 경기, 아50924 | 특수주간신문 발행인/편집인 : 정기남 | 등록일/발행일 : 2007년 10월 17일
사업자번호 : 101-08-94879 | 후원계좌: 우체국 310029-02-152769 (정기남)
Copyright ⓒ 2007 크리스찬포토저널(CPJ), Allrights reserved. E-mail:cpj5037@daum.net
편집인 : H.P 010-5468-6574 / 032-672-3031(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