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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10-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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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론

 

사랑의 클리닉 황성주 박사.jpg

성경 건강학(86)

내적치유 세미나를 할 때 사람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대목이 바로 환자론이다나는 죄인이라는 용어 대신 환자라는 말을 즐겨 쓴다. 죄인이라는 말은 어쩐지 심판적 의미를, 환자라는 말은 치유적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대상을 지칭하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 죄인이지?” 하는 대신 당신 환자 아니냐?”라고 하면 대개가 수긍한다. 신체적으로도 온전한 사람이 없지만 인격적, 도덕적으로는 더더욱 그렇다.

 

우리 모두는 다 전인격적으로 왜곡된 환자다. 배우자를 지칭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이상한 사람’ ‘이상한 양반이라는 말이다. 살아보니 정상이 아니란 결론이다. 아무리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도 3일만 같이 살아보면 비정상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치유 받아야 할 존재이다.

 

왜 우리는 쉽게 상처 받는가. 인간을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다 환자요 치료대상이다. 영적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많이 치유된 사람과 덜 치유된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 모두가 환자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상처 받을 일이 적어진다. 모든 인간은 비정상이며 죄성과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갈등은 줄어든다. 환자임을 인정하고 서로 불쌍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아의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비결은 성경적 관점으로 나를 보는 것이다. 기도할 때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이 죄인이라고 하면서 막상 다른 사람이 나를 죽일 놈이라고 하면 분노로 잠을 못 잔다. 나를 환자로 보라, 치료 대상으로 보라, 자기 비하와 열등감에서 자유를 얻게 된다. 나를 사랑 받아야 할 긍휼의 대상으로 보라. 신경질을 많이 내는 나 자신을 중환자로 보라.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을 100% 수용하라. 나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말라. 그냥 받아들이고 무조건적인 주님의 은혜에 몸을 담그라. 주님이 주도하시는 치유 과정에 나를 맡겨라.

 

사람들은 환자라는 지적에 동의할 뿐 아니라 모두가 다 환자라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사람마다 다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산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의기소침한 경우가 많다. 대인관계 치유의 비결도 의외로 단순하다. 성경적 관점에서 인간을 보면 스스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을 가해자로 보지 말고 피해자로 보라.

 

내가 그에게 상처를 입은 것처럼 그도 누군가에게 상처 입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를 불쌍히 여겨라. 놀라운 것은 생각이 바뀌면 감정도 변한다는 사실이다. 이 시각이 훈련되면 어느덧 그를 사랑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환자는 치료의 대상이지 비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죄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것 정도가 아니다. 의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이 죄의 본질이다. 죄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다. 상처는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마비시킨다. 상처가 많은 자는 의의 길을 갈 수 없다. 상처 문제를 해결해야 적극적인 순종의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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