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중•러•북에 의한 신냉전의 시대가 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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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9-05 20:53본문
중•러•북에 의한 신냉전의 시대가 열리는가?
확고한 안보와 국방 태세와 동맹을 견고히 해야
(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임다윗 목사
지난 3일 중국의 천안문에서는 전승80주년(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과 함께 열병식이 열렸다. 이날은 1945년 9월 2일 장개석의 중화민국 국민혁명군 참모총장이 일본군에게 항복문서를 받은 날이다. 그러니 실제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전쟁에서 승리한 날은 아니다.
이날 전승절 열병식은 러시아의 푸틴, 북한의 김정은 등 반서방 성향을 나타내는 27개국 정상을 초청한 가운데, 그야말로 중국의 신형 무기들을 앞세워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의지가 담긴 행사로 비춰졌다.
이날의 행사는 동아시아의 신냉전과 북•중•소의 공산 진영의 단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고,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의 ‘핵시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세 나라가 가진 핵탄두를 합하면, 적어도 6,000기가 넘는다고 한다.
이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순간의 강약은 힘에 달렸지만, 천추의 승패는 이치에 달려 있다’는 말로, 지금은 잠시 미국이 권세를 가지고 있지만, 종당(終當)에 그 승패는 중국이 결정한다는 의미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북한의 김정은은 시진핑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아, 시 주석의 ‘왼팔’이 되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친밀감을 과시하였다. 북한은 러시아에 자국의 병사들을 다수 보내서 ‘형제국’을 과시하였고, 중국과도 경제적인 협력을 얻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에 참석하는 각국의 정상들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이 제1열에 섰다. 나머지 24개국의 정상들은 감히 앞에 나서지 못하고 제2열에 배치하여, 반미, 반서방을 표방하는 나라들 가운데 3개국이 핵심축임을 보여주었다.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반미 이벤트가 되었고, 신냉전의 시대가 열린 것을 확실히 보여준 사건이 된다. 더군다나 이 세 나라는 75년 전 6•25 남침 전쟁에서 이 땅에 끔찍한 참화(慘禍)를 일으킨 당사국들이다. 이들로 인하여 오늘날까지 한반도는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북한의 주민들은 지옥과 같은 삶을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안보와 국방에 대하여 한치도 오차 없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한다며 저자세를 보이는 것은 자해(自害) 행위라고 한다. 그러므로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 더 나아가 한•미•일과 자유 진영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 스스로 자강(自强)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다.
진보쪽에서는 흔히 안미경중(安美經中)를 말한다. 즉 안보는 미국과 함께, 경제는 중국과 협력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이런 균형을 맞출만한 능력이 되는가? 상대편들이 이것을 인정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북한조차도 우리를 무시하고,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유지해 왔다. 즉 우리를 패싱하고,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자유 진영의 협력으로 막강한 힘을 갖는다면, 북한도 함부로 우리를 대하지 못한다.
정치권에서도 국가의 안위(安危)와 운명이 달린 문제에 대하여 우왕좌왕하지 말고, 단결되고 하나 된 목소리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대처해야 한다. 역사에 만약이란 말이 없듯이,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新冷戰)의 기류가 강하게 감도는 가운데, 철저히 대비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방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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