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 (1113)... 폐암 진단 늦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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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2-20 19:10본문
폐암(肺癌, Lung Cancer)

◀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새해에 담배를 끊겠다고 한 결심을 지키고 있는지요? 아니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났는지요. 폐암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는 흡연(吸煙)으로, 폐암의 약 70%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흡연’도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흡연에 따른 건강 피해에 대한 담배 제조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2월 4일 대법원에 상고장(上告狀)을 제출했다. 건보공단은 ▲흡연과 질병 간 인과관계 판단 ▲담배 제조사의 제조물 및 불법행위 책임▲공적 보험자의 비용 부담 구조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대법법의 바른 진단을 구하기 위해 상고(上告)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단은 장기간 흡연 후 폐암 등을 진단을 받은 이들에 대해 공단이 지급한 진료비를 물어내라며 2014년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 제조사들을 상대로 533억여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敗訴)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40.6%로 낮다.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폐에는 감각신경이 없어 암 초기에는 증상 인지가 어렵기 때문에 절반 가까이가 폐암 4기에 병원을 찾는다. 말기 암 비율이 높으면 폐암 치료 성적은 떨어진다.
2018년에서 2022년 기준 국내 폐암 환자의 병기(病期)별 환자 분율은 폐에만 국한된 환자가 25.8%, 폐 주변까지만 암이 전이된 환자가 25.8%였고, 뇌, 뼈 등 원격전이 환자가 41.4%로 가장 많았고, 7.0%의 환자는 병기 확인이 정확하지 않았다. 또 같은 기간 병기별 5년 생존율은 폐에만 국한됐을 때는 79.9%, 폐 주변까지만 전이됐을 때는 50.4%, 원격전이가 됐을 때는 12.9%로 나타났다.
폐암은 최근 비(非)흡연 여성에게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비흡연 폐암의 원인은 간접흡연이나 라돈(radon), 석면(asbestos),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 직업적 발암 물질, 유전적 소인 등이 꼽힌다. 본인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가족이나 동료의 흡연 환경에 반복 노출되면 간접흡연 농도가 높아져 폐 조직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
주방에서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 입자와 연기에는 발암 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多環芳香族炭化水素, PAH)가 포함될 수 있다. 환기(換氣)가 불충분하면 이 연기를 그대로 흡입하게 된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보건마스크 없이 외출하면, 미세먼지 입자가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폐암 증상은 병기와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초기 폐암인 경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폐암 환자의 5-15% 정도만 무증상일 때 폐암으로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폐암으로 진단을 받는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각혈, 咯血), 가슴통증(胸痛), 호흡곤란 등이다. 기침은 환자의 50-75%, 객혈은 25-50%, 흉통은 약 20%, 호흡곤란은 약 25%에서 나타난다.
이 외에 폐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암세포 덩어리가 식도(食道)를 압박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고, 발성(發聲)에 관여하는 신경을 침범하는 겨우 쉰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한 폐의 꼭대기 부위에 암세포 덩어리가 위치한 경우에는 어깨 통증과 팔의 안쪽 부위로 뻗치는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폐암의 진단은 흉부 CT(조영증강)로 폐종괴의 크기, 모양, 경계, 주변 조직으로의 침습여부 등을 판단하고, 흔히 전이하는 부위인 종격동(縱隔洞, 폐와 가슴뼈 사이 공간) 림프절, 간, 부신(副腎)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병기 설정을 위하여 필요하다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 CT 혹은 MRI, 뼈스캔(bone scan) 등을 할 수 있다.
폐암의 병기(病期 TNM)는 종양 크기(T), 림프절 침범(N), 타 장기 전이 여부(M) 등 세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1기부터 4기까지 나뉜다. 1기 폐암은 폐에 국소적으로 존재하며 다른 곳에 병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다. 2기는 폐 주변 림프절에서 암이 발견되는 경우이며, 3기는 폐 중심부나 반대쪽 림프절까지 침범한 경우다. 4기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말하며, 4기 폐암은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서선 치료가 있다. 환자의 병기와 전신상태, 나이,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암을 절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와 폐관류 스캔(lung perfusion scan), 운동부하 폐기능 검사 등을 통해 폐 절제 후 폐 기능을 예측하여 환자가 수술을 견뎌낼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폐암 수술은 절제 범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폐엽(肺葉) 절제술이 표준 치료이지만 폐 부분절제술이나 폐 구역절제술과 같이 더 작은 단위로 수술할 수도 있다. 반대로 폐엽 절제술이나 전폐 절제술처럼 더 큰 법위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 방법은 크게 개흉술(開胸術)과 최소침습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로 나뉜다. 최소침습수술은 1-2cm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서 진행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예후는 병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기부터 3기로 갈수록 5년 생존율이 계단식으로 떨어진다. 또한 5년 후 재발률도 1기에서 약 10%, 2기에서 30%, 3기에서 50% 정도다. 따라서 1기 환자는 수술 후 추가 치료 없이 정기 검진만 받지만, 2기와 3기 환자는 재발률이 높아 수술 후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3기부터는 보조 방사선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禁煙)하는 것이 폐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흔히 20년 정도 금연해야 폐암 유병률이 정상인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금연은 빨리 할수록 폐암 발생 위험도는 더욱 떨어진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도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사용하여 자주 환기(換氣)를 해야 한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정기 검진은 필수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13) 2026.2.20.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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