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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주님과의 깊은 대화(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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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7-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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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의 깊은 대화(72)

 

2 건강 칼럼 황성주 박사.jpg

애리가 중때의 일이다한번은 주일이었는데 울산에서 저녁집회가 있었다그 교회 담임이신 정근두 목사님 댁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새벽 시간에 이상하게 기도가 하고 싶어졌다그래서 새벽기도회에 나가 복음사역과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그런데 그 날 아내로부터 날아 온 소식은 외동딸인 애리가 가출했다는 것이었다.


애리는 중때 1년간 영국에 다녀온 이후 학교 적응이 안 되고 계속 곁길로 맴돌았다실망과 긴장의 연속이었고 우리 가정에 어두운 그림자였다가출 소식을 듣는 순간 더 큰 실망과 슬픔의 감정을 배제할 수 없었다그러나 간절히 주님께 기도하고 맡김으로 깊은 평강을 맛볼 수 있었다.


안타까운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었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슬픔 속에 기대감이 싹터 오르는 것을 느꼈다절망적인 슬픔이 아닌 생산적인 슬픔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이었다애리에 대해서 선한 계획을 가지신 주님을 신뢰함으로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그 대화 속엔 아버지로서의 연약함과 부족함상한 심령과 애통하는 마음이 들어 있었다또한 청소년 사역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싹터 올랐다.


왜곡되고 병든 청소년 문화거기에 대한 의로운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많은 개달음과 깊은 대화주님그리고 나 자신과의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이 이루어진 셈이다결국 애리는 하루 동안 방황하다 다음 날 과외를 지도했던 선생님 집에서 연락을 해 왔다그 이후 거듭된 변화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앞으로 어떤 삶을 영위할지 자신할 순 없으나 현재는 만족한 상태에서 주어진 삶에 성실한 편이다정말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전인격적총체적 만족의 표현이다물론 표면적 만족보다는 내면적 만족이 중요하다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표면적 만족이 더 중요한 경우가 있다환경의 변화보다는 내면의 변화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환경의 변화는 내가 조절할 수 없으나 내면세계는 조절이 가능하다내면적 영성의 뿌리가 견고하면 환경은 초월이 가능하다.


일시적으로 가뭄이 심해 땅이 목말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땅 밑에는 거대한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사하라사막 곳곳에는 폭 200미터의 거대한 지하수 층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이 거대한 물줄기는 지표면의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


신앙생활 초창기에는 절대 의존적 관계라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그러나 이제 갈수록 오직주님의 신앙이 되어 가는 것 같다거대한 지하수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이것이 상황을 초월한 관계에서 오는 평강이요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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