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박명윤칼럼(1165)... 늙은 세포 회춘(回春) > 교계뉴스

본문 바로가기

교계뉴스

교계소식 靑松박명윤칼럼(1165)... 늙은 세포 회춘(回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6-10 18:45

본문

저속(低速)노화, ()노화, ()노화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는 어느 대학 교수의 강연 제목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150, 200세 시대가 오고 있다. 저속노화, 항노화를 넘어 역노화기술로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바꾸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DNA 조작기술 중에서 가장 정확한 크리스퍼(CRISPR) 기술로 평균수명이 이백살이 넘는 삶을 실현할 수도 있다. 현대인은 노화와 장수 과학이 파격적인 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노화(老化)는 시간에 따라 축적되는 분자·세포·시스템 수준의 손상과 조절 실패로 인해 생물학적 회복력과 기능적 항상성이 저하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노화의 원인, 발현 과정, 결과의 복잡성은 노화의 이해와 정복 모두를 힘들게 한다. 특히 노화는 오랫동안 생물학적으로 불가역적인 과정으로 생각되었으며, 의학적 개입의 목표도 질병 예방이나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의 완화에 국한되어 왔다.

 

지금까지 노화는 DNA에 있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유전자에 담긴 정보가 일부 누락되거나 다른 것으로 바뀌면 세포가 제 기능을 잃고 결국 장기 손상과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사람이나 생쥐에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거의 없는데 노화가 일어나는 일들이 관찰됐다.

 

과학자들은 태어날 때 물려받은 DNA 유전정보는 변함이 없지만, 이후 성장하면서 DNA에 다른 물질이 붙는 것과 같은 구조적 변화로 유전자 기능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와 같은 구조적 변화로 유전자 기능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와 같은 DNA의 구조적 변화를 후성유전체(後成遺傳體)라고 한다.

 

후성유전체(epigenome)는 유전체(게놈) 상의 자체 조절이나, 노화 및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 서열의 정보들의 총합을 말한다. 외유전체는 일반적인 멘델의 유전법칙에 의해 DNA를 염기서열을 통해서만 유전 정보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유전형질이 전달되는 인자들의 총합을 말한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유전자가 가진 정보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조절하는 메커니즘(mechanism)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최근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는 노화를 단순한 시간 의존적 시스템 붕괴가 아니라 조절 가능한 생물학적 과정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위험 요인을 완화하려는 항노화(anti-aging) 개념을 넘어, 노화된 상태 자체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거나 재설정하려는 적극적인 역노화(reverse aging) 전략의 등장을 촉진했다.

 

미국 CNN과 폭스뉴스에서 세계 장수 분야 100대 리더로 소개된 세르게이 영(Sergey Young)은 온라인 수명 연장 플랫폼인 <SergeyYoung.com>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그리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세르게이 영은 최근 저서 <역노화(Growing Young)>를 출판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장수 과학의 최전선에서 만난 과학자·의사·기업가들과의 인터뷰와 최신 연구 성과를 정리하여 건강 진단기술, 정밀의학, 유전공학, 재생의학의 발전상을 소개함으로써 젊게 오래 사는 미래(The Age of Immortality)가 가까이 와 있음을 보여준다.

 

유전공학은 희귀 질환 환자를 살리고 암을 정복하는 한편, 후성유전체와 장수 유전자 연구를 통해 노화 자체를 막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재생의학과 생체공학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하는 장기 재생 실험은 물론 노화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연구까지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 기술들이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고, 멈추게 하고, 역전시켜 결국 30대 몸으로 150, 200세까지 사는 인체 2.0 시대장수혁명를 열어가는 미래를 보여준다.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2020122일자 잡지표지에 망막(網膜) 사진과 함께 시간을 되돌리다(Turning Back Time)’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제목은 미국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의 연구논문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버드 연구진은 유전자 3가지를 녹내장(綠內障)에 걸린 쥐와 늙은 쥐의 망막에 전달해 시력을 회복시켰다고 발표했다. 즉 신경세포가 건강한 젊은 쥐와 같은 상태로 회춘(回春)한 결과였다.

 

세포 회춘의 원리는 2006년에 탄생했다. 일본 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장 야마나카 신야(Yamanaka Shinya, 1962) 교수는 다 자란 피부 세포에 4가지 유전자를 주입해 원시 세포인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렸다고 발표했다. 수정란(배아)에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고 해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라 명명됐다. 야마나카 교수는 이 연구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를 망막 세포로 분화시켜 실명 위기의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늘 거뒀다. 미국에서는 iPS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만들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환자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하버드 연구진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갔다. 환자의 세포에 야마나카 인자(Yamanaka factors)’라 불리는 OCT4, SOX2, KLF4, C-MYC 유전자를 주입해 바로 젊게 만드는 방식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 1969) 교수(유전학)2026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노화는 숙명이 아니라 점점 더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인체는 마치 컴퓨터와 같아서, 프로그래밍하고 재프로그래밍하며 재부팅해 다시 젊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부분적 역노화는 최근 동물실험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뒀다. 예를 들면, 피부를 회춘시키고 흉터를 줄였으며, 근육 재생을 촉진했다. 병에 걸려 손상된 심장 세포도 재생됐다. 또한 연구에서는 늙은 쥐에게 야마나카 인자를 주기적으로 발현시키면 기억력이 높아지는 결과도 나왔다. 과학계는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노인들에게 간이나, 신장, 뇌까지 젊게 만드는 회춘(回春)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싱클레어 교수와 영국 런던 경영대학원의 에드루 스콧 교수, 옥스퍼드대 마틴 엘르슨 교수(경제학)2021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인류의 건강 수명이 1년 연장됐을 때 전 세계에서 38조 달러, 10년 연장되면 367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질병 치료보다 노화 자체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수치화했다. 노화가 늦춰지면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생산 가능 연령이 높아지고 의료비 지출은 줄어들며 삶의 질이 개선되는 복리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인사이트에이스애널리틱(Insight Ace Analytic)2023년 보고서에서 항노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59200말 달러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247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성분과 원리의 미용 시장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프리시던스리서치(Precedence Research)2025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항노화 시장 규모가 202577796000만 달러(117조원)에서 203514954000만 달러(22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화장품이나 미용 분야에서 웰니스, 저속노화 트랜드로 자리 잡았던 노화 예방에 대한 관심이 점차 노화 치료제를 개발하는 단계로 나아가 역노화 신약 개발 경쟁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국 기업 턴 바이오의 기술 자산과 권리를 경매에서 낙찰 받아 역노화치료제 연구 개발에 나섰다. ‘턴 바이오는 역노화 플랫폼 ERA를 통해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부분 리프로그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역노화를 미래 성장 축으로 낙점하고 오는 2030년에는 항노화와 역노화 확장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한다.

 

100세 시대를 넘어 150, 200세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이를 반기는 사람보다 길어진 노년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더 많다. 하지만 수명만 연장시키는 게 아니라 젊음 역시 연장시키는 역노화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실제로 수명이 200세까지 연장돼도 그리 재수 없는 일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인공지능, 정밀의학, 유전공학, 생체공학 등 과학기술은 질병을 완벽하게 예방하고, 나아가 노화된 몸 자체를 재생하는 데까지 이르러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신체를 소유하게 할 수 있다. 이에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닌 노화 자체를 예방·치료하여 젊은 몸으로 오래 사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이 현대 과학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65) 2026.6.8. Facebook>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주간 인기기사
    신앙칼럼 “하늘 나그네 세상 이야기”[31]
    피종진 목사 2026년 6월 국내∙외 성회 일…
    한교총, 2026 교단대항 목회자 축구대회 개…
    희생을 기억하고 안보를 굳게 세우자
    김복철 목사의 다국어 성경강해[31]
    靑松박명윤칼럼(1165)... 늙은 세포 회춘…
    목사코너-656- 내가 내 영을 부으리라
    목양칼럼[21]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목양칼럼(15) 말의 소중함
    성령 충만하여 다른 방언으로 말하다

그누보드5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 보호정책(대표 겸 발행인 : 정기남)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지양로 176번길 32, (대운빌라 102호) 대표전화 032)672-3031
등록번호 : 경기, 아50924 | 특수주간신문 발행인/편집인 : 정기남 | 등록일/발행일 : 2007년 10월 17일
사업자번호 : 101-08-94879 | 후원계좌: 우체국 310029-02-152769 (정기남)
Copyright ⓒ 2007 크리스찬포토저널(CPJ), Allrights reserved. E-mail:cpj5037@daum.net
편집인 : H.P 010-5468-6574 / 032-672-3031(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