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60)... 일본 현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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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10-16 08:18본문
복잡계 건축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올해 여름 장마는 짧게 지나갔으나, 9월 이후엔 ‘가을 장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가 많이 오고 있다. 기상청(氣象廳)에 따르면, 비가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수도권에 382.2mm가 내려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 101.1mm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양이다. 어제도 비가 왔으나 오늘(10월 15일)은 구름 사이로 해가 보였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연구강좌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30인>를 아내와 함께 수강했다. 정태종 교수(홍익대)가 ‘제 11강. 자연 속에서 답을 찾는다. 복잡계 건축’을 주제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현대 건축가 4명(세지마 가즈요, 니시자와 류에, 이토 도요, 반 시게루)의 대표 작품(건축물)에 관하여 설명했다.
복잡계(complex system)란 수많은 구성 요소의 상호작용을 통해 요소 하나의 특성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나는 시스템이다. ‘복합계 이론’은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포함하여 과학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복잡계 건축’은 자연의 생성 원리인 복잡계 이론을 따라 건축설계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201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지마 가즈요(Kazuyo Sejima, 1956- )와 니시자와 류에(Ryue Nishizawa, 1966- )가 1995년에 설립한 일본 건축가 그룹 SANAA(Sejima and Nishizawa and Associates)의 건축은 단순함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주변 환경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그들의 건축 작품은 단순함과 절제 그리고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세지마(Sejima)의 건축은 유리, 자갈, 금속 등으로 만들어져 매끄럽고 절제된 모더니즘적 표현을 주로 하며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니시자와(Nishizawa)의 건축은 건물의 기능적인 부분을 넘어 환경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관계성을 강조하는 열린 건축을 지향한다.
대표 건축물에는 21세기 현대미술관(일본, 2004), 톨레도 미술관 유리전시관(미국, 2006), 졸페라닌 경영디자인학교(독일, 2006), 신현대미술관(미국, 2007), 롤렉스 교육센터(스위스, 2010), 구브로 랭스(프랑스, 2012), 뉴사우스웨일즈 아트갤러리(호주, 2022) 등이 있다.
2013년 수상자 이토 도요(Toyo Ito, 1941- )는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적 건축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이다. 그는 시뮬레이션 도시(simulation city)라는 현대적 개념을 다루는 건축의 선도적 주창자이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대표 건축물에는 바람의 탑(일본, 1986), 센다이 미디어테크(일본, 2000), 서펜타인 갤러리 전시관(영국, 2002), 토즈 오모테산도(일본, 2004), 미키모토 긴자 2(일본, 2005), 타마미술대학교 도서관(일본, 2007), 모두를 위한 집(일본, 2011), 국립 타이중극장(대만, 2014), 명상의 숲 시립장례식장(일본, 2015), 국제 바로크 뮤지엄(멕시코, 2016) 등이 있다.
2014년 수상자 반 시게루(Shigeru Ban, 1957- )는 혁신적인 재료 사용과 전 세계적으로 인도주의적 노력을 하는 건축가이다. 그는 건축구조와 재료에 관한 뛰어난 이해를 통해 종이 소재를 이용하여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을 만드는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 시게루는 항상 값싸고 지역에서 구할 수 있으며 재사용 가능한 소재에 끌렸고, 목재와 같은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다.
대표 건축물에는 커튼 월 주택(일본, 1995), 종이예술박물관(일본, 2002), 니콜라스 하이에크 센터(일본, 2007), 퐁피두센터 메스(프랑스, 2008), 오나가와 임시 컨테이너 주택과 커뮤니티 센터(일본, 2011), 크라이스트처치 임시성당(뉴질랜드, 2013), 애스펀 미술관(미국, 2014),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일본, 2017) 등이 있다.
오늘 정태종 교수로부터 저서 <프리츠커가 온다>를 받았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와 그들의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를 기술했다(280쪽, 퍼플刊). 미국 제이 프리츠커(Jay Pritzker)와 신디 프리츠커(Cindy Pritzker) 가문의 프리츠커재단은 1979년 건축의 중요성과 건축가의 사회적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여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제정했다. 프리츠커상은 1979년 미국 건축가 필립 존슨을 시작으로 2025년 중국 건축가 리우 지아쿤까지 매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진(Facebook 게재)> (1) 21세기 현대미술관(일본), (2) 프리츠커가 온다(정태종), (3) 정태종 교수와 필자(국립중앙박물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60) 2025.10.15.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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