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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1-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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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관리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김난도(金蘭都) 교수의 소비트랜드 분석센터에서 2026년 대한민국 소비트랜드 전망으로 ‘HORSE POWER’를 제시했다. 2026년 전망은 AI(인공지능)로 인한 사회와 소비의 거대한 구조적 변화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특정 아이템의 유행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2026년에 선정된 10대 키워드(key word)를 살펴보면,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흐름이 명확해진다. ‘기술과 인간의 관계 재정립으로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AI의 자동화 시스템 안에서도 최종적인 가치 판단과 결정은 결국 인간의 몫임을 강조한다. 제로 클릭(Zero-click)은 소비자가 검색하기도 전에 AI가 답을 주는 시대로, 선택의 과정 자체가 구조적으로 생략되는 현상을 다룬다. 건강지능(HQ)은 의료와 일상이 결합된 총체적 건강관리 능력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김난도 교수팀이 정의하는 건강지능(HQ: Health Quotient)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 및 판단해, 그에 따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기 관리를 실천하는 역량을 말한다. 지식으로 성공하던 시대에는 인지적 학습 능력을 따진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 지수)가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시대에는 공감과 소통 능력을 강조한 EQ(Emotional Quotient·감성 지능)에 이어, 이제는 HQ(건강 지능)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본 것이다.

 

건강 지능은 해외 학계에서도 주목하는 개념으로 그 배경에는 웨어러블(wearable, 입을 수 있는) 기기와 AI 기술 발전이 있다. 자신의 심박수, 수면 패턴, 혈당 변화 등 데이터 속에서 내 몸의 신호를 정확히 해석하고 이를 습관 개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연구기관은 디지털 정보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개선하는 능력을 DHL(Digital Health Literacy·디지털 건강 문해력)로 정의하면서 높은 DHL은 건강의 새로운 결정 요인이며, 더 나은 자가 관리 및 전반적인 삶의 질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다.

 

건강지능(HQ)은 단순히 건강을 잘 챙기는 수준을 넘어 건강에 관한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뜻한다. 즉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의약품이나 시술 등 의료 기술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강을 돌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는 질병의 치료나 단순한 신체 관리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욱 능동적이고 지능적인 건강관리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건강이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설계하는 지능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건강지능은 단순한 웰니스 개념을 넘어 개인의 신체·정신·생활환경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건강 전략을 실행하는 능력을 뜻한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링, 바이오센서 등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은 건강지능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심박 수, 수면의 질, 활동량, 스트레스 지수 등 일상의 모든 신호가 데이터로 기록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면서 숫자는 곧 의미 있는 조언으로 바뀐다. 이제 건강은 느낌이나 경험이 아니라, 분석과 예측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A씨는 아침마다 기상 알람을 받는다. 단순한 알람이 아니라, 전날 수면 데이터와 심박 변동성을 분석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간을 알려준다. 점심시간에는 혈당 변동과 오전 활동량을 고려한 식단 가이드가 도착하고, 오후에는 집중력이 떨어질 시점을 예측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휴식 알림이 제공된다. 건강관리가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생활을 설계하는 기준이 된 셈이다.

 

B씨는 왼쪽 팔에 연속 혈당(血糖) 측정기를 부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채혈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그는 과거에는 체중을 줄이려고 무작정 굶거나 11식 등을 했는데,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는 식사가 더 중요하단 걸 알았다측정기 부착 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고구마가 구워 먹었을 땐 식후 혈당이 과일만큼 치솟는 것을 확인하고 조리법을 바꿨다고 했다.

 

건강지능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 멘탈 관리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건강을 과학적인 데이터와 지식을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비만치료 주사나 성장호르몬 주사처럼 필요에 따라라 의약품이나 특정 시술 등 현대 의학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건강지능의 범위에 들어간다.

 

건강지능은 개인을 넘어 기업과 사회로 확장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건강 데이터를 익명으로 분석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정 부서의 피로 지수가 높게 나타나면 업무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휴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는 복지(福祉)를 넘어 생산성(生産性)과 조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건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경쟁력이 된다.

 

서울대학교 의대 김주한 교수(정보의학교실)는 가상공간에 자신의 디지털 의료 아바타(avatar, 化身)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 운영하는 헬스 아바타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환자의 의료정보가 분산돼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가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인 빅데이터를 전통적인 개인 진료정보(PHR), 최신 DNA 분석 개인 유전체 정보, 일상생활 활동 정도(라이프로그) 등 세 가지로 분류하며, 예전에는 개인 진료정보가 건강정보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3가지 개인 빅데이터 중 하나에 불과한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이 시대의 맞춤 의학이란 진료정보, DNA, 라이프로그(life log, 일상생활 기록)로 이뤄진 개인 빅데이터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에 따라 적절한 진단적, 치료적 접근을 제공하는 개인 바이오·정보의학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건강지능 시대의 핵심을 예방과 최적화로 요약한다. 즉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비용보다,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인은 자신의 몸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무엇을 먹을 때 컨디션이 좋아지는지, 어떤 환경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건강지능 HQ2026년의 주요 트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방대해지는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인이 스스로의 건강을 현명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헬스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건강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소통, 웰니스(Wellness) 경영 등이 더욱 확산되면서 HQ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95) 2026.1.11.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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