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5-14 08:21본문
한국교회총연합 목회서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며.”
제21대 대통령선거가 6월 3일에 실시됩니다. 대통령 직접선거는 민주공화국 체제를 선택한 대한민국이 이룩한 위대한 성과이며, 국민 각자가 동등하게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국가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분열과 갈등, 경제적 불안, 국제 정세의 급변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고,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역량과 인품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비전도 요구됩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복음정신에 따라 계급과 성별, 빈곤의 벽을 넘어 주변부에 머물던 이들에게 동등한 존엄을 부여하고, 교육과 의료, 인권 증진 등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리하여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과 산업화를 통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선택하는 지도자는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이어받아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국론을 통합하는 더 정의롭고 희망찬 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행동할 것을 요청합니다.
첫째, 성경적 가치관에 부합한 정직하고 공의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구성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참된 권세는 정직과 공의, 섬김과 책임 위에 세워집니다. 따라서 대통령은 행정 능력이나 정치적 역량과 함께 도덕성과 인격, 그리고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적 가치에 따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존귀히 여기며, 분열된 국론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대통령과 정부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며 신중하며 책임 있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합시다.
대통령은 향후 5년간 국가의 비전과 정책을 이끌어가며 국민의 삶 전반에 깊이 관여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는 단지 오늘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우리 사회의 안정과 경제 성장, 그리고 세대와 계층, 지역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이끌 비전과 역량을 지닌 후보가 누구인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감정이나 단기적 이해에 치우치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책임 있게 투표합시다.
셋째, 모든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며 균형 있게 공적 책임을 감당합시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입니다. 다양한 배경의 교인들이 모인 교회 안에서는 정치적 편향을 지양하고, 교인들의 신앙 양심과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는 것이 공동체의 평화와 일치와 신뢰를 지키는 방식입니다. 교회 지도자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단에서 주장하기보다, 교인 각자가 책임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국가권력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하나님의 정의에 따라 권세를 견제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영적 예언자의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넷째, 교인 각자는 정치에 참여하되 복음에 합당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은 그리스도인됨을 드러내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와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에 합당해야 합니다. 욕설과 조롱, 혐오와 폭력은 갈등을 부추기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비복음적 행위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나라가 분열과 혐오에서 벗어나 존중과 배려의 공동체로 나가도록 앞장서야 하며, 믿음의 성도들은 이러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며, 정치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축제의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복 주시고 붙드시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5월 14일
대표회장 김종혁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이 욥 박병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