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3.1운동 정신따라 국민통합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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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2-23 20:28본문
3.1운동 정신따라 국민통합 우선해야
한교총 3.1운동 제10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드리고 성명서 발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주최한 <3.1운동 제10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2월 23일 오후 4시 한소망교회(최봉규 목사)에서 3천여 명의 교계 지도와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한교총은 이번 기념 예배를 드리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1919년 3.1 만세운동은 일본 군국주의 주권 침탈에 항거한 비폭력 의거이자 국민의 나라 자유대한민국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선조들이 종교와 신분, 사상과 지역 차이를 극복하며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는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며 온 마음으로 서로 협력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는 보수와 진보 그 어느 쪽에 속하더라도 함께 살아야 할 하나의 대한민국이다. 서로 증오하고 적대시하는 것으로는 평화로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서로 용납하며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욥 공동대표회장(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기념사에서 “106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돌아보면 남북의 분열과 대치도 부끄러운데, 진영 간 대립으로 역대 최고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106년 전에는 지금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더 어려운 시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이나 종교나 지역을 막론하고 서로 힘을 모았다. 오직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이었다. 이것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다.”며, “우리나라는 분쟁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산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긍휼히 여기시도록 기도하자. 국론을 통합하고, 민생을 살피며,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를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설교를 맡은 류영모 목사는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얼이요 자랑이요 심장이다. 또한 3.1운동은 한국교회의 애국 운동이요 신앙 운동이다. 처음부터 한국교회는 나라 사랑과 신앙을 나누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믿음을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다 목숨을 버리는 일을 한국교회는 영광으로 여겼다. 느헤미야가 불타 무너진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며 통곡했듯이 오늘 한국교회는 무너진 복음 정신과 갈기갈기 찢겨진 오늘 사회를 바라보며 울고 또 울어야 한다. 주여! 이 백성 살려주소서. 한국교회 다시 일으켜 주소서. 우리가 순교의 그 정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외치던 그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한국선교 140주년 바벨론에서 돌아온 70년 회복이 두 번이나 더해진 오늘 조국광복 40년이 두 번이나 헤아리는 오늘, 3.1운동 106주년 한국교회 다시는 무너지지 않겠습니다. 다짐하고 기도하자”고 외쳤다.
공동대표회장 박병선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은 인사를 통해 “오늘 기념예배를 드리면서 오늘날 혼란과 대립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나라를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회복시키시고 일으켜 세우시기 위해 다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눈물과 헌신을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절실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3.1운동의 정신이 필요한 때에 이처럼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와 이 민족의 잘못을 회개하며, 나라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해 주셔서 감사한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복음의 삶을 통해서 진정한 자유와 기쁨이 차고 흘러넘쳐 이 땅과 이 민족을 덮고 치유와 회복과 연합의 아름다운 역사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기념예배는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되었는데,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특별 공연으로 한국임시정부시절 애국가, 삼일절 노래, 이 땅을 지켜주소서를 데이비드중창단과 함께 연주했고, 한소망교회 공연팀에서 독림선문이 선포된 태화관 <별유천지 6호실> 연극을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공동대표회장 이욥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가 가념사를, 윤문기 목사(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감독)의 대표기도와, 김만수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와 박성국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류영모 목사(명예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증경총회장)가 설교했다.
특별기도에는 김선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개신 총회장), 이상구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김명희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개혁 총회장), 박광철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예정 총회장), 가성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동신 총회장)이 나라와 민족, 현재의 국난 타개를 위해 기도했다.
이후 공동대표회장 박병선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의 인사와 이영훈 목사(명예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의 영상축사와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국회의원의 축사했다.
이에 한교총 총무 김종명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사무총장)과 문창국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무)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대표회장단의 선창으로 만세삼창과 애국가를 제창하고, 김국경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선목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다음은 기념사와 성명서 전문이다.
▶ 기념사 전문
3.1 만세운동 제10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일제에 국권을 잃고 자주독립을 외치던 선열들의 목소리가 귓전에 선명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오늘 한교총은 그때의 외침을 기억하며 한국교회 기념 예배로 드립니다. 오늘, 이 예배에 참석해 주신 모든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106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돌아보면 남북의 분열과 대치도 부끄러운데, 진영 간 대립으로 역대 최고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106년 전에는 지금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더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이나 종교나 지역을 막론하고 서로 힘을 모았습니다. 오직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이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마 12:25)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분쟁을 멈춰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긍휼히 여기시도록 기도합니다. 국론을 통합하고, 민생을 살피며,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감사합니다.
▶ 성명서 전문
한국교회총연합은 3.1 만세운동 106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리며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 1919년 3.1만세운동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주권 침탈에 항거하는 비폭력적 의거로서, 왕조시대의 구습과 문화를 마감하고 국민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소망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놓았다.
2. 민족 대표 33인은 종교와 신분과 사상과 지역의 차이를 극복하고 오직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뜻을 모아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으로, 빛나는 대한민국 지도자의 모범이 되었다.
3. 작금 대한민국은 남북의 분열도 가슴 아픈데,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대립, 지역과 계층, 세대와 남녀의 부조화로 갈등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른 책임은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나, 그 가장 큰 책임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있음을 지적한다.
4.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분열과 대결을 통해 얻고자 하는 당리당략적 노림수를 내려놓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된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앞장서기를 바란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도록 구축되어 위임받은 정부와 법원과 검찰과 국회는 이기적 권력으로 군림하려하지 말고 각각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되, 민주적 의무와 책임을 다함으로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이 혼란을 속히 수습하기 바란다.
5. 우리 모두는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며 온 마음으로 서로 협력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는 보수와 진보 그 어느 쪽에 속하더라도 함께 살아야 할 하나의 대한민국이다. 서로 증오하고 적대시하는 것으로는 평화로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서로 용납하며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6. 한국교회총연합은 극단적 보수와 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미 적시한 대로 헌법재판소가 법리에 따라 숙고하여 무엇을 결정하든 그 결정을 존중하며 존중할 것이다. 모든 교회는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되 권한을 가진 이들이 나라와 국민의 유익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내리도록 기도하기 바란다. 106년 전 분연히 일어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선진들을 그리워하며.
2025년 2월 23일
한국교회총연합 3.1운동 106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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