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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31)... 치매의 골든타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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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7-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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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輕度認知障礙)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치매 환자의 약 27%는 경도인지장애(輕度認知障礙)에서 진단되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이 시점이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치매 치료의 핵심은 치매로 진행되기 전, 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 단계에서 조기 진단과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기능의 저하가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된 상태이다.

 

경도인지장애는 흔히 치매 전단계로 알려진 상태이다. 즉 정상인에 비해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상태이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경도인지장애 상태는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20% 정도가 경도인지장애 단계라고 추정한다.

 

정상인은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되는 데 반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가 치매로 이어진다. 치매는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치매와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의 원인 질환이다. 혈관성 질환은 대부분 인지 기능 저하가 갑자기 발생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장애를 보이는 인지 영역이 무엇인가에 따라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Amnestic MCI)와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Non-amnestic MCI)로 분류한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가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되는 반면,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른 신경 병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아 향후 혈관치매 같은 다른 치매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이전에 비해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지거나, 기억력에는 문제가 없더라고 다른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 같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혼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나, 가끔 도구를 사용하는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성격이 바뀌어서 짜증이나 불안감을 자주 느끼는 모습이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하고 무뎌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0문항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므로 치매안심센터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약속을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최근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대화 중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아 말이 끊긴다. 날짜, 요일, 시간에 대한 감각이 흐려진다. 지갑이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간단한 계산이나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요리, 청소, 장보기 등 일상 활동이 버겁게 느껴진다. 성격이 달라졌거나 감정 조절이 어렵다. 예전보다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하다.

 

치료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보이고, 임상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전구 단계라고 간주된다. 이에 추가적인 진행을 막기 위해 콜린에스터레이즈(cholinesterase)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평소 뇌를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야 하므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뇌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에는 일기쓰기, 신문 읽기, 외국어 배우기, 악기 연주 등이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봉사활동이나 거주하는 지역 주민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이므로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을 30% 정도 낮출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권장하는 치매 예방 수칙 333’(3, 3, 3)은 다음과 같다.

1. 3(즐길 것) 운동: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세요. 식사: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드세요. 독서: 부지런히 읽고 쓰세요.

2. 3(참을 것) 금연: 담배는 피지 마세요. 절주: 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시세요. 뇌 손상 예방: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3. 3(챙길 것) 건강검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세요. 치매 조기발견: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으세요. 소통: 가족과 친구를 자주 만나세요.

 

일본의 뇌 전문가인 가토 도시노리 박사(쇼와대 의학과 교수)작은 일상 속 변화가 뇌 건강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뇌를 늙게 하는 일상의 나쁜 습관은 휴일을 멍하니 잠으로 보내는 습관, 스마트폰을 들고 침실로 가는 습관, 불규칙한 식사 시간, 과식과 과음, 입을 벌리고 호흡하는 습관 등이다. 미국의 신경과 전문의 살바토레 나폴리 박사(뉴잉글랜드 신경학센터)는 건강한 뇌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피해야 할 습관으로 흡연, 운동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실패를 꼽고 있다.

 

흡연은 뇌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중 하나다. 담배 연기에는 6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4천여가지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니코틴(nicotine)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결국 뇌에 필요한 혈류 공급을 방해한다. 흡연은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뇌세포의 손상과 기능 저하가 촉진될 수 있다.

 

운동은 뇌 기능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운동 부족은 뇌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은 뇌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유산소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근력운동은 주 2회 이상 실시할 것을 추천한다.

 

스트레스도 뇌 건강의 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이 장기간 지속되면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심지어 뇌 구조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예일대학 연구팀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해마(Hippocampus)와 같은 기억 담당 부위의 위축을 초래한다고 밝혀낸 바 있다. 우울증이나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아진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 감퇴나 판단력 저하 같은 변화에 민감해진다. 이는 자연스러운 뇌 노화 과정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일상 속 습관이 이런 변화를 앞당길 수도 있으므로 뇌 건강에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치매예방수칙 3·3·3>을 생활화 하여야 한다. 가족이 가장 힘든 질병 1위가 치매이므로 일상 속 작은 노력이 당신의 가족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31) 2025.7.26.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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