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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4-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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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건강칼럼(994). 세계 암 예방의 날

암 예방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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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최근 외신을 통하여 영국 찰스 3(Charles III) 국왕이 지난 328일 암 치료 도중 부작용을 겪고 통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찰스 3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거처인 런던 클래런스 하우스로 돌아갔다. 다만 몸 상태를 고려해 이날 예정된 공식 일정은 모두 연기됐다. 버킹엄궁(Buckingham Palace)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의학적 권고에 따라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3(77)는 지난해 2월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았다. 버킹엄궁은 당시 전립선암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해 주었을 뿐, 병명(病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찰스3세는 치료와 회복기간을 거쳐 그해 4월 공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버킹엄궁은 국왕의 치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며, 치료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경남·경북지역 대형 산불 피해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찰스 3세는 330(현지시간) 주한 영국 대사관을 통해 전한 위로문에서 아내(커밀라 왕비)와 나는 산불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1999년 모친이 국빈 방문했을 때 이 지역 분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를 기억하고 있다고 적었다. 고 엘리자베스 2(Elizabeth II, 1926-2022) 여왕이 199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안동을 찾았다.

 

필자는 지난 20144월에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했으며, 201811월에는 혈액 종양표지자(Tumor Marker)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8ng/mL(정상 0-3ng/mL) 그리고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prostate cancer) 세포가 발견되어 항암제 복용과 호르몬 치료(남성 호르몬 억제요법)를 한 후 방사선 치료(28)20202월에 마쳤다. 최근 PSA 수치는 0으로 나타났다.

 

모든 악성종양은 암()이라 불리며, (cancer)의 어원(語原)은 희랍어 카르시노스(carcinose)’와 라틴어 캔크럼(cancrum)’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두 낱말 모두 게(crab)라는 뜻이다. , 암은 게처럼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유착하고 그 부위를 완강하게 꽉 붙잡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321일은 <세계 암 예방(豫防)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마다 증가하는 암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하여 세계 암 예방의 날2008년에 제정했다. WHO는 전체 암 발생을 3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3분의 1씩 줄인다는 의미를 담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즉 암 발생 환자의 3분의 1은 예방으로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두고 암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3-2-1’에 의미를 두어 암 예방의 날을 매년 321일로 제정하였다. 암을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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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암 예방의 날.

 

우리나라 정부도 암 관리법(법률 제19896) 4(암 예방의 날 및 홍보 등)에 의해 매년 3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했다. 암 관리법 제41: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매년 3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하고, 이에 적합한 행사를 하여야 한다. 2: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암의 조기 발견 및 암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암관리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시행하여야 한다.

 

암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세포 유전자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암세포는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과다하게 증식하여 정상적인 세포뿐 아니라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파괴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제시한 암 발생 원인은 3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며, 30%는 음식 섭취에 따른 식이(食餌) 요인, 30%는 만성감염, 그밖에 10%는 유전, 음주, 생식 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양성과 악성의 차이점은 양성 종양은 체내 다른 부위에 확산, 전이하지 않으며 제거함으로써 치유할 수 있는 종양을 말한다. 한편 악성 종양은 빠른 성장과 침윤성(浸潤性, 파고들거나 퍼져나감) 성장 및 체내 다른 부위에 확산, 전이하여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는 종양()이다. 악성암은 주변 조직 및 원격 장기로 침윤하거나 전이되는 암이다. 상피내암(제자리암)이란 암이 처음 시작한 장소에 머무르며 다른 조직으로 침윤 및 악성의 행태를 보이지 않는 단계 또는 그러한 성질을 가진 암을 말한다.

 

암 관련 용어를 살펴보면, ‘암유병자란 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 및 암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사람을 포함한 수치이다. ‘조발생은 해당 관찰기간동안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수를 전체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인구 10만 명당 암이 발생하는 분율이다. ‘상대생존이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동일한 연도, 성별, 연령을 가진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의 비율로 일반인과 비교하여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말한다.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지만,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에 더욱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 여자 85.6)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37.7%), 여자는 3명 중 1(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과의 싸움에서 5년이라는 시간은 의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위암(胃癌)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극히 낮다는 사실에서 ‘5년생존률=생존률’(5년간 잘 살아 있으면 재발없이 잘 산다)의 공식으로 설명되고 있다. 치료 후 경과는 몸의 면역상태에 의해 좌우되므로 잘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 수술을 하는 의료진의 역할은 5%에 불과하므로, 근본적으로 병을 이겨내는 것은 환자의 노력(95%)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321암 예방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19-2023) 악성신생물() 진료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암 환자 수는 20191651,898(남성 692229, 여성 959669) 대비 2023195925(남성 824965, 여성 1125969)으로 18.1%(연평균 4.2%) 증가했고, 진료비는 73,765억원에서 101,552억원으로 37.7%(연평균 8.3%) 증가했다.

 

2023년 성별 진료현황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135119), 위암(114761), 대장암(108043) 순이었으며, 여성은 갑상선암(324629), 유방암(289988), 자궁암(9779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구 대비 진료 받은 환자 수 현황은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 14.17%(115905), 7012.77%(232222), 606.93%(26307) 순이었다. 여성은 607.76%(30817), 707.74%(166199), 506.92%(298390)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다발생 악성신생물은 갑상선암(408770), 유방암(29934), 대장암(182606) 순이며,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39.6%), 피부암(36.9%), 췌장암(34.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8-2022년 기준 72.9%2001-2005년 상대생존율 54.2%와 비교할 때 18.7%p 높아지는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암 생존율은 암 예방 활동, 암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에 따른 조기암 발견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영향이 크다. 한편 악성신생물에 대한 질병 부담이 높은 만큼 사전예방이 중요하며,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항암 식품인 마늘, 토마토, 강황, 브로콜리, 아마씨 등은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며,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암 예방 10대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라.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라. (3)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탄 음식은 먹지 말라. (4) 암 예방을 위하여 술을 마시지 말라. 한두 잔이라도 마시지 말라. (5)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 적당한 운동을 할 수 없으면 걷기라도 하라.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라.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라.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각종 검진을 빠짐없이 받으라.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을 지키라. (10)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을 하라.

 

대한암학회(Korean Cancer Association, 1974년 창립)에서 권장하는 7가지 암예방수칙은 (1) 금연하라, (2)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라, (3)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라, (4) 너무 짜고 맵거나 불에 직접 태운 음식을 삼간다, (5) 과일, 채소 및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하라, (6) 적당한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는다, (7)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추천하는 암 예방(Cancer Prevention) 수칙은 (1)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을 줄이려면 동식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2)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섬유질, 비타민A, 비타민C는 특정한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3) 간암, 식도암, 후두암, 구강암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음주량을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한다. (4) 폐암, 식도암, 구강암, 후두암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을 한다. (5) 과도한 양의 방사선을 피한다. (6) 피부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하고 모자, 옷 등으로 피부를 보호 한다 등이다.

 

암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식별 가능한 크기로 자라는 데는 몇 년 혹은 몇 십년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인체가 암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이에 좀 더 신체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암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건강검진을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암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The AsiaNㆍ시사주간·이코노믹포스트 논설위원) <청송 건강칼럼(994) 2025.4.7.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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