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 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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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6-08 13:43본문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 로다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구약 성경의 ‘샬롬’을 의미한다. 샬롬은 환경이 주는 평강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오는 평강이다. 소유에서 오는 평강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풍요로움에서 오는 평강이다. 환경을 초월하는 평강이다. 세상 사람과 전혀 다른 인식의 차이, 세계관의 차이에서 오는 평강이다. 생각이 바뀌는 기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해 환경을 뛰어넘는 평강은 솟아난다.
이 샬롬을 소요한 자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사실에 의해 움직인다. 감정의 변화에 의해 실체가 흔들리지 않는다. 소유, 환경, 감정을 뛰어넘는 평강... 이는 주님에 대한 절대 신뢰, 절대 확신에서 나온다. 즉 주님과의 관계가 주는 평강... 최고의 만족은 인격적 친밀감에서 오는 것이다.
오래전 병원을 개원하고 몇 달 뒤의 일이다. 무일푼인 상태에서 신용 융자와 시설 리스로 상당한 액수의 자금을 빌려 오직 믿음으로 개원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도한 부채와 경영 미숙이 겹쳐 병원의 부도라는 위기 상황이 계속 되고 있었다. 빚은 누적되어 가고 환자는 없고 그 절박한 상황 속에서 기도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러다가 몸도 마음도 다 무너질 판이었다.
그 상황에서 주님은 두 가지를 지속적으로 하도록 역사 하셨다. 하나는 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예배였다. 하루에 20분씩 하는 수영과 근무 시작 전 1시간씩 드리는 찬양과 경배를 통해 영육간의 건강을 지키신 것이었다. 상황을 초월한 주님의 평강을 실제적으로 체험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그 과정을 겪고 나서 키가 커버린 것같이 믿음이 자라고 세상에 대한 담대함이 생겼다.
당시엔 의사가 다섯인데다가 환자는 손을 꼽을 정도였으니 원장인 나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운동 후에 출근해서 직원들과 같이 예배드리고 조용히 대기실 소파에서 찬양을 듣다가 퇴근하는 것이 당시 나의 하루 일과였다. 부도를 극복하고 안정을 회복할 즈음 어느 직원이 문득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저는 당시 원장님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절망적이고 괴로운 상황 속에서 그토록 평온한 모습으로 찬송가를 들으며 앉아 계시다가 퇴근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랐습니다.”
이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주께서 내 안에 만들어 내신 평강이었다. 극한 상황에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만드신 것이다. 그 사건을 통해 나는 주님과의 관계가 모든 상황을 극복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의 가치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버지가 계신데 생계 문제를 걱정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의· 식· 주 문제는 아버지 없는 자들이 염려하는 것이다. 불과 몇 달 후 주님은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상황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관계가 확실하면 모든 상황은 만족스럽게 바뀐다. 관계가 확실하면 상황을 보는 관점도 바뀐다. 상황이 바뀌든, 관점이 바뀌든, 둘 다 바뀌든 결과는 만족이요 기쁨이다. 혹시 상황이 안 바뀌면 내가 바뀌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주님은 맛을 변화시키든 입맛을 변화시키든 ‘가장 맛있다’는 고백을 이끌어 내시는 분이시다. 최고의 만족을 주시는 분... 상황에 관계없이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반응을 끌어내시고야 마시는 주님.
이 만족감은 물질적, 신체적 차원을 포함한다. 그러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정서적, 지적, 사회적 만족감으로 확대되어 나간다. 이 모든 만족감의 근원은 영적 풍요로움에 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풍요로움이 전 인격과 전 삶의 영역에 확산되어 간다. 양떼의 복지는 전적으로 주인의 관리에 의존한다. 따뜻한 성품과 완전한 인격을 가진 주인에게 속한 종의 행복을 아는가. 나는 누구의 것인가. 내 것이 아닌 주님의 것이다.
종이라는 신분이 오히려 자유함을 준다. 그 신분이 안식을 준다. 모든 것이 100% 보장되어 있으므로 이제는 뛰기만 하면 된다. 나의 행복은 주인의 나를 향한 열정과 헌신에 달려 있다. 나의 행복을 위한 그분의 추진력을 신뢰하자. 그 주인을 바로 알고 나를 위탁할 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는 고백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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