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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25)... 탈수(脫水) vs 물중독(水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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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7-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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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질병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례적으로 이른 폭염(暴炎, sweltering heat)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 중·하순에 찾아오는 40도 가까운 불볕더위가 7월 초에 찾아왔다. 지난 76일 강원도 지역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나타냈다. 이는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세력을 빠르게 넓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른 찜통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었다. 온열질환(heat illness)은 몸의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받는 신체의 손상으로 열사병, 일사병,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열발진, 열경직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20일부터 77일 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96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78)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근로자가 공사장에서 열사병(熱射病)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건설사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들어서면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많아져 물을 하루에 2-3리터는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최근 혹서(酷暑)가 닥친 미국과 유럽에서 급히 2리터 이상 물을 들이켠 뒤 물 중독(water intoxication)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갈증(渴症)을 느끼지 않더라고 매 시간 물 한 컵씩 마시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량은 뇌하수체(腦下垂體)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ADH)이 신장 기능을 조절해 유지된다. 그런데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시스템이 교란돼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수분 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로 인해 체내에 이미 충분한 수분이 있어도 계속 갈증을 느껴 더 많은 물을 마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다른 중독(中毒) 증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 물 중독(水毒)’으로 부르게 됐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들이마시면 체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電解質) 농도를 희석시켜 신체 기능 이상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급속히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 나타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135mmol/L 미만으로 가벼운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 구역질,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 장애, 간질 발작 등이 나날 수 있으며 아주 심할 경우 혼수상태(coma)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애슐리 서머스(35)는 가족과 함께 인근 프리먼 호수로 여행을 갔다가 탈수 증세와 두통을 겪었다. 이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약 20분만에 500mL 물병에 든 물 4병을 비우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뇌가 부어오른 상태였고 서머스는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숨졌다.

 

우리 몸은 체중의 6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1/3는 세포 바깥에, 2/3는 세포 안에 존재한다. 세포벽을 사이에 두고 세포 안과 밖을 오고 가는 물의 이동은 혈액의 삼투질 농도(Osmolarity, Osm/오스몰)에 의해 결정된다. 삼투질 농도가 높은 쪽으로 물이 이동한다. 사람 혈액 내의 정상 삼투질 농도는 체중 1kg280-295mOsm 범위이고, 나트륨은 혈액의 삼투질 농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입자이다. 나트륨이 많으면 체액이 과다한 상태이고, 적으면 체액이 부족한 상태이다.

 

탈수(脫水) 상태에서 뇌경색(腦梗塞)이나 심근경색증(心筋梗塞症)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상대적으로 끈적해진 혈액이 동맥경화로 내경이 좁아진 작은 동맥 혈류를 막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7-8월 뇌경색 발생 건수는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기 쉬운 1-2월 겨울철과 유사하다. 또한 더위와 탈수로 혈당(血糖)농도가 상승하고 체내 인슐린 작용도 약화되어 당뇨병 혈당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감지하는 뇌의 시상하부 기능이 떨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해도 목마름이 적다. 즉 노화(老化)로 신장 기능(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면, 수분 보존 능력도 떨어진다. 고령자는 땀샘 기능이 감소해 땀방울이 눈에 띌 정도로 나지 않기에, 주변에서 탈수를 인지하지 못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혈압약, 혈당 강하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유발될 수 있다.

 

탈수로 인하여 소변량이 줄고 농도가 높아져 요로 결석과 방광염이 7-8월에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진료 데이터 통계에 의하면, 병원을 찾는 요로 결석 환자는 평소 한 달에 3만명 선에 머물다가, 7-8월이 되면 4만명대를 훌쩍 넘긴다. 겨울 대비 여름 환자 수가 30-40% 많다. 방광염(膀胱炎)의 주요 원인은 대장균(大腸菌)인데, 여름철에는 대장균 번식이 활발하여 방광염도 여름철 주의 질병에 속한다.

 

요로결석(urinary stone)이란 소변 속에 정상적으로 녹아있는 칼슘, 수산염, 인산염, 요산(尿酸) 등의 성분 농도가 점점 높아져 조그만 알갱이로 변하고 이것이 점점 합쳐지면서 생기는 돌을 말한다. 소변이 생성되어 수송, 저장, 배설되는 요로()에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하며, 결석(結石)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 결석, 요관(尿管) 결석, 방광 결석, 요로(尿路) 결석 등으로 나뉜다.

 

요로 결석은 유전적 요인(가족력), 식이 습관(짠음식, 육류 등),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수분 섭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결석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는 옆구리 통증, 요로 감염, 신우신염(腎盂腎炎) 등의 증상으로 고통 받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결석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요로 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 위치, 요로 폐색의 정도, 감염 등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표적 증상은 옆구리 통증, 혈뇨(血尿), 배뇨 이상 증상, 고열(세균 감염) 등이다. 방광 결석, 요도 결석의 경우에는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고 신체 검진, 소변 검사,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증상, 결석의 크기, 요폐나 요로 감염의 유무, 요로의 해부학적 이상 유무, 결석의 원인 등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 결석의 크기가 5mm 미만일 경우, 수분을 다량 섭취하고 진통제를 투여하면서 줄넘기 등의 운동을 실시하여 자연 배출되도록 기다린다. 충격파를 주어 결석을 파쇄(破碎)하여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결석을 파쇄한 후 제거하는 요관경하 배석술, 그리고 복강경 혹은 개복 수술이 있다.

 

기온이 오르면 땀과 호흡 등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아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탈수가 올 수 있다. 이에 탈수 예방이 중요하므로 하루 10잔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구체적으로, 하루 3회 식사 중 2잔의 물을 마시고, 매 식간에 1-2잔의 물을 마신다. 그리고 취침 전에 물 1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노약자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25) 2025.7.9.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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