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성경 건강학(96) 진정한 기도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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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1-04 21:14본문
성경 건강학(96)
진정한 기도의 체험
사람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할 때 진짜 기도가 나온다. 그 상황이 되어야 평소에는 무미건조했던 기도가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백관화하게 드러난다. 고통 속에서 비전이 더욱 확실해지고 깊어진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등대의 불빛이 더욱 선명해진다.
사람이 왜 게을러지는가. 비전과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게으름에 대한 처방은 부지런함에 대한 결심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불꽃을 발견하는 것이다. 평탄한 길에서는 이기심과 야망이 빛을 발하지만 고통 속에서는 비전과 열정이 불타오른다. 고통은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보통 때는 희미하게 들리던 하나님의 말씀이 고통을 받을 때는 엄청나게 큰 소리로 내게 들려오는 것이다.
불 같은 말씀으로, 방망이의 충격으로 내게 들려지는 것이다. “내 말이 불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의대 본과 1학년 때의 일이다. 어머니가 경영하시던 제과점이 경영악화로 부도가 났다. 문제는 채권자들이 어머니를 끌고 기숙사로 몰려온 거시다. “너희 집은 이제 끝장났으니 소망이 없고, 네가 의사가 되면 대신 갚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약속어음을 쓸 것을 요구했다. 울고 있는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 어음을 써줄 수밖에 없었다. 정말 가슴아픈 일이었다.
3년 후 의사가 되자마자 채권자들은 그 어름에 명시된 돈을 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전공의 시절 월급이라야 40~50만원 정도인데 수천 만원에 달하는 채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해 온 것이다. 재판 중 증인으로 나오셨던 어머니가 “너희가 어찌 내 아들에게 이럴 수가 있느냐. 빚진 당사자로 아닌데…”라고 부르짖다가 실신을 하셨다.
충격을 받은 나는 속으로 “어찌 이런 일이 내게… 정말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일이 내게 생기다니… 오 주여!”하며 깊이 탄식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님이 주신 교훈이 많았다. ‘인생은 준엄한 것이다.’ ‘빚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 ‘심은 대로 거둔다.’ ‘불행과 행복은 물려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순간에 주님 주신 꿈과 비전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고 확고해짐을 체험할 수가 있었다.
수년 전 가을 수원에서 세계적인 테너인 보첼리의 음악회가 있었다. 조수미와 정명훈이 함께한 그 음악회는 내게 큰 감동을 주었다. 12세 때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보첼리, 그후 그는 자신의 인생에 갑자기 그 역경을 넉넉하게 극복하고 법학박사와 변호사가 되었다.
평소에 아마추어로 성악을 했던 그가 우연히 루치아노 파라로티의 대타로 무대에 섰다가 그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버린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성악가로 본격 데뷔하여 지금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며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보첼리의 음성을 잊을 수가 없다. 깊은 영혼의 세계에서 울려나오는 맑은 목소리… 다른 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고통의 심연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음색…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그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고. 보첼리는 마치 중년에 청각장애인으로 불후의 명작을 발표한 악성 베토벤의 천재적 음악성을 재현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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