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 (1094)... 천국 촬영소로 떠난 안성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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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1-08 16:24본문
혈액암(血液癌)

◀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혈액암 투병 중에도 “영화는 내 모든 것” “평생 연기하겠다”고 말한 국민배우 안성기(安聖基)가 향년 75세로 2026년 1월 5일 별세했다. 하늘나라 영화촬영소로 떠난 고인은 6.25전쟁 중 피난지였던 대구에서 1950년 12월 31일에 출생했다. 출생 신고를 늦게 하여 호적상으로는 1952년 1월 1일생이다. 어린시절부터 서울에서 지냈기에 서울 출신으로 봐도 무방하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에서 아역(兒役)으로 데뷔했으며, 거지(‘고래사냥’)로부터 대통령(‘피아노치는 대통령’ ‘한반도’)까지 모든 역할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200여편에 출연했다. 절제되고 반듯한 인품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 배우’였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17년 그의 데뷔 60주년 특별전을 ‘한국영화의 페르소나(Persona), 안성기전’으로 명명했다. 그의 필모그래피(Filmography)에 한국영화사가 그대로 담겼다는 뜻이었다.
임권택 감독은 “안성기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역할이 생겨났을 때 그걸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했다. 국내 3대 영화상인 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모두 받았다. 오랜 기간 정상에 있었으나 성실하고 절제된 자세로 흔한 스캔들조차 한 번도 없었다. 신의와 예의를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겼다.
필자가 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 기획관리관으로 재직할 당시 소설가 박완서님과 배우 안성기님이 UNICEF(유니세프) 친선대사(Goodwill Ambassador)로 1980년대부터 활동했다. 해외 유니세프 구호 현장을 찾아 어린이들의 손을 맞잡고 희망을 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했다. 고인은 “어린이를 마주할 때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배웁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血液癌)의 한 종류인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통해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추적 관찰 중 암이 6개월 만에 재발해 지속적인 항암 치료를 이어왔다. 지난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입원 엿새만인 1월 5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많은 인사들이 조문을 했다.
정부는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Facebook)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며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섰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안성기 배우님께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평화가 내리길 빈다”고 추모했다.
장례는 고인이 이사장을 지낸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해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1월 9일 오전 8시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추모 미사가 열리고, 9시에 영결식이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별그리다 추모공원에 안장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본에서는 떡을 먹다가 목에 결려 숨지는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도쿄에서 떡(다이후쿠)이 목에 결려 4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이 가운데 8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다이후쿠는 둥근 모양의 일본 전통 찹쌀떡으로 설날 등 명절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먹는다. 떡이 목에 걸렸을 경우, 의식이 있으면 몸을 숙이게 하고 등을 두드려 뱉어내도록 하며, 의식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한다.
혈액암(hematologic malignancy,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은 혈액이나 림프 계통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종류로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이 있다. 발병률은 다른 암에 비해 드물긴 하지만, 림프종을 제외한 혈액암은 일반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펀이다. 혈액이나 림프는 전신에 퍼져있기 때문에 특정한 종양 부위가 없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없다. 대신 혈액에 직접 투여하는 항암제(抗癌劑)를 통한 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 골수이식 등을 실시한다.
혈액암은 조용히 시작되는 ‘침묵의 암’이지만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낸다. 혈액암의 초기 증상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전신 피로 ▲2주 이상 지속되는 미열과 야간 발한 ▲잦은 감염이나 잘 낫지 않는 염증 ▲코피, 잇몸 출혈, 쉽게 생기는 멍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 비대 ▲허리나 갈비뼈, 척추 통증 등이 나타나면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좌우하는 질환이다.
안성기씨가 앓은 ‘림프종(Lymphoma)’은 최근 10년사이 환자가 55% 증가했다. 2015년 2만6600여 명이던 것이 2024년에는 4만4000여 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환경오염 등이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림프 조직은 목·겨드랑이·사타구니뿐 아니라 복강 등 전신에 분포해 있어 림프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림프계 조직은 전신으로 퍼지는 혈관과 같은 가느다란 관인 림프관과 림프절로 구성된다. 림프관에는 림프구를 포함한 혈액의 혈청과 유사한 무색의 림프액이 흐르고 있다. 림프절은 림프관을 따라 아주 다양한 크기로 전신에 분포되어 있다. 림프절은 우리 몸에 무수히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림프종은 신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림프구가 암세포로 변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불린다. 림프구(lymphocyte)는 림프계, 혈액, 골수(骨髓)에 존재하고 B세포와 T세포로 분류되며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과 싸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림프종은 불규칙한 성장을 하는 특성이 있으며, 림프종 암세포는 휴지기 없이 계속 증식한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과 비(非)호지킨 림프종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림프종은 양성 종양에 가까운 것부터 예후가 극히 불량한 암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한 크기의 변화도 소세포에서 대세포까지 다양하여 분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의 호지킨림프종은 남성에서 여성에 비해 2.2배 더 많이 발병한다. 호지킨림프종은 이 병을 1832년에 처음 발견한 영국인 의사 토마스 호지킨(Thomas Hodgkin, 1798-1866)의 이름을 딴 것이다.
증상은 초기에는 단순 피로나 감기 몸살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즉,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만져지는 멍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림프종이 진행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식은땀,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절 침범에 의한 신체의 부분적 증상으로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통증이 없고, 만졌을 때 부은 림프절이 자유로이 움직이며, 주위 피부 변화는 대개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만일 림프절 통증이 있고 피부 변화가 있다면 호지킨림프종의 빠른 진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종격(mediastinum, 좌우 폐의 사이) 림프절을 침범하였을 경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흉통, 기침,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신선한 재료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Facebook 게재)> (1) 故 안성기 국민배우, (2) 안성기 UNICEF 친선대사, (3) 유니세프 사업 현장 방문, (4) 림프절 구역과 림프종.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94) 2026.1.8.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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