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07)... 마스크 또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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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5-28 17:37본문
코로나 재유행 조짐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올 여름에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오 관련 종목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5월 16-23일)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 상위 5개를 모두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셀리드, 그린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 더바이오메드, 위더스제약)이 차지했다. 기상청(氣象廳)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 6월(21.4도), 7월(24.6도), 8월(25.1도)보다 월별 기온이 모두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무더위 속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하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4월7일부터 5월4일까지 82개국에서 코로나19 환자 2만3164명이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소폭(5.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하는 가운데 중국 호흡기 전문가인 중난산 박사(중국의 앤서니 파우치로 불리는 전문가)는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현재 중국에서는 정점에 있으며, 6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중국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는 총 16만8507건이었다.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 원사(院士)인 중난산(鐘南山) 박사는 3-5월 사이 홍콩,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브라질, 노르웨이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했다고 짚었다. 특히 태국의 경우 5월 11-17일 확진자 수만 3만3030명으로 전주 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태국 현지 매체는 최대 명절이자 연중 가장 큰 연휴인 4월 ‘송끄란’축제(물축제) 영향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되었다. 미국 CBS, 폭스뉴스 등은 5월 2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에서 확산을 주도한 XDV 계열 변이인 NB.1.8.1이 미국에서도 감지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CDC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모든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중이 커지면 공식 대시보드(dashboard)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매주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에 매주 평균 35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 센터의 전염병 전문가인 모티 무디 박사는 아직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계속 순환되고 감염자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낮은 백신 접종율과 면역력 약화, 감염자들이 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4월 26일 현재 2024-25년에 18세 이상 성인의 23%만이 코로나19 개량백신을 접종받았으며, 어린이의 경우 13%로 더 낮았다. 또한 접종을 받아도 유전적으로 면역체계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소폭(5.8%포인트) 상승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소폭(3.6%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는 JN.1 계통에서 파생된 것으로, 국내 백신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JN.1과 항원성이 유사하다. 보건당국은 오는 6월30일까지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운영하며, 특히 고위험군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무료 접종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면역 저하자(생후 6개월-64세) ▲감염취약시설의 입원 입소자다. 2024년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접종한 고위험군이라 하더라도, 면역 감소를 고려해 90일이 경과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 후 추가 접종도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Pandemic) 창궐 5년 전 중국 남부 원난성과 라오스 북부에서 발생했다는 역구 결과가 나왔다. 5월24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가 주도하고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의 20개 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167개 박쥐(bat)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라오스 북부와 중국 윈난성(雲南省) 남서부 지역의 박쥐 집단으로 추적했다.
연구팀은 특히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 유전체에 주목했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2002-2004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을 일으킨 SARS-CoV-1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유발한 SARS-CoV-2가 포함된다. 박쥐는 SARS-CoV-2의 주요 숙주다. 바이러스가 박쥐에게 해를 입히진 않으며,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경희대학교 강동한방병원 김민희 교수(이비인후과) 연구팀은 국내 1000만 명 규모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특정 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5월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지 ‘Audiology and Neurotology(청각학과 신경이과학)’에 게재됐다.
김민희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과 귀 질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약 497만 명과 성별·연령·지역·소득 수준을 일치시킨 대조군 497만 명을 1:1로 매칭한 연구를 진행했다. 감염 후 6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이석증(耳石症)은 15%, 돌발성난청(難聽)은 8%, 전정신경염(前庭神經炎)은 19%, 이명(耳鳴)은 11%의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귀 질환 발생은 단순한 후유증 개념이 아니라, 복합적인 병태생리 기전에 따라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반복 감염, 고위험군,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귀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주변국에서 유행이 벌어지고 있고, 국제 교류가 잦은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비하여야 한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므로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안심해서도 안 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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