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076)... 심전도(心電圖)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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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11-25 22:06본문
부정맥(不整脈)

◀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Electrocardiogram, ECG)를 받는 것이 좋다. 심전도 검사란 피부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심장의 전기 신호를 포착하여 그래프(graph)로 기록하는 것이다.
심장(心臟, Heart)은 가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해 있으며, 근육으로 되어있고, 크기는 주먹만 하다. 온 몸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펌프작용을 한다. 심장은 늘 뛰고 있지만 건강한 정상인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빨라지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게 되고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게 된다.
부정맥(不整脈, Arrhythmia)이란 말 그대로 ‘심장이 정해진 박자대로 뛰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장에서 전기신호의 생성이나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혹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하며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순환기 질환의 진단에 다양한 검사들이 이용되고 있으나, 그중에서 심전도는 많은 장점을 가지며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이다. 심전도는 정확하고 간단하며 재현성이 있어 쉽게 반복하여 기록할 수 있는 비침습적 검사이다. 심전도는 부정맥과 관상동맥질환(심장동맥질환)의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부정맥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한 번의 심전도(ECG) 검사만으로는 진단하는 데 불충분할 수가 있어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기록되는 심전도를 얻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심전도를 연속적으로 기록하는 홀터 모니터링 기록 등이 있다. 홀터(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는 다양한 의료 기기 제조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홀터(Holter)는 심전도 기록기로, 환자가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심장의 전기 활동을 기록한다. 이 장치는 가슴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심장의 전기 신호를 측정하고 기록한다. 홀터는 24시간 동안 환자의 심장 활동을 모니터링하여 일상적인 활동, 휴식, 수면 중에 심장 이상을 감지한다. 이러한 정보는 심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표준 12유도 심전도는 가슴 전면에 6개의 전극을 부착하고, 사지에도 전극을 부착한다. 홀터 검사 및 사건기록심전도는 가슴 전면에 전극을 부착하고 휴대용 기록기를 가지고 귀가한다. 일정 시간 동안 부착된 전극을 통해 심전도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상 소견을 일기형식으로 기록을 해 두면 추후 자료 분석 시 참조를 하게 된다.
소요 시간은 검사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표준 12유도 심전도는 총 5-10분 정도 소요된다. 홀터 검사는 24-48시간 동안 부착한다. 사건기록심전도는 7-28일까지 부착이 가능하다. 운동부하 심전도는 총 20분 정도 소요된다. 운동부하 심전도는 운동을 통하여 심장에 부하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심전도 변화를 통해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검사법이다.
심전도 검사는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즉,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사람, ▲평소보다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뛰는 느낌, 혹은 심장이 한 번씩 건너뛰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운동이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있는 사람, ▲갑자기 어지럽거나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는 사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인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
심장의 혈액 박출 활동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확장)의 반복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심장의 수축은 심장근육(심근) 세포에 전기 자극이 전달되어야 일어난다. 심장에는 이러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해주는 자극 전도 조직이 있다. 심장과 자극 생성 조직에서 규칙적으로 1분에 60-100회의 전기 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근세포에 정상적으로 전달되면 심장의 수축과 이환이 반복되면서 신체 각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된다.
부정맥의 원인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의 발생과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유발 요인은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선천성 심장병), ▲유전적 부정맥(유전자 변이에 의한 부정맥증후군), ▲다른 심장 질환(심근경색, 고혈압, 심근병증 등), ▲갑상선 질환, ▲고령, ▲수면무호흡증, ▲비만,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이 있다.
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의 종류 및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장질한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palpitation), 흉통(chest pain)으로부터 실신(syncope)과 돌연사(突然死)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혈액을 박출하는 심장의 능력이 저하되어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곧바로 심장마비(心臟痲痺)로 사망할 수도 있다.
치료는 부정맥의 종류나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인 교정(금연, 음주, 카페인 섭취의 감소 등), ▲약물치료(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항부정맥제), ▲제세동기, 삽입형 제세동기(전기 쇼크로 빈맥성 부정맥을 멈추게 하는 기계를 체내에 삽입하는 치료), ▲전극도자 절제술(심장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시술적으로 파괴하는 치료), ▲외과적 절제술(심장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수술적으로 파괴하는 치료), ▲항혈소판제, 항응고제(부정맥에 의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치료).
제세동기(除細動器, defibrillator)는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세동기에는 자동 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와 수동 장비의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AED(心臟衝擊器)는 비의료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사용자에게 심장에 충격을 전달하는 과정을 안내하는 음성 알림과 시각적 표시가 장착되어 있다. AED는 공항, 쇼핑몰, 학교 등 공공장소에 비치되어 있으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부정맥에는 진단에 따라 치료가 필요 없이 경과관찰 만으로 충분한 부정맥, 시술로 완치가 되는 부정맥, 완치가 불가능하고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부정맥, 인공 심장박동기 또는 제세동기와 같은 기구(device)를 몸에 이식해야 하는 부정맥 등이 있다. 이에 부정맥의 치료 방법과 경과, 예후가 다양하다.
매년 11월 11일은 대한부정맥학회가 제정한 ‘하트 리듬의 날’이다. 2개의 손가락으로 맥을 짚는 모습에서 착안해 건강한 심장 리듬(맥박)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하여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흡연은 금연을 실천하면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체중이 늘지 않도록 유의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 지병을 잘 관리하는 것도 부정맥을 예방하고,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076) 2025.11.25.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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