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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154)... 세계 판매1위 의약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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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5-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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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 논설고문)

비만(肥滿, obesity)이란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체중(體重)은 많이 나가지만 근육량이 증가해 있고 지방량이 많지 않은 경우는 비만으로 부르지 않는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BMI는 체중(kg)을 신장(c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은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소비량에 비해 영양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에너지 불균형에 의해 유발된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영향 및 환경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만이 발생한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식품이 풍부하고 신체 활동을 덜 해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는 현대의 생활환경이 비만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요즘 영상 콘텐츠에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방송)이 많다. 이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인 식욕(食欲)을 자극하기 위한 것들이다. 식욕은 먹는 즐거움 때문이든, 에너지 섭취를 위함이든 뇌의 여러 영역 간 복잡한 상호 작용의 결과다. 문제는 이런 식욕이 과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다. 이에 식욕 억제를 통해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약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61분기 전 세계에서 87억달러(127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79억달러(115700억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일라이릴리의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판매 실적까지 합산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은 동일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활용하는 약이다. 이 두 제품의 1분기 합산 매출은 127억달러(18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비만 치료제 열풍을 보여주는 수치다.

 

1회 투약하는 용법의 젭바운드와 위고비 등은 글로벌 비만 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등장한 약물은 미국 기준 2021년에 승인된 위고비(Wegovy)이다. 젭바운드(Zepbound)202311월에 미국에서 승인됐다. 연간 매출로는 젭바운드가 2025년에 처음 위고비를 넘어섰다.

 

위고비는 글쿠카곤유사펩타이드(GLP-1) 단일 작용제이며 국내에서도 같은 제품명으로 공급되고 있다. 반면 젭바운드는 GLP-1과 글루코오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펩타이드(GIP) 등 이중 작용제이며, 국내에서는 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다. 임상 개발 과정에서 위고비의 체중 감소율은 15-20% 내외였지만, 젭바운드는 20-26%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제약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비만 치료제 잽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제약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1847년 설립) 산하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20247월에 발표된 연구 결과이다. 연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두 대표 주자를 직접 비교한 첫 번째 연구이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인슐린(insulin)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도록 한다.

 

건강 데이터 및 분석 회사 투루베타 리서치(Truveta Research)의 연구원들은 두 가지 약물 중 하나를 처방 받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410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실험 대상에 포함했다. 이중 9100여명이 티르제파타이드를 처방 받았고, 32000여 명이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 받았다.

 

연구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후 환자들의 체중 변화를 점검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사람들은 3개월 후 평균 3.6%, 6개월 후 평균 5.8%, 12개월 후 평균 8.3%를 감량했다. 한편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사람들은 각각 5.9%, 10.1%, 15.3%의 몸무게가 줄어 더 큰 감량 효과를 봤다.

 

두 약물을 복용한 환자 대부분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제중 감량을 경험했지만, 티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쪽이 훨씬 더 많은 제충 감량을 보였다. 체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한 두 약물의 기본 작용 방식은 비슷하다. 그러나 티르제파타이드는 식욕을 줄이는 것 외에 체내 당과 지방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GIP라는 다른 호르몬도 모방한다.

 

현재 제약업계의 관심은 젭바운드를 능가하는 단일 성분, 다중 작용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에 쏠리고 있다. 국내 대표 주자는 한미약품이다.이 회사는 202511GLP-1GIP, 글로카콘유사펩타이드(GCG) 등 삼중 작용제 파이프라인 ‘HM15275’에 대해 미국 내 임상1상을 승인 받았다. 한미약품은 HM15275에 대해 비만약의 핵심 부작용인 근손실과 요요현상(Yo-yo effect) 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만 신약 개발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와 같은 이중 작용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임상 2-3상을 진행하는 기업은 많다문제는 이런 약물이 효능 측면에서 젭바운드를 넘어서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미 젭바운드의 감량 효과는 최상급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약물로 30% 이상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면 건강에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25%대 체중감량 효능과 함께 투약 간격이나 부작용 감소 등에서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는 3·4중 작용제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그리고 지방이 늘수록 지방간, 호르몬 불균형, 수면무호흡증도 생길 수 있다. 체중 1kg 증가는 보행 시 무릎에 약 3-5kg 추가 하중을 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체중이 5%만 증가해도 관절 통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비만 환자는 목과 혀 주변에 지방이 많이 쌓여 기도(氣道)가 더 쉽게 막힌다.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거나 약해지는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이다. 숨이 막히면 혈중 산소가 떨어지고, 뇌와 심장이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이에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약물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비만 치료제는 식욕억제, 포만감 증가, 식후 혈당 조절 등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약물 중단 시 체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활습관(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어떤 약을 쓰던 간에 의사와 상담은 필수이며, 병력(病歷)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54) 2026.5.12.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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