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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6-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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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라, 건강은 돈으로 못 사므로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올해 87(1939)인 필자는 건강관리를 위하여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유산소운동은 매일 저녁 9TV 뉴스를 시청하면서 실내자전거를 탄다. 근력운동은 우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헬스장(Fitness)에서 매주 3(··) 운동기구 10여종을 이용하여 상체와 하체근력운동을 한 시간정도 한다. 헬스장 회원 약 300여 명 중에 필자가 최고령자다.

 

서울대학교가 등산 장학금에 이어 러닝 장학금을 도입했다. 두 장학금 모두 대학 도서관에서 밤낮 공부만 하지 말고 건강과 추억도 함께 챙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익산화물터미널 대표 권준하(82, 서울대 상대) 선배의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권준하 씨는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10억원을 기부해 등산 장학금을 만들었다. 생전에는 기금(10억원) 수익금을 기부하고, 사후에는 원금과 수익금을 서울대로 이전하는 편드형 유언 대용 신탁 방식 기부금이다. 작년 기부금에서 수익금이 1억원 넘게 생겨 서울대는 이번에 러닝 장학금을 마련했다.

 

권 대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달리기(러닝, running) 바람이 부는 것을 보고 학교 측에 러닝 장학금을 제안했다고 한다. 러닝을 장학금 지급 종목으로 고른 건 달리기는 집 밖으로 나와야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학업과 취업 준비에 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마음이 더 닫히므로 집 밖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건강 장학금 지급기준은 다음과 같다. <등산 장학금>4월부터 12월까지 7회 등산하면 70만원, 4-6회는 50만원, GPS기록과 정상석 인증사진으로 인증. <러닝 장학금>7월부터 11월까지 총 20회 이상 러닝하면 50만원 지급, 1회 러닝 거리는 4km 달리기, 앱으로 인증(1일 최대 1).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500여 명이 신청했고, 이 중 210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장학생은 신청 인원이 선발 인원보다 많을 경우 지원 동기, 등산 계획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권 대표는 앞으로 건강 장학금 선발 인원을 늘리고 종목도 헬스, 수영 등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권 대표가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서울대, 사랑의열매 등에 기부한 금액은 120억원이 넘는다.

 

러닝(running)은 심폐지구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시작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러닝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달리면 무릎이나 발목, 허리 등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초보 러너라면 기록이나 속도보다 몸 상태에 맞춰 천천히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러너(runner) 중에는 주력(走力) 향상 목표를 이루기 위해 훈련량 늘리기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훈련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최상의 몸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실시하는 훈련이 효율적이다. 훈련 후 적절한 회복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몸이 적응하고 더 강해질 수 있다. 회복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수면과 양질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최근 일간신문(조선일보)에 지난 20여 년간 대기업 회장 일가의 트레이너로 일한 조영기(50) 씨의 재벌 건강법에 관한 인터뷰가 실렸다. 재벌 회장들의 판단력과 추진력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이다. 조 씨는 회장의 몸 상태를 살펴 운동과 휴식을 처방하고, 하루 세 끼 식단을 짠다. 그들에게 운동은 시간 날 때 즐기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을 건 절박한 싸움이다.

 

대기업 회장들은 새벽에 출근하자마자 헬스장(피트니스)에서 1시간, 바쁘면 10-20분이라도 땀 흘려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자정에 퇴근해도 몸의 긴장을 푸는 운동을 한 뒤 잠자리에 든다. 출장지에서 비를 맞으며 뛸 정도로 운동은 매일의 필수 업무처럼 한다.

 

재벌이라고 특별한 운동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유산소와 근력 운동, 스트레칭이다. 중요한 회의 직전엔 혈액 순환을 돕는 동작에 짧은 명상(冥想)을 곁들인다. 회장들의 특별한 점은 작고 단순한 루틴(routine)이라도 끊지 않고 지속한다는 데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한 운동 시스템을 만들고, 5분이라도 사수한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운동이 아니니 바빠서 못 한다는 핑계는 없다.

 

재벌 회장들은 돈으로 해결안 되는 게 건강이란 걸 알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한다. 운동을 지속하는 시스템은 단순해야 지속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해두고, 복잡한 선택을 줄이고, 작게 시작하면 된다. 그게 습관이 되면 시스템이다. 회사 경영문제로 구속 수감됐을 때도 운동을 계속한다. 한 평 조금 넘는 교도소 독방에서 허용된 물품만을 이용하여 운동한다.

 

건강을 원하는 건 누구나 같지만, 부자와 부자 아닌 사람의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다. 즉 부자는 미래 가치를 보고, 부자가 아닌 사람은 당장의 혜택을 주시한다. 부자들에게는 10, 20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몸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원한다.

 

음식이 컨디션에 직결되므로 먹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좋은 음식은 고급 식재료라기 보다는 자연식, 소식(小食)을 뜻한다. 하루의 에너지 흐름을 설계하는 영양가 높은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아침은 두뇌를 깨우는 데 견과류와 블루베리, 오트밀이 좋으며, 점심은 에너지를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메뉴로 연어 스테이크에 현미밥, 아보카도 샐러드 같은 것이며, 저녁엔 피로 회복과 숙면을 돕는 닭가슴살과 채소 구이를 먹는다. 간식으론 삶은 계란과 채소로 만든 카나페, 과일, 다크초콜릿을 먹는다.

 

중요한 회의를 앞둔 대기업 회장에게 딱 5분이 주어진다면 뇌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빨리 공급하는 전신 근력운동 세 가지와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구성된 세션을 조영기 트레이너는 추천한다.

 

가슴을 단단하게 푸시업(push-up) 15회씩 3세트. 팔꿈치를 위로 들면 어깨를 다치니 주의한다. 무릎을 대고 하면 관절 부담이 적다. 등과 배 코어를 강화하는 플랭크(plank). 머리부터 발끝까지 처지거나 솟구치는 부분이 없도록 일직선을 유지한 채 버틴다. 30초로 시작해 여성 1, 남성은 2. 하체를 단련하는 스쿼드(squat) 15회씩 3세트. 허리를 곧게 유지하고, 앉았을 때 무릎이 발끝보다 나와야 바른 자세다. 허리 스트레칭(stretching). 양쪽 번갈아 5-10초씩 수차례 척추를 늘려주며 호흡을 고른다.

 

운동은 오래, 강하게 해야 효과가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장시간 고강도 운동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몸을 소모하는 운동은 지속할 수 없다. 몸은 평생 관리할 자산이므로 강하게 밀어 붙이지 않는다. 운동을 여유 있는 날은 1시간하고, 다음날은 스쿼트 5, 이틀 뒤 걷기 30분을 해도 된다. 우리 뇌는 운동 시간과 강도가 아니라 빈도(頻度)를 기억한다. 나는 운동을 계속하는 몸이구나를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 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71) 2026.6.19.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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