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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靑松박명윤칼럼(1188)...백세인의 장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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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7-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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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無病長壽)

 

청송 박명윤 박사.jpg

박명윤(보건학박사,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The Jesus Times논설고문)

오래도록 삶 장수(長壽)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숙원 중 하나이다.오래 사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 사회로2024년에 진입했다.초고령사회(超高齡社會, Super-aged Society)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20%이상인 경우를 말한다.우리나라65세 이상 인구 비율은200810.2%, 201312.03%, 201714.02%,그리고202420.00%에 달했다.

 

요즘‘100세 시대를 맞아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미국 인구통계청에 따르면 이미100세 이상 인구가 세계적으로34만명에 달하며, 2050년이면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최장수 국가로 유명한 일본은2050년에100세인이 전체 인구의1%627000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우리나라는100세 이상의 인구는20205624명에서20247740(남자1389,여자6351)으로 약37%증가했다.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이다.

 

100세 이상의 삶을 살아온 백세인(centenarian)의 특성을 규명하려고 노력해온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전라북도 고창에 소재한 웰파크호텔에서 지난66-12일 제20차 국제백세인연구단(International Centenarian Consortium)학술대회(International Symposium fo Aging)11개국의16개 백세인연구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한국100세인연합회는 지난200910월에 창립되었으며,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세계 장수연구 분야의 축제로 불리는 행사는 각국 장수인들의 공통점과 나라별 차별점 등을 비교·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기조강연은 여성 장수연구의 권위자인 콜럼비아대학(Columbia University, 1754년 설립)서유신 석좌교수가새로운 장수 개념이란 주제로 대회의 장을 열었다.올해 대회는ICC한국대표인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전남대병원한국백세인연구단은 지난25년간 진행한 한국백세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1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시작돼2018년 전남대 의대가 이어받은 연구는 국내 백세인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 양상,생활환경 트랜드 등과 관련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했다.연구단은25년간구곡순담(구례·곡성·순창·담양)장수벨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한국인 특유의 장수 특성 등을 규명했다.

 

연구단은 가족 중심의 한국적 가치관과 공동체 결속력 등이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여 장수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또한 연구팀은 김치와 고추장·된장·청국장 등 발효식품의 우수성은 물론이고 채소나 나물을 데쳐 먹고,쌈을 싸서 먹는 식습관 등이 장수에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K-푸드로 불리는 한국의 전통 식단이 장수에 유리하다는 시실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100세인(센터내리언)클럽은100세까지 산 사람들의 생활을 배우는 것이며,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건강한100세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오래 산 사람들의 공통점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보편적인 장수 요인이다.지역과 문화가 달라도 백세인들에게는 공통된 패턴이 있다.저칼로리 식단,채소 중심의 식사,규칙적인 신체 활동,가족과 공동체의 긴밀한 유대,만성 염증의 억제,그리고FOXO3를 포함한 다인자적 유전적 기반이다.

 

미국 보스턴 인근에서1994년 시작된 뉴잉글랜드 백세인 연구는2500명 이상의 코호트(cohort)를 구축했다.이 연구의 핵심 발견 중 하나는가족 조사이다.벡세인의 형제자매는 일반 집단에 비해100세를 넘을 가능성이4배 이상 높다.장수에는 환경과 생활 방식만이 아니라 상당한 유전적 기여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이 연구 역시 단일 장수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으며,다양한 유전 변이와 환경,생활 방식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 백세인 연구가 국제사회에 소개되면서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독창적인 탐구성과 방법론을 채택하였기 때문이다.우선 기존의 백세인연구단은 주로 의학,유전학,영양학,심리학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지만 한국의 백세인연구단은 생화학,유전학,의학,영양학,가족학,생태학,경제지리학,노인복지학,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초복합융합팀이었다.

 

또한 연구조사는 반드시 현장방문을 원칙으로 하였다.이에 따라 다른 국가의 백세인조사에서는 검토되지 못하였던 백세인들의 주거환경,가족상황과 지역의 환경생태와 문화 그리고 행정적 복지지원 상황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그 결과 산악지역과 평야지역이라는 생태 환경의 차이가 백세인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

 

산악지역 백세인은 곡물과 채소 중심의 식단과 활동량이 높아 체중과 혈중 지질이 낮은 편이었고,평야지역 백세인은 어류와 해조류에서 풍부한 오메가-3와 무기질을 섭취하는 대신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경향이 있었다.이에 거주환경이 건강 결과에 미치는 작용도 확인됐다.여성 백세인은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만성퇴행성질환 부담은 더 크다.장수는 성별,환경,생애사(生涯史)에 따라 질적으로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었다.

 

한국 백세인의 가장 독보적인 특성은 역사적 경험이다.일제강점기(1910-1945), 6.25전쟁(1950-53),극심한 빈곤,급격한 산업화를 연속으로 겪은 백세인들은 비교적 안정된 사회 조건 속에서 형성된 서구 코호트나 일본 오키나와 백세인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집단이다.이들이 보여주는 강인함,가족 중심의 가치관,공동체 결속이 스트레스 저항성을 매개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장수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보여주었다.

국제 비교 연구들이 모두 향하는 핵심 질문은 결국얼마나 오래 사는가가 아니라어떤 상태로 오래 사는가이다.즉 기능적 독립성과 삶의 질이 핵심 지표여야 한다.경험이 빚어낸 회복력,산악과 해안이라는 이중 생태 구조는 세계 어느 블루존(blue zone)에도 없는 한국만의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형 건강 장수 모델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초고령 사회의 정책 목표는 평균 수명의 연장이 아니라 기능적 독립성의 유지여야 한다.즉 얼마나 오래 사는지가 아니라,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자기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지가 목표이다.

 

서울시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노화·고령사회연구소(소장 박상철 교수)에 의뢰해 펴낸서울100세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수인10명 중7-8명은 사교적이고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울증(憂鬱症)의심 증세를 보인 사람은 전체의4.6%에 불과했다.10명 중7-8명은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식사량이 일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조지아대학(University of Georgia, 1785년 개교)심리학과 레더드 푼 교수는2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넘는 백세인을 연구했다.푼 교수는 세계 장수학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장수 요인 다섯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즉 유전(遺傳),(),사회적 인간관계,인지 능력,영양 상태다.유전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은 약25%정도이고,나머지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 삶의 경험에서 오는 지혜(智慧, wisdom)가 있다.나이듦의 덕목 중 하나가 젊은이들과는 좀 다른,삶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얻는 것이다.나이가 먹어가면서 자신의 삶을 유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으로서의 역할(citizen participation)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를 위해 살던 젊은 시절에는 자아정체감이 중요하지만,후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자신의 자원,시간,지식,에너지 등을 후속세대를 위해서 써야한다.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는 날 까지 나이 드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나만이 아닌 다음 세대,책임감 등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保健學博士會고문,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The Jesus Times논설고문) <청송 박명윤 칼럼(1188) 2026.7.22.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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