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聽松臺의 綠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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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19-06-19 21:52본문
聽松臺의 綠陰
글/ 靑松 朴明潤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세대 신촌캠퍼스 청송대(聽松臺)는 이름대로 푸른 소나무 숲이 우거진 연세인들의 뒷 뜰이다. 필자는 매주 일요일 연세대학교회 11시 예배 시간전에 청송대를 거닐면서 명상을 즐기고 있다. 요즘 신록의 계절을 맞아 무성한 초록이 숲을 뒤덮고 있다. 청송대는 1942년부터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문학과 교수를 역임한 이양하(李敭河, 1904-1963)의 대표적인 수필 ‘신록예찬’의 모티브가 되었다.
오늘(6월 16일) 성 삼위일체 주일(Trinity Sunday)을 맞아 예배를 드리면서 ‘죄의 고백과 용서(Confession and Pardon)’ 시간에 “존귀하신 하나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것이 우리의 본분임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소홀히 했습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사는 것이 가장 큰 계명임을 알고 있지만, 이웃의 고난을 못 본 체하고 그들의 눈물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주옵소서. (침묵 후 인도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을 통하여 선하게 살 힘을 주십니다. 이제 주님의 평화를 누리십시오. 아멘.”
<주일 성서 연구> 시간에 곽호철 목사(연세대 교목/교수)가 ‘저주(詛呪)의 시편(Imprecatory Psalms)’ 중 하나인 시편 58편(Psalm 58)을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 이 시편은 악인들의 불의에 의분을 토로한 다윗(David)의 비탄시(悲歎詩)이자 그들의 멸망을 선포한 저주시(詛呪詩)이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인간의 근본 살 길이라는 시편(詩篇, Book of Psalms) 기자들의 공통된 사상을 잘 드러내 준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이 시편 58편을 한 번쯤 읽기를 권하고 싶다.
<시편 58편(새번역)>
너희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말 정의를 말하느냐? 너희가 공정하게 사람을 재판하느냐?/ 그렇지 않구나, 너희가 마음으로는 불의를 꾸미고, 손으로는 이 땅에서 폭력을 일삼고 있구나./ 악한 사람은 모태에서부터 곁길로 나아갔으며, 거짓말을 하는 자는 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빗나갔구나./ 그들은 독사처럼 독기가 서려, 귀를 틀어막은 귀머거리 살무사처럼,/ 마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않는구나.
하나님, 그들의 이빨을 그 입안에서 부러뜨려 주십시오. 주님, 젊은 사자들의 송곳니를 부수어 주십시오./ 그들을 급류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주십시오. 겨누는 화살이 꺾인 화살이 되게 해주십시오./ 움직일 때 녹아내리는 달팽이같이 되게 해주십시오. 달을 채우지 못한 미숙아가 죽어서 나와 햇빛을 못 보는 것같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것과 불붙은 것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가게 해주십시오./ 의로운 사람이 악인이 당하는 보복을 목격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악인의 피로 그 발을 씻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사람들이 “과연, 의인이 열매를 맺는구나! 과연, 이 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구나! 하고 말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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