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
작가에세이
7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두려운 영광, 설레임”
지난 목요일 오후에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에서 ‘영혼을 담은 시 쓰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백일장대회에 가는 것만큼 두렵고 떨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슴이 설레기도 하였습니다. 시를 쓰는 것은 시상을 갖고 순간순간 시가 찾아올 때 쓸 수 있지만 시 창작 강의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교회에서도 저명한 시인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지만 ‘시란 무엇인가?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한 분은 못 봤습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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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작가에세이
6월 마지막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6월 마지막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저 푸르지만, 아직 연약한 잎새들”
저는 이따금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창문의 커튼을 열고 푸른 나무들을 바라봅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에 푸르름의 기운이 들어오듯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오늘따라 바람에 퍼덕이는 잎들이 가여워 보입니다. 서로 바람에 부딪혀 상처받지 않을까 해서요. 그렇지만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르름을 반짝이는 나뭇잎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새들은 날아다니고 지저귑니다. 제가 창문으로 다 보고 있는데, 새들은 누구도 보지 않는 것처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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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
작가에세이
6월 둘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이제부터는 기도해 주세요”
저는 국민일보 이사를 하다가 어찌어찌해서 CBS 이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CBS에서 이사장이 될 뻔도 했는데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하시고 싶다고 해서 제가 양보를 했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CBS 내부에서도 그렇고 또 주변 이사님들이 저를 지원해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장 후보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총회장도 그렇고 한번도 선거를 해 본 적이 없고 다 추대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보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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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
작가에세이
달맞이 꽃 부부
달맞이 꽃 부부
낮에는 볼 수 없고
밤에만 볼 수 있는
숨어서 피는 사랑의 꽃
“달맞이 꽃”
세상의 꽃들은
해가지면 꽃이 진다
그러나
당신과 나는
햇살 따사로운 한낮엔
꽃이 지고
황혼이 휜돛을 다는 밤이면
꽃이 피어 밤 같은 사랑을 한다
애정이
가득한 별을 꺼내어
서로의 그늘을 감싸주고
그늘 속에 지친
서로에게 미소를 짓게 하면서....
15년 전
아내를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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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
작가에세이
6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윤동주처럼, 이육사처럼”
저는 윤동주를 만나본 적도 없고 그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윤동주에 관한 책을 두루두루 읽었습니다. 그리고 윤동주의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용정 명동촌, 그가 다니던 교회, 용정학교, 연희전문학교, 일본 후쿠오카 감옥, 릿쿄대학까지 다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윤동주 특강”까지 했고요. 그리고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제 안에 윤동주 시심이 들어오고, 제가 윤동주 시 속에 들어가서 시적 대화를 하며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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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
작가에세이
5월 넷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그 청년 바보 의사처럼”
‘안수현, 그 청년 바보 의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고 몇 달 전에 국민일보에 나온 기사를 보고 이 책을 구해봤습니다. 故 안수현 님의 삶은 정말 짧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분은 예수님처럼 만 33살 나이로 죽었습니다. 세상에 직업이 의사, 그것도 내과 전문의였는데 33살에 죽은 것입니다. 그분이 영락교회를 다녔는데 장례식장에 4천 명이나 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이 왔느냐 하면,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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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
작가에세이
5월 셋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초절제가 초감탄을 이룬다”
지난주 화요일 부산에서 총회가 주관한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저녁설교를 하였습니다. 제가 화상을 입기 전에 저녁 강사로 초청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합쳐 보니까 목사장로기도회에서 8번 설교를 했더라고요. 총회 역사에 이런 유례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첫날 저녁 시간은 목사장로기도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먼저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설교도 40분 이상 해도 된다고 문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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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5월 둘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사람을 향해서가 아닌, 가치를 위해 싸우다”
저는 얼마 전에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명배우 알 파치노(프랭크 슬레이드 역)가 퇴역 전쟁 영웅으로 나오는 영화인데요. 그는 참 군인으로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동료 병사들을 죽게 하는 무참한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고로 자신마저 눈을 실명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그는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고 어둠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 그에게 가난한 고등학생 소년인 찰리가 아르바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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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5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쑥 캐는 소녀는 어디 있는가?”
4월부터 제 밥상에 어김없이 오르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쑥국입니다. 저는 쑥국이 맛있기도 하지만 쑥국을 먹을 때마다 쑥 캐는 소녀가 생각납니다. 초등학교 시절 제가 좋아했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봄이면 화사한 옷을 입곤 하던 그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마을 뒷동산을 넘으면 냇가가 하나 있는데 소녀는 냇가 건너편 마을에 살았습니다. 하루는 우리 동네 한 친구가 쑥을 캐러 간다고 해서 따라가 보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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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4월 넷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나라에서부터 빛의 연대기까지”
지난주 수요일 오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빛의 연대기’ 공연을 하였습니다. 남들은 그냥 지켜보는지 모르지만 저는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제가 작사를 할 뿐만 아니라 영상 하나하나, 멘트 하나하나까지 다 체크를 해야 했거든요. 사실 제가 영상 내레이션을 몇 번을 보면서 “이렇게 고쳐라, 이렇게 편집하라”고 수정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영상 실무를 담당하는 나유진 자매가 우리 교인이 아니었다면 엄청난 시험에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마지막 순간까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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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4월 셋째 주, 부활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기독교가 융성하고 과학이 발전하는 나라”
저는 이분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송봉현 선생님이신데 과학기술부에서 국장까지 지내신 분이십니다. 이분이 ‘두뇌자원 나라’라는 책을 쓰셨는데 직접 사인을 해서 저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르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책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5천 년 전 빈곤을 말끔히 씻고 천국과 같은 선진국의 삶을 누리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유엔 설립 후에 새로 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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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
작가에세이
4월 둘째 주일,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사랑의 하모니”
우리가 생일을 맞으면 서로 축하해 주고 기념을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70세를 맞으면 고희연을 열어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무병장수와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지 않습니까? 올해는 한국교회가 1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어쩌면 140의 생일과 같은 것인데 100주년 이후로 뚜렷한 행사나 기념대회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기독교 140주년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희망이 없습니다. 역사 속에는 역사를 세우고 만들어 갔던 사람들의 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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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4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4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새벽 미명처럼, 봄의 햇살처럼”
다시 한번 우리는 가슴 아픈 비극의 역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 그리고 파면으로 이어진 극도의 혼란과 분열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 발뒤꿈치에 저온 화상을 입은 이후에 거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채 고요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어수선한 시국과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 갈등과 혼란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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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곽에스더 목사 목양칼럼(57) 오늘은 참 참 참 좋은 날입니다
곽에스더 목사 목양칼럼(57)
오늘은 참 참 참 좋은 날입니다
할렐루야^^
오늘은 참 참 참 좋은 날 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 지체들이여!!!
오늘 아침에 꼭 먹어야 할 약이 있어서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전혀 보이지를 않아서 아! 하나님
하는 순간 여러가지 다른 물건이 있는 속에
그 약이 부끄러운듯 숨어있듯이 제 눈에 딱
발견되어서 저는 이른 아침부터
구하라 주실것이요
찾으라 찾을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는 말씀을 너무나도
감사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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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3월 마지막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3월 마지막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덤으로 살고 덤으로 쓰임 받다”
지난 월요일에는 제 모교인 군산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목적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이해서 전킨 선교사의 선교 흔적을 취재하기 위해서 일간지 기자들과 함께 간 것입니다. 전킨 선교사가 호남 최초로 군산제일고를 세웠거든요. 거기 가니까 지난번처럼 교장 선생님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근데 도착하자마자 어느 기자가 “소강석 목사님이 공부한 교실부터 보여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러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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