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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작정 헌금 얼마나 나왔어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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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3-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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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 헌금 얼마나 나왔어요?-1-

 

이춘복 목사.jpg

새 성전을 건축하기 전 성도들에게 작정 헌금을 시켰다. 부흥회 강사를 불러 작정시킨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작정을 시켰다. 작정은 주일날 오후 건축위원장 장로님이 나에게 건축 헌금 작정 명단을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나는 가녀오지 말라고 했다. “목사님! 누가 얼마를 작정했는지 아셔야 되잖아요? 장로님! 제가 전부터 헌금 작정한 명단을 보지 않는 것 아시잖아요. 이번에도 보지 않겠습니다. 명단을 봤다가 혹시 내 마음이 움직일까 봐 그렇습니다. 꼭 해야 할 사람이 안 했으면 내 마음이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그러면 그 사람을 미워할 수 있습니다. 하지 못할 사람이 많이 있으면 내가 그 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얼마 작정한 것은 하나님만 아십니다. 나는 모든 성도들을 똑같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목사님! 이번 작정 헌금 얼마나 나왔어요? 제일 많이 한 사람이 누구예요? 여보! 건축위원장 장로님이 명단 가져오겠다고 해서 가져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얼마 작정했는지 모릅니다.” “목사님! 그래도 목사님이 명단을 봐야 기도할 것 아니예요? 명단을 보셔야 해됴.” 그러나 나는 끝까지 보지 않았다.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그러나 모든 말을 다 듣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대로 밀고 나간다. 그러나 성도들은 내가 보지 않는 것을 모르고 목사님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개척 교회 시절 전도를 하다 놀라운 말을 들었다. “교회는 돈 있는 사람이 대접받는다면서요? 나도 교회 나가고 싶은데 돈 번 후에 가려고 해요.” 교회가 어쩌다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듣게 되었는지 모른다. 교회는 빈부귀천 남녀노소가 차별 없어야 하며 누구든지 마음껏 믿음 생활하고 은사에 따라 마음껏 봉샇ㄹ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는 돈 없으면 대우받지 못하고 소외당하지만 교회에서만은 환영받고 대우받아야 한다. 혹 목사 중에서 돈 있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을 선대하고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무시한다면 일찌감치 목사를 그만두는 것이 낫다. 특히 직분을 맡길 때 차별하면 성도들이 큰 상처를 받는다. 직분을 맡길 때 기준은 오직 한 가지 믿음을 봐야 한다. 돈이나 사회작 지위를 보고 맡기면 처음에는 좋았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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