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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작가에세이 8월 둘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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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8-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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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은혜 안에서 최선을 다한 여름수련회

 

소 목사1.jpg

 

우리 교회는 전통적으로 8월 초만 되면 여름수련회를 해 왔습니다. 이 여름수련회는 저에게 고통과 희열, 부담감과 사명의 완수감이 함께합니다. 일단은 여름수련회를 생각하면 준비 과정에서부터 막중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본문을 정하고 전체적 주제를 정한 후에 각 장에서 제목을 뽑는 일이 우선이죠. 그리고 본문을 현대적 언어와 실생활에 적용이 되도록 설교 내용을 구성해 나가는 일입니다. 이번에도 총 8번의 설교를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제 자신부터 얼마나 기대하고 사모했는지 모릅니다. 때로는 내용이 바로바로 풀리지 않아서 무릎을 꿇으며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무릎을 꿇었는지 왼쪽 발가락이 삐어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말씀을 잘 준비한다 하더라도 잘 전달해야 합니다.

 

한 번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시편 51편을 주제로 수련회를 인도하는데 신장결석의 고통이 왔습니다. 워낙 고통스러워서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놔 주었는데 그 병원에서는 달리 해볼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진통제를 맞으면 새벽 수련회와 저녁 수련회를 인도했습니다. 그다음 날은 원주에 있는 비뇨기과에 가서 아무리 결석을 깨뜨리려고 해도 그 병원에서도 깨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결국 진통제를 맞으며 끝까지 여름수련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참으로 잔인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수련회였습니다. 그래도 성도들은 그 고통 속에서 수련회 말씀을 전한 것 자체가 은혜가 되고 도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소 목사2.jpg

 

사실 이번 여름수련회도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폭염이라 낮에 산행을 할 수도 없고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며 대체 산행을 하였습니다. 얼마 정도 탔다 싶어서 내리려는데 왼쪽 발에 페달이 벗겨지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맨바닥에 넘어졌습니다. 괜찮겠거니 그냥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발가락이 쑤시고 아픈 것입니다. 너무 쑤시고 아파서 보니까 발톱에 피멍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소독을 하고 드레싱을 하고 어쩔 수 없이 발을 저으며 여름수련회를 인도했습니다. 세상에 그 발톱 하나가 상처를 입어도 온몸을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흔히 운동선수들이 발가락 부상을 입어도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막상 발가락 부상이라는 걸 제가 경험해 봤습니다. 아무리 작은 지체라도 그곳에 상처를 입으며 온몸이 불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여름수련회를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인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마귀가 어떤 방법으로 저를 공격하고 시험한다 할지라도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는 저를 더 일으켜 세워서 더 최선을 다하게 하셨습니다. 토요일에 있을 임직식, 그리고 주일 낮과 저녁에 있을 마지막 수련회까지 하나님께서 저에게 전적인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최선의 말씀을 전하게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바울이 자기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자기도 온 수고를 다 하겠다고 고백한 것처럼(1:29) 저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안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폭염 속에서도 일주일 동안 본당을 가득 채우는 교회가 어디 있을까요?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성도들의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참여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영광 하나님이 받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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