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 사막 교부들, 동방교회, 서방교회의 영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7-29 12:25본문
제4장 사도영성 운동의 역사⑹
사막 교부들, 동방교회, 서방교회의 영성
1) 사막 교부들
교회의 세속화가 급진되면서 313년 콘스탄틴 대제의 기독교 공인 이전에 교회는 참신함을 잃어가고 있었다. 교부들의 교리는 무시되고 새로운 사상(영지주의. 몬타누스주의 등)이 교회를 뒤흔들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의 자극제로서, 또한 비판자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생각으로 사막으로 가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대표로는 ‘성 안토니’(St. Antony), ‘존 카시안’(John Cassian) 등이 있다. 사막교부들은 동방교회의 전통 계승의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 즉, 동방정교회 신앙의 모델이 된 ‘헤시카즘’(Hesychasm-고요. 평화)은 사막 교부들의 전통에서 영향을 받는다.
2) 동방교회의 영성
본래 희랍문학에서 사용한 ‘Hesychia’(헤시키아)는 ‘고요, 평화, 휴식, 침착, 무상상태’ 등의 상태를 뜻한다. ‘헤시카즘’은 ‘동방교회 특히 비잔틴과 슬라브 지방에서 신자들이 사용한 특수한 기도 양상’이다. ‘헤시카즘’은 근본적으로 정관 상태를 지향하는 특수한 영성의 체계로서 ‘인간의 완성은 끊임없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합일하는 데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영성체계의 특징은 하나님과의 합일에 도달하는 제일 탁월한 방법으로서의 ‘Hesychia’(헤시키아), 즉 고요와 무념 무상(無念無想)을 추구하는 데에 있다. 이같은 ‘헤시키아’는 사막에 정주한 수도자들, 심산이나 동굴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 그리고 적어도 인간 사회와 떨어진 곳에 독방을 마련하고 사는 수도자들, 어떤 방법으로든지 은거와 고독을 한꺼번에 체험하려고 속세를 완전히 멀리한 수도자들의 특징이다.
‘헤시키아’인이 정신을 집중하기 위하여서는 물리적인 고립생활을 해야만 했고, 이와 곁들여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침묵은 고립된 생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었으며 ‘헤시키아’란 낱말의 관념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헤시카즘 영성의 특성은 무념.용의.하나님의 추상.계속적 기도 등이다.
3) 서방 교회의 영성
사도영성 운동은 동방 교회적 전통보다는 서방 교회적 전통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서방교회’(Western Church)는 ‘동방교회’의 대립되는 의미로 로만 카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라고 불린다. 서방교회의 영성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례전적인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방교회는 수도원 생활이 중심이 되어 시간에 따른 엄한 규칙적인 기도 생활을 주축으로 한 생활 수련의 형태를 띤다. ‘성례’란 ‘삶의 모든 과정과 상황에서 거룩한 것들을 구별해 내며 인식하는 방법’이다.
서방교회는 교회의 모든 의식을 인간의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 응용하면서 신자와 교회를 연결시켜 주었다. 이러한 제도는 개신교와 달리 신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지 않고 신자가 성례를 신앙생활의 근본적 의무로 이행토록 함으로써 영성을 계발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교회가 교권화 됨으로써 삶의 억압적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들이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바로 ‘성례전전 예배의 회복과 영성의 발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현실과 분리된 엄격한 수도생활 속에서 노동이라는 다른 형태의 현실성을 부과하여 사회적 영성의 의미를 주고 있다. 이들은 사막교부들과 같이 개인주의적인 영성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영성의 측면을 우리에게 강하게 부각시켜 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