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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3. 교회를 건축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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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6-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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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회를 건축하지 않겠습니다

 

이춘복 목사.jpg

교회를 개척할 때 몇 년 후 어떤 교회를 건축하겠다는 비전을 가지지 않았다. 상가 교회에서 일생 30명만 주셔도 성실하게 목회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나 같이 사람이 개척하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인데 감히 성전 건축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교회를 개척한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생 이곳 상가에서 목회해도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나 혹 교회가 부흥하여 성전을 건축하면 이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한 성도라도 시험에 들면 교회를 건축하지 않겠습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는데 건물보다 한 성도가 더 귀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많은 교회가 무리하게 성전 건축을 해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다. 특히 새로운 개발 지역에 건축해서 교회 성장을 이룬 교회들이 많았다. 당시는 한국 교회 전도 황금시대리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회 건물만 좋으면 몰려들던 시대였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교회 건축하는 것을 믿음 좋은 것으로 인정했고 안 하면 믿음 없는 것으로 봤다.

 

문제는 건축한 후에 물질 때문에 문제가 생겨 성도들이 큰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한 후 제정 문제 때문에 목사가 사임하는 예도 많이 생겼다. 목사의 욕심 때문에 많은 성도가 상처받아 교회를 떠나고 사회적인 지탄 때문에 전도의 길이 막혔다. 건축할 힘이 없으면 건축하지 않으면 되는데 왜 무리하게 건축할까? 왜 지금 있는 교회도 채워지지 않았는데 확장해서 건축할까? 모두가 목사의 욕심이다. 잘못된 물량주의적 가치관으로 교회 부흥이 곧 목회 성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교회를 건축하되 한 성도라도 상처받으면 교회 건축 안 하겠다고 기도했다.

 

그러나 교회가 부흥하면서 성전 건축에 대해 기도했다. “하나님! 교회가 상가 2층에 새를 들어 있으면 언제 나가라고 할지 모릅니다. 매월 월세 나가는 것이 아깝습니다. 교회를 건축하게 해주시되 10년 안에 성전을 건축하게 해주시고 지하라도 파고 입당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하나님께 약속한 대로 한 성도라도 상처가 되면 건축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저는 2층 상가에서 목회하는 것만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목회하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기뻐하시고 이루어주셨다. 개척하고 8면째 되던 해에 가까운 곳에 성전을 인수하여 입당 예배를 드리고 10년째 되던 해에는 헌당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께 개척 후 10년 되는 해에 헌당까지 한 것이다. 감사한 것은 입당하고 헌당하는 과정에서 단 한 성도라도 시험에 들거나 상처를 받지 않았다. 내가 개획하고 내 계획대로 이루려 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

 

이춘복 목사 저 쉬운목회 수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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