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른 교회 알아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 설교와칼럼

본문 바로가기

설교와칼럼

목회자칼럼 4. 다른 교회 알아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6-29 17:49

본문

4. 다른 교회 알아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춘복 목사 저 쉬운목회 수정.jpg

 

  교회를 개척할 때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했다. “하나님! 만약 교회가 부흥되어 부교역자를 청빙하게 된다면 중간에 사직서를 내고 다른 교회를 알아보라고 말하지 않고 저의 목회를 마치게 하옵소서.” 부교역자들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서 사역한다.

담임 목사의 입에서 다른 교회 알아보라는 말이 떨어지면 즉시 사역지를 옳겨야 한다. 총회 헌법 규정에 그렇게 되어 있다. 매년 한 번씩 당회 결의로 당회장의 임명을 받아야 다음 1년을 시무할 수 있다. 임명이 안 되면 자동으로 해임된다. 부교역자들은 인권 사각지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사임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서 사역하는 것이다.

 

나는 부교역자들의 이런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하였다. “본 교회에서 시무하고 싶은 만큼 시무하게 하고, 가능하면 사역의 길을 열어 주자는 것이다. 개척교회를 원하면 개척을 시켜주고 담임으로 부임하길 원하면 최선을 다해 추천하고 선교사로 파송 받기를 원하면 선교사로 파송해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 교회보다 더 좋은 교회 부교역자로 가는 것을 원하면 우리 교히 사역에 지장이 있더라도 기꺼이 보내 주었다.” 이와 같은 약속은 먼저 하나님 앞에서 하였고 성도들 앞에서도 하였다. 그리고 40년 목회 마칠 때까지 이와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다.

 

개척하고 몇 년 후의 일이다. 교육 전도사 한 분이 사직서를 가지고 찾아왔다. 학생부를 맡고 있었는데, 교육 전도사로 부임한 후 학생부가 부흥은커녕 반 토막이 난 상태였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학생부가 부흥하기는커녕 반으로 줄었습니다. 사임하겠습니다. 전도사님! 새로운 사역지는 정해졌나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사임하고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도사님! 사임하시려면 학생부를 부흥시켜 놓고 사임하세요. 이런 때 사임하면 사역에 실패해서 사임한 것으로 인식이 되고 앞으로 어떤 사역지에서도 이런 이미지가 쫓아나닙니다.”

 

사람은 만남보다 헤어짐이 더 중요합니다. 헤어질 때는 가장 좋을 때 헤어져야 그 좋은 이미지가 일생 쫓아다니는 것입니다. 내가 전도사님께 부흥시키지 못했다고 책임을 물은 적이 있습니까? 나는 부흥보다 전도사님의 열심을 원합니다. 열심히 해도 어려울 때가 있지만 인내하면 다시 부흥되게 되어 있습니다. 부흥된 다음에 다른 교회 사역자로 가겠다고 하면 추천서를 써드리겠습니다. 전도사님은 감사하다고 하면서 그대로 사역했고, 학생회를 회복시키고 부흥되었을 때 좋은 사역지에서 초청을 받아 부임해 갔다.

 

교회가 부흥되고 부교역자들이 많아졌을 때부터는 가능한 2. 3년에 한 번씩 담당 부서를 이동시켜 주어서 다른 부서에 대해서도 골고루 배우게 하였다. 나의 목회 철학과 목회 운영을 다 배우게 해서 나보다 훌륭한 목회자로 키워서 보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남현교회에서 개척해서 나간 목사들 모두가 성공적으로 목회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려면 내가 손해를 봐야 하고 욕심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손해 보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주간 인기기사
    부부라는 이름 앞에서
    5784년 불월 첫째 날(2024년 11월 2…
    아가 강해(21) 아 3:3~5절 주님의 임…
    지저스타임즈 jtn tv 창사20주년 감사예배…
    찬양과 감사는 영적 삶의 증거가 됩니다.
    주일 하나님 나라 이야기(35) 목포주안교회 …
    제주행복선교회, 제2회 제주 목회자 행복축제 …
    장한국 목사코너-580- 새 예루살렘 성에 …
    1. 성령님께 모든 것을 의존하라(기도와 간구…
    쉬운목회 8장2. 이 년만 배우게 해주세요

그누보드5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 보호정책(대표 겸 발행인 : 정기남)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지양로 176번길 32, (대운빌라 102호) 대표전화 032)672-3031
등록번호 : 경기, 아50924 | 특수주간신문 발행인/편집인 : 정기남 | 등록일/발행일 : 2007년 10월 17일
사업자번호 : 101-08-94879 | 후원계좌: 우체국 310029-02-152769 (정기남)
Copyright ⓒ 2007 크리스찬포토저널(CPJ), Allrights reserved. E-mail:cpj5037@daum.net
편집인 : H.P 010-5468-6574 / 032-672-3031(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