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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2-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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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목회 09-07

교회만 세워질 수 있다면

 

이춘복 목사.jpg

당회와 선교위원회에서는 사과 문을 내는 것에 대해 반대를 했다. “경매에 넘어가는 것 해결해 주었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교회에서는 사모님께 육천만 원 드리기로 했던 것을 우리 교회에서 육천만 원을 더 드려 일억이천으로 올려드리기로 했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더구나 당회장 목사님께서 그 교회 사모님과 장모 권사님에게 잘못했다고 몇 번을 사과했다. 그런데 왜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했다. “신문사에 사과문 내는 것이 무엇이 그헐게 힘듭니까? 광고비 들어가는 것이 뭐 그렇게 아깝습니까? 부임해 가신 목사님 목회만 잘 할 수 있다면 그 사람들 앞에서 무릎인들 못 꿇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몸 된 교회를 위해 몸을 버려 피를 흘려 돌아겼는데 사과문이 뭐가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것입니까?

 

결국 기독신문에 사과문을 냈고 그분들의 화가 풀어졌다. 그 후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교회가 부흥되기 시작했고 목사님이 부임해 가실 때 오 육십 명이던 교회가 현재 삼백 명 이상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다. 기독신문에서 사과문을 본 동창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목사님! 참 대단하십니다.” 이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목사님! 십자가 지신 예수님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 많은 고난 중에서도 교회를 위해 염려한 바울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교회만 바로 세워질 수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부임해 가신 목사님 목회만 잘 하실 수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가 손해가 되고 억울해도 담대히 내려놓아야 한다. 노회가 살고 총회가 살기 위해서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소송으로 가지 말고 내려놓아야 한다. 나 한 사람 죽고 교회가 살 수 있다면, 나 한 사람 죽고 노회가 살 수 있다면, 나 한 사람 죽고 총회가 살 수 있다면 기꺼이 내려놓아야 한다. 내가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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