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20장 강해(12) 계 20:1~3절 천 년 이후 잠시 풀려나게 되는 마귀 > 설교와칼럼

계시록 20장 강해(12) 계 20:1~3절

천 년 이후 잠시 풀려나게 되는 마귀

1절: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의 손에는 끝없이 깊은 구렁의 열쇠와 큰 사슬을 가졌더라. 2절: 그가 그 용을 잡으니, 곧 마귀요 사탄인 옛 뱀이라. 그를 천 년 동안 묶어두니 3절: 그를 끝없이 깊은 구렁에 던져서 가두고 그 위에 봉인하여 천 년이 찰 때까지는 민족들을 다시는 미혹하지 못하게 하더라. 그 후에는 그가 반드시 잠시 동안 풀려나게 되리라.

1. 또 내가 보니

앞선 요한계시록 19장에서 깨달은 바와 같이 [계 19:11]에서 재림하시는 주님과 또 흰 말을 타고 그를 따르는 자들이 나오며 이것이 바로 [계 19:7]에서의 어린양의 혼인잔치입니다. 더불어 대적하는 무리를 심판하시는 것도 따르게 되는데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때, 바로 주님이 재림하시는 시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2. 끝없이 깊은 구렁의 열쇠와 큰 사슬을 가진 천사

이것은 천사가 실제 손이 있어 열쇠와 큰 사슬을 가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천사는 육신이 없기에 손이 있을 수 없으며, 이는 하나님께서 천사에게 권세를 주신 것을 말합니다. 바로 끝없는 깊은 구렁, 무저갱의 열쇠와 무저갱에 마귀를 결박하여 가둘 수 있는 권세를 하나님께서 천사에게 주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 깨달은 바와 같이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대적하는 모든 무리는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검으로 멸망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무리의 대장이었던 적그리스도는 거짓 선지자와 함께 지옥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귀는 지옥에 바로 보내지 않고,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가둬두십니다. 이것이 주님이 재림하셔서 될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재림하시면 지상에는 천년왕국의 백성들이 주님을 모시고 거주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마귀로 인한 죄가 전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가 무저갱에 갇혔기 때문에 더 이상 마귀로 인한 사망, 저주가 전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상고한 바와 같이 [계 12장]에서 천년왕국의 백성은 예비처에서 휴거한 자들로 그들은 부활이 아니라 혈육의 몸 그대로 천년왕국에서 사는 것이며 이렇게 혈육의 몸으로 살고 있으나 그들에게는 죄나 사망, 저주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새롭게 세워지는 천년왕국의 특징입니다.

3. 천 년 이후 잠시 풀려나게 되는 마귀

이렇게 무저갱에 천 년 동안 갇혀 있던 마귀는 잠시 풀려나 또다시 천년왕국의 백성들을 미혹시키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때 마귀 유혹에 넘어지는 천년왕국 백성들은 불사름을 당하게 되는 것이며, 반면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이기는 천년왕국 백성들은 상급과 영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미혹 당하는 자들을 위함이 아니요, 상급과 영광을 주시기 위하여 마귀를 천년왕국이 끝나기 전, 잠시 풀려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천년왕국의 백성들이 천 년 동안 마귀 없이 그리스도와 또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는 왕들과 함께 가르침을 받으며 살았으나 그중에는 마귀의 미혹을 받아 넘어지는 자도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귀가 갇히게 되는 무저갱은 어디일까요? 오늘날 우리가 무저갱, 음부, 지옥에 대하여 확실하게 구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 17:8]에서 나오는 짐승,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고, 앞으로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나와서 멸망으로 들어갈 자가 나오는데 이는 [단 8:9]에서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를 말하는 것으로 그는 ‘작은 뿔’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며 자신을 신격화하여 우상 숭배하게 했던 실존 인물입니다. 그가 죽어서 현재 있는 곳이 바로 무저갱입니다. 그러나 [단7:8]에서의 ‘작은 뿔’은 바로 적그리스도를 말하는데 그가 [단 8:9]에서의 ‘작은 뿔’인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와 똑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고, 하나님이 성전을 더럽히며 잔인무도한 짓을 하는 자임을 [계 17:8]을 통해 연결해 주시면서 분명하게 말씀 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적그리스도는 죽어서 무저갱에 가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지옥에 가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나 마귀, 온갖 더러운 귀신들, 또 불(不)택(擇)자들은 무저갱에 가는 것이고, 이들은 지옥 갈 자들로서 지옥에 가기 전에 무저갱에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부는 지옥으로 직행하게 되는 무저갱과 다릅니다. 백보좌 심판 때에 음부에 있는 자들을 그곳에서 꺼내어 상급 심판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믿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었는지를 보는 것이고, 열매를 맺었다면 거기에 따른 상급과 영광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이 백보좌 심판을 지옥과 천국에 가게 하는 심판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지옥에 가는 자들은 [창 3장]에서 선악과를 먹는 순간에 이미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를 공(公)심판이라고 하는데 이 심판을 이미 받은 것이고 지옥에 직접 가는 집행만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보좌 심판에서는 지옥으로 가느냐, 천국으로 가느냐의 심판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믿음으로 열매를 맺었느냐에 따른 상급과 영광을 주시는 심판인 것입니다.

반면 믿음으로 열매를 한 톨도 맺지 못한 자들은 마치 벌거벗은 자와 같이 부끄러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며 그러나 이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입니다. ‘부자와 나사로’에서 ‘부자’가 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는 음부에 있으면서 아브라함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그는 택(擇)자로서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를 백보좌 심판 때 음부에서 꺼내어 심판받게 하고 그 후에는 하늘나라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음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