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헌금 설교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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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8-10 09:09본문
헌금 설교 해야 할까?
나는 목회 초기에는 헌금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성도들이 은혜를 받으면 헌금하는 것은 당연하고 헌금이 나오는 만큼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 교회 개척 후 재정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당한 적이 없었다. 예산을 세울 때 과한 예산을 세우지 않았고 재정 형편을 봐가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헌금 설교에 대해 늘 갈등이 있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는데 성도들의 헌금 생활이 약하면 믿음 성장이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헌금에 대해 설교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 찾아왔다. 새 성전을 건축하고 입당했을 때 과도한 대출로 이자 부담이 너무 컸다. 성도들이 헌금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는 교회가 경매에 넘어갈 형편이었다. 할 수 없이 그때부터 헌금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새 성전 입당 후 성도들에게 헌금을 작정시킨 것만 해도 일천번제 헌금을 삼 년마다 한 번씩 세 번 작정하게 했고 헌당 헌금을 매년 작정하게 했고 선교 헌금을 매년 작정하도록 했다. 작정할 때 부흥 강사를 시키던지 특별 강사를 부르지 않고 내가 직접 작정을 하도록 설교했다. 처음에는 험금에 대해 설교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계속하면서 잘 적응이 되었고 성도들이 묵묵히 순종해 주셔서 과도한 재정 부담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헌금 작정 설교 외에도 절기 때마다 절기 헌금에 대해 설교를 했다. 절기 헌금 설교는 절기 전 주일에 했는데 추수 감사 주일을 지킬 때 감사 주일 당일이 아니라 전주에 추수 감사 헌금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당일에 하면 성도들이 이미 헌금하고 난 후이기 때문에 감동이 되어도 추가로 할 수 없기 없기 때문이다. 절기 헌금에 대해 설교한 후부터 성도들이 절기 헌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알았다. 나는 목회하면서 “헌금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많이 하느냐? 적게 하느냐?” 하는 것은 성도들이 정하지만 성도들은 헌금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성도들은 헌금을 많이 하면 할수록 믿음이 성숙해지고 교회를 더 사랑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헌금 설교를 하기로 결심하고 당회에서 장로님들에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매년 12월 둘째 주에 설교를 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기 전에 설교해서 성도들로 하여금 다음 해에 바른 헌금 생활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매년 12월 둘째 주에 헌금 설교 주일로 정한 것은 성도들 중 상처받는 분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헌금 설교를 정해 놓는 주일에 하지 않고 무작위적으로 하면 상처받는 성도가 생길 수 있다. 헌금 생활 잘하는 성도는 아무리 헌금을 강조해도 상처받지 않는다.
그러나 헌금 생활 잘하지 않는 성도는 십일조 헌금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십일조를 못하고 있는 성도는 헌금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선교 헌금 못하는 성도는 선교 헌금 설교에 민감하고 헌당 못하는 성도는 헌당 헌금 설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목사님이 나 들으라고 저 설교하시는구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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