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지역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6-16 08:12본문
2 칼럼 ‘쉬운 목회’
지역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 약속하고 성도들에게 약속한 두 번째 약속은 이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교회를 개척할 때 이런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저는 이 지역에 뼈를 묻겠습니다. 교회가 부흥되어도 다른 지역에 가서 교회를 건축하지 않겠습니다. 교회가 어려워도 죽을 때까지 이 지역에서 목회하겠습니다. 혹 성전 건축이 늦어진다 해도 이 지역에서 성전을 건축할 것이며 혹 건축을 못 하고 상가 건물에서 일생 목회를 해도 지역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 약속을 교인들에게도 했다.
당시 많은 교회가 새로운 개발 지역에 가서 교회를 건축했다. 현재 있는 지역은 오래된 지역이라서 부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당시 개발 붐이 일어나 서울 변두리에 신도시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목사의 욕심 때문에 그동안 교회를 세워온 성도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만약 새로운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싶으면 그 지역에 부교역자를 파송시켜 지교회를 세우든지 담임을 사임하고 본인이 직접 그곳에 가서 교회를 세워야 한다.
하나님께서 남현교회를 부흥시켜 주셨고 개척했던 상가 교회에서 불과 300~400m 떨어진 곳에 첫 성전을 마련했다. 첫 성전에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고 교회를 세 번씩이나 확장했다. 그때 목동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 합병 제안이 들어왔다. 목동 좋은 자리에 교회를 건축했는데 운영이 어려워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서 합병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그때 합병 조건이 좋았고 우리 교회 재정 상태를 보면 무리 없이 합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 약속하고 성도들에게 약속한 약속을 깰 수는 없었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 교회 성장시킨다는 생각 자체가 하나님께 부끄럽고 성도들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데 욕심이 앞서고 계산이 앞서면 하나님께서 외면하신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쉬운 목회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 결심을 인정해 주시고 구 성전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새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