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졸병 주제에 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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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6-13 06:30본문
졸병 주제에 교회를
나는 입대 하기 전 믿음 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늘 믿음 생활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고 군 입대를 계기로 믿음 생활을 새롭게 하기로 결심했다. 입대 후 보충대 있을 때부터 주일을 철저하게 지켰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주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훈련을 마치고 포천에 있는 8사단 부관참모부로 배치되었다. 내무부반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살벌함을 느꼈다. 군기가 얼마나 센지 졸병들은 숨소리조차 크게 쉬지 못할 정도였다. 처음으로 내무반에 들어선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여동생 있느냐?”가 제일 먼저 던져진 질문이었다. 여러 가지 질문 후 “교회 다니느냐?”고 물었다. 다닌다고 하니까 여기서는 교회 다닌다는 소리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했다. 신학생도 있었고 장로님 아들도 있었고 성가대 지휘하던 사람도 있었는데 한 사람도 교회에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술 먹을 기회가 있을 때 안 먹는다고 하면 그대로 부었다. 담배를 안 피운다고 하면 담배를 입에다 비벼 넣었다. 그러면서 고참들이 “나도 왕년에 교회 다녔다. 나도 장로 아들이다. 나는 성가대 지휘하다 왔다.” 그러면서 술 담배 다 먹고 교회도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고 교회 나갈 기회를 찾아봤다. 자대 배치 된 지 몇 개월 후 주일날 내부 반장에게 교회를 보내달라고 했다. 내무반장은 졸병이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고 하면서 줄 빠따를 쳤다. 나 하나 때문에 내부반 전체가 빠따를 맞은 것이다. 나 하나만 고통당하면 참을 수 있는데 나 때문에 전체가 빠따 맞는 것이 안타까워 교회 가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중간 고참인 상병에게 부탁했다. “상병님이 병장이 되고 내무반장이 되시면 저를 꼭 교회에 보내주십시오.” 그리고 상병 될 때까지는 교회를 포기했다. 그러나 술 담배만은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먹지 않았다. 드디어 상병이 되었고 내가 부탁하던 병장이 내무반장이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열심히 군 교회를 섬겼다. 특히 내가 내무반장이 된 후에는 중대장님에게 부탁하여 내무반 예배를 드렸다. 사단이 생긴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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