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소진우 목사, 신앙칼럼 하늘 나그네 세상 이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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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2-05 13:53본문
누구를 위한 일입니까?

언젠가 성가대에 앉아 있는 청년이 ‘성가대를 그만 두겠다’고 하기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말을 하지 않더군요. 눈치를 보니까 아마 성가대에서 누구와 갈등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며칠 기도해 보고 다시 만나자고 한 뒤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표정과 말투가 지난 주일과 전혀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형제님이 지금까지 일하는 모든 것이 주님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줄 알았는데 지금 말하는 걸 보니 주님과 상관없이 내 의를 위하여 일한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런 마음이라면 굳이 성가대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그 청년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 아니, 아니 내가 안 하겠다면 붙잡아서라도 시켜야지 어떻게 그렇게 단번에 딱 자르십니까?
- 성가대를 그만 둔다고 하는데 내가 한 번 더 하라고 권면하지 않고 딱 자르니까 당황스러웠나요? 내가 왜 그만두라고 하는 줄 알아요? 나는 지금까지 형제님이 여러 가지 봉사를 할 때 하나님을 위하여 감사해서 하는 줄 알아어요. 그런데 지금 당신의 표정을 보고, 말을 들어보니 전혀 주님과는 무관하게 형제님을 위하여 일한 것 같아서 손을 떼라고 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일은 나를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 때문에 하는 것인데 형제님의 그 마음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랬어요.
- 목사님, 그러면 저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 아니 일주일이 아니고 한 달을 쉬면서 내가 한 말을 가슴에 안고 기도하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교회에서 봉사했던 시간들이 진심으로 주님을 위한 일이었는지 그리고 주님께 정말 감사해서 했던 일인지를 돌아보고,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온전히 주님만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결단이 있으면 그때 다시 그 일을 감당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헤어졌습니다. 한 달 후에 그 젊은이가 찾아와 말했습니다.
- 목사님,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내가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고, 내 몸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었던 것은 그냥 남이 하니까 했고, 시키니까 했지, 주님 때문에 감사함으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또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통하여 많은 것을 깨닫고 새로운 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주님의 의를 위하여 온전히 헌신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봉사자요, 헌신자로 일하면서 무엇인가에 걸려 그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상관있는 일을 하고 있었는지 내 의를 위하여 일하고 있었는지, 누군가로 인해 생긴 걸림돌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하는 일이고 주님 때문에 하는 일이라면, 사사로운 일 때문에 방해받지 않도록 우리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진정 주님을 위한 일이라면 준미만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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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장3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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