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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벧엘에서 야곱에게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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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4-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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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에서 야곱에게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28:1~22

 

1 그리스도의교회 교단 총회장 김복철 목사.jpg

말씀 김복철 목사(그리스도의교회(총회) (직전총회장/지저스타임즈 부이사장)

리브가는 에서가 야곱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야곱의 자신의 친정이 있는 밧단아람(Paddan-aram)의 하란(Haran)으로 가서 피신하게 합니다. 그리고 리브가는 남편 이삭에게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어 그곳에서 아내를 얻도록 하자고 말하였고, 이삭도 그것을 좋게 여겨 야곱을 축복하며 하란으로 보냅니다.(1-5). 이삭도 야곱에게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가서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고 말합니다.(1-2).

 

이러한 이삭의 말은 야곱이 아브라함과 이삭을 이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비전을 승계할 아들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자신(이삭)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을 이삭에게 그대로 축복합니다.(3-4). 이제 이삭도 야곱이 이삭을 이어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갈 계승자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던 에서는 자기가 아내로 맞이한 가나안 사람의 딸(헷 족속의 딸)들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 깨닫고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낳은 이스마엘의 딸인 마할렛을 아내로 맞이합니다.(6-9).

 

그러나 이미 너무 늦은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갈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택을 했어야 했는데, 이미 다른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예언한 이스마엘의 딸과 결혼한 것도 최선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야곱은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하란으로 떠났는데,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의 거리는 약 800km의 거리입니다. 매우 먼 거리의 여정을 떠났는데, 루스(Luz)에 이르렀을 때 해가 져서 유숙하게 됩니다.(11, 19).

 

루스는 야곱에 의해 벧엘(Bethel)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는데(19), 브엘세바까지의 거리는 약 80-100km의 거리입니다. 이 정도의 거리는 걸어서 최소한 3-5일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본문의 기록으로 볼 때 이 거리를 하루 만에 걸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해가 져서 유숙하게 되었다는 11절의 표현으로 볼 때 하루 만에 그곳까지 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거리를 하루 만에 가려면 잠깐씩 쉬었다고 하더라도 시속 5-6km의 걸음걸이로 빠르게 걸었어야 합니다.

 

야곱은 이삭과 리브가가 하란으로 가서 아내를 구하라고 했기에 집을 떠나긴 했지만, 에서가 자기를 죽이려고 따라올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천천히 걸을 수가 없었고 부리나케 도망치듯이 서둘러 걸어서 갔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하란을 향하는 야곱의 여정의 첫 날은 불안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루스에 이르러 야곱은 하나의 돌을 베개로 삼고 누워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땅에서 하늘까지 잇는 사다리가 나타나고, 그 사다리를 통해 하나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였고, 하나님께서 그 위에 서셔서 야곱에게 축복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11-15).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을 야곱에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누워있는 땅을 야곱에게 주시고, 동서남북 모든 곳으로 야곱의 자손들이 퍼져나갈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야곱과 야곱의 자손으로 인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축복하십니다. 이삭을 통해 이 축복의 말씀을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야곱에게 이 축복의 말씀을 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하시며 지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에서의 서슬 퍼런 위협을 피해 도망치듯 하란으로 가는 야곱에게는 엄청난 위로와 은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이 되었을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자기가 베고 잤던 돌 베게를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원래 루스(Luz)였던 그곳 이름을 벧엘(בֵּית אֵל)이라고 부릅니다.(18-19).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란 의미입니다. 야곱은 그곳이 하나님이 계신 곳이며, 하나님의 집이며, 하늘의 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16-17).

 

야곱은 이곳에서 하나님께 서원(誓願, vow)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자기를 지키시고 먹이시고 입히고, 평안히 자기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자기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20-22). 야곱의 이 서원은 야곱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하나님을 구체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기초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해 들었겠지만, 하나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이러한 서원은 전폭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0-21 “하나님이 ~하시오면이라고 기록한 내용은, 영어로는 “If God will”라고 번역하는데, 이 문장의 “If”는 히브리어 원문에는 ”(אִם)이란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란 단어는 조건부로 사용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if)”, “~할 때(when)” 등의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야곱은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겠다고 고백했다고 보기보다는 만약 하나님께서 ~ 해주시면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드리겠다라며 조건부적인 서원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신학자인 토마스 화이트로(Thomas Whitelaw)이라는 접속사는 조건부가 아니라 강력한 확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야곱은 아직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매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힘들어할 때,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확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야곱이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살아갈 힘을 주는 근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찾아오시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내 생각과 내 방식으로 행하면서 어려움과 위기에 봉착했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큰 위로와 확신의 말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삼아 하루를 승리할 수 있으시기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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