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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7-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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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딸입니다.

 

이춘복 목사.jpg

오래전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훌륭한 담임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셔서 교회가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고 있었다. 말씀 좋고 인품 좋고 하니 온 성도들이 행복한 믿음 생활을 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우리 담임 목사님이 백화점에서 젊은 여자와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을 봤다.” 이런 소문까지 번졌다. 당회가 열렸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해 보기로 결정했다. 먼저 담임 목사님을 만나 사실을 확인했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조사위원회에서 소문이 어디서 나왔는지 조사를 했는데 어떤 집사님으로부터 소문이 나간 것을 확인했다.

 

당회에서 집사님을 불러 사실을 확인했는데 백화점에서 담임 목사님과 젊은 여자가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을 분명히 봤다고 했다. 집사는 분명히 봤다고 하고 담임 목사님은 아니라고 하니까 목사님이 거짓말을 한다는 명분으로 목사님을 사임시키기로 결정했다. 목사님은 순수하게 사임하겠다고 하면서 앞으로 딸 결혼 문제도 있고 해서 6개월만 시무하고 사임하겠다고 했다. 1개월 후 소문을 낸 집사가 예배를 드리다가 깜짝 놀랐다. 담임 목사님과 팔짱을 끼고 다니던 그 여자가 예배에 참석한 것이다. 예배 후 다른 사람들에게 저 아가씨가 누구냐?” 물었다. “저 아가씨 담임 목사님 딸이에요. 미국에 있다가 결혼식 때문에 나왔어요.” 집사는 자기가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목사님과 팔짱을 낀 젊은 여자는 목사님 딸이었고 아빠와 함께 결혼 준비를 위해 물품들을 사려고 백화점에 가서 같이 다닌 것이었다. 집사는 바로 조사위원회 장로를 만났다. “장로님! 제가 크게 실수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목사님 딸 이야기를 했다. 목사님 딸은 목사님이 교회 부임하기 전부터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교인들이 얼굴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조사위원회에서 목사님을 불러 그동안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사임하지 마시고 계속 시무해 주실 것을 말씀드렸다. 그러나 목사님은 단호하게 사임하겠다고 하였다. “장로님! 제가 담임 목사로서 성도들이 저를 신뢰하지 않고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장로님들이 저를 신뢰하지 못하고 사임까지 결정했습니다. 저를 신뢰하지 못하는 장로님들과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당회에서 강하게 권면했지만 목사님은 결국 사임하시고 전부터 목사님을 모시려고 공을 들였던 교회로 부임해 가셨고 그 교회를 큰 대형 교회로 부흥시켰다. 처음 소문이 있었을 때 성도들이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성도들은 그렇다고 해도 당회에서 목사님을 신뢰하고 믿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확실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목사님 사임을 결정한 것이다.

 

사탄은 문제를 만들어 내고 그 문제를 크게 확장하게 하여 교회 전체를 흔들어 놓는다. 문제를 문제 삼고 싶어 하는 사람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탄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은 문제를 문제 삼지 않는 것이다. 목회하다 보면 문제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지만, 문제를 삼지 않으면 거의가 스스로 해결된다. 퍼센트로 보면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리면 98%는 스스로 해결된다. 2% 정도만 교회가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문제를 문제 삼고 해결하려고 하면 더 큰 문제로 번져나간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너무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묵묵히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거의 해결된다. 내가 쉬운 목회를 해온 것은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기다리는 목회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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